6. 여우 꺼져






일단 나는 지갑에 들어있는 돈을 확인했다.

금화 2개. 이 정도면 2명이서 푸짐하게 먹을 수 있겠어, 나는 그렇게 고개를 주억거리고는 리체를 보았다.

"리아."

리체는 조금 당황한 표정으로 나를 보더니 한 가게를 가르키며 말했다.


"주위에 저 식당 밖에 없는 것 같은데...수도긴 해도 조금..위험하지 않을 까요?"

리체의 말 그대로였다. 이 주위에는 술집, 그러니깐 타번밖에 보이지 않았다.

시끌벅적하니 우리가 들어가도 별 문제야 없겠지만(술 안먹으면 되지!) 이상한 문제에 휩쓸릴 지도 모르는 일이였다.

나는 한숨을 폭 쉬고는 집에 가야하나, 생각 중 이였는데 장난끼 많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이, 율리아!"

뒤를 돌아보니 눈에 띄게 화려한 은발이 눈에 먼저 보였다. 게다가, 저 여우상 눈매에 히죽히죽 웃고
있는 남자는 분명.


"디안서스 아놀드."


이 녀석을 여기서 마주칠 줄이야!

나는 재빨리 리체를 뒤로 숨겼다. 왜냐고? 저 녀석은...남주 중에서도 최악의 성격!

리체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내 손을 따라 순순히 뒤로 물러왔다.


"율리아 요즘 연락이 뜸하더니 뭐야? 아픈 것도 아니였네?"


그래, 저 녀석은 꼬투리를 잘 잡는다.

리체가 거절을 하려고 해도 온갓 꼬투리를 잡으면서도 자기와 만나게 하려고 애쓴다.

뭐 이번엔 안 통하겠지! 내가 있으니깐!!


"아..안녕 다안서스"


원작에서 디안서스와 일찍 죽는 율리아의 자세한 설명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니 내가 가장 대하기 힘든 상대일 수 밖에 없지..

내가 살짝 자신 없는 목소리로 대답하자 디안서스는 뭔가 알아챘다는 듯 눈꼬리를 휘며 말했다.


"뭐야 율리아 뭔가 이상한데...원래 날 디안이라 부르지 않았어?"


그래 너 잘났다.


나는 눈치가 빠른 디안서스의 눈을 피해 얼버무리며 말했다.

"ㅇ..아..내가 요즘 정신이 오락가락해!"

나는 디안서스가 잠시 흐음, 하며 눈을 찌푸리자 리체에게 속삭였다.


"리체 저 놈은 특히 조심해야 할 상대야!"


그러자 우리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리체는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리아 말은 다 믿어.."


헉...저 귀여움이란! 언니 내 심장 책임져요...


그 때 디안서스가 나와 리체의 화목한 분위기를 깨고 말했다.

"저 아가씨는 누구실까 리아?"

나는 어쩔 수 없지, 중얼거리며 리체를 소개했다.


"여기는 리버트 가의 베아트리체 리버트 양이란다 디.안."


나는 넘보지 말라는 듯 세게 못 밖아 말했다.

그러자 디안서스는 조금 흥미로운 듯 눈꼬리를 올렸다.


나왔다 저 스킬!!


일명 독자들이 ''''''''여우 스킬''''''''이라 불렀던 스킬로 독자들의 마음을 어택하고 모든 영애들을 홀리는 스킬!!

하지만 리체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음하하하!

나는 의기양양한채로 디안서스에게 말했다.

"리체는 내꺼라....헙!"

안돼...이러면 흥미가 리체에게 가게 되고 그러면 리체는 저 새...아니 저 녀석한테 뺏길 위험에 처한다고!

"우리 리아가 그렇게 생각해?"


으..느끼해.

디안서스는 일부러 들으라는 듯 활짝 웃으며 말했다.



역시, 애초에 나오질 말아야 했어.

디안은 크게 소리치며 말했다.




"자, 내가 아는 디저트샵에서 이야기나 하며 먹자고!"


노렸다. 저거 백퍼 노린거야..






여우야...꺼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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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 화 신고 2020-03-02 00:05 | 조회 : 1,276 목록
작가의 말
사탕×하젤

저도 오늘은 짧게..큼 아 너무 짧아...죄송해요..시간 부족으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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