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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잠자리와 적당한 식사거리 깨끗한 옷이 있었고 환자들의 상태 또한 훨씬 나앗다.
그런 와중에 한 사람을 만났다. 교통사고를 당한 모양인데 차가 좋아 보였다.
나는 그를 성심성의껏 치료했고 그는 은혜를 갚았다.
그는 세 세력 중 한 세력의 고위 인사였다. 그는 나에게 많은 것을 주며 앞길을 뚫어주었다. 방송이라는 자전거도 주었다. 꾸준히 방송을 반 년 정도 하자 많은 이들이 나를 알아보았고 19살부터 정식으로 그의 주치의가 되었다.
그의 주치의가 되려면 급이 되어야 했기에 나를 알려 놓은 것 같다.
그를 만나 내 인생은 전처럼 걷지 않아도 되었고 자동차를 타거나 혹은 비행기를 타면서 더욱 빠르게 나아갔다.
그 앞에 무엇이 있는지 보이지도 않을 만큼 빠르게.

나는 절대 자만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나를 과소평가하지도 않는다.
사람에겐 각자 따르는 운이라는 것이 있는 것이고 나는 그 운이 조금 더 일찍 따랐을 뿐이며 그 전의 힘든 삶은 지금 의사로서의 입지를 다져주기 위함이라 생각한다.

나는 절대 방심하지 않았다. 같은 속도로 걷더라도 앞을 보면서 걷는다.
미리 장애물을 살피고 그에 따른 대응을 한다
. 17살은 주변에 뱀과 돌덩이들 밭이었지만 18살은 가끔은 진귀한 음식, 가끔은 깨끗한 옷 따위가 떨어져 있었다. 그걸 줍느라 속도가 좀 느려진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미리 파악하고 더 값진 선택을, 현명한 선택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 길이 점점 익숙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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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2-13 12:11 | 조회 : 1,32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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