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석 달만의 재회

그 비둘기는 평소처럼 고요히 나타났다.

"키드!! 네 이놈, 거기 서라!!!"
'저놈, 진짜 오래간만이군.. 키드녀석을 안 본지 거의 세 달이 되어가니까...'

"경감님- 저 안 보고싶으셨나요~? 나는 보고 싶었는데."

키드의 뻔한 말에 나카모리 경감은 기분이 풀어지지만 괜히 튕겨본다.

"허, 하나도 안 보고 싶었거든?"
"풉... 경관님, 포커페이스가 안 되시잖아요."
키드가 쿡쿡 웃으며 갈 준비를 한다.

벌컥-!!

옥상문이 거칠게 열리고 키드의 눈에 비친 건 신이치였다.

"명탐정? 여긴 어떻게..?"
키드는 말끝을 약간 흐리며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 괴도엔 탐정이지. 옛날에도 그랬잖아?"
신이치가 좋은 내색하지 않으려 애썼다.

"석 달전 생각나고 좋네요, 명탐정."
키드는 꽤나 기쁜 투로 말했다.

"신이치, 여긴 왜 온거냐?"
나카모리 경감이 물었다.

"경감님, 중요한 이야기에요. 그만 가주세요."
"나더러 키드 앞에서 돌아가라고? 말이 되는 소릴..."
"... 경관님, 오늘 키드 진짜 잡으실거에요? 아니시잖아요."
"..." 나카모리는 아무말 않다가 내려갔다.


옥상에는 이제 흰 비둘기와 검은 탐정 밖에 남지 않았다.

"무슨 일로 오신 건가요, 명탐정."
"석 달동안 뭐했어? 키드."
"아무것도..? 라고 하면 화내실.."
"당연하지! 키드. 바른대로 말해.."
"윽.... 명탐정.. 놀랐어요.."
"어허.. 말해..."
"명탐정.. 전 진짜 아무것도 안 했어요..."
"진짜?"
"진짜요.."

그 짧은 대화 후 그들은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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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11-25 18:22 | 조회 : 1,307 목록
작가의 말
I-D

... 필력이 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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