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검은 태양의 성왕(1)

마계로 이동되면서 스스로 걸어두었던 봉인이 부서지고 아스모데우스는 성인 여성의 고혹적인 모습을 하고서는 천천히 눈을 깜빡였다.

잠들어있던 이성이 돌아오면서 ‘그’와의 기억들을 하나 하나 모두 머리속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그’에 대해 전해 받고있을 때 아스모데우스의 마력을 감지한 권속들이 서둘러 달려와 주인을 반겼다.

“주인님.”

그녀가 주위를 둘러보니 자신의 성의 정원이었다. 권속은 평소 그녀가 입는 검고 무늬 없는, 육감적인 몸매를 과감히 드러내는 옷을 건내었지만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다시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변한 아스모데우스를 보고 그녀의 권속들은 속으로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어린 아이의 모습의 악마는 그많큼 약하다는 의미로 받아드려졌고, 실제로도 약하기에 힘을 비축하기 위해 어린 모습을 취하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런 하급 악마들이나 하는 것을 죄악을 관장하는 고귀한 악마인 아스모데우스님이 하다니 권속들의 입장에서는 눈이 튀어나올 만큼 놀랐다.

“그는 하얀 옷을 자주 입지.”

옷장에 있는 하얀 와이셔츠를 생각한 아스모데우스는 그것이 회사라는 곳에 입는 가장 일반적인 옷이라는 것을 몰라 그가 하얀 색의 옷을 좋아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딱-!

아스모데우스는 가볍게 손가락을 튕기었다. 그러자 어린 소녀의 몸을 가볍고 편해보이는 하얀 원피스가 감싸었다. 목에는 하얀 리본이 감겨있었다.

완전히 정신이 돌아온 아스모데우스의 적갈색의 눈동자가 천천히 흔들렸다.

“그는…그는 어디있지?”

“그…라니요?”

권속들은 초조해보이는 주인의 모습에 어쩔줄을 몰라하며 조심스럽게 되물었다.

“나와 같이 온 인간.”

인간이란 말에 추츰했지만 권속들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주, 주인님의 근처에 인간은 없었습니다.”

‘그’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던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스모데우스는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연약한 그가 이곳의 마기에 견딜 수 있을리가 없을 것인데.”

곱게 다듬어진 엄지 손톱을 물어뜯으며 그녀는 초조해했다. 그런 그녀의 눈치를 살피며 권속들이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수색을 할까요?”

“빨리, 최대한 빨리 수색해. 흑발에 흑안을 한 인간 남자. 그를 찾아서 내곁으로 데려와!”

그녀의 분노어린 목소리에 권속들은 몸을 떨며 서부의 전역으로 흩어져갔다. 그 모습을 보면서 그녀는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아직은, 아직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어.’

마계로 돌아오기 위해 무리해서 힘을 사용하고 그를 게이트를 무사히 통과하기 위해서 보호막을 그에게 두르기 위해 더 무리를 해서 몸속의 마력의 흐름이 엉망징창이었다.

“…쿨럭.”

결국 기침을 한 아스모데우스의 손에는 검은 피가 묻어 나왔다.

“안 죽었을거야.”

세뇌하듯 풀리고 초조한 눈으로 아스모데우스는 중
얼거렸다.

“그는 안 죽었어.”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검은 피가 나도록 주먹을 쥐었다.




※※※



마계, 또는 지옥이라고 불리우는 악마들의 살아가는 곳은 크게 다섯개의 지역으로 각각 동부, 서부, 남부, 북부, 그리고 중앙으로고 나뉘어져 고위급의 악마들이 관리하며 매일같이 천사들과 경계에서 전투를 벌이는 중이었다.

특히 동부는 천국이라고 불리는 천계와 가장 인근한 지역이었기에 특히 심했다.

그런 동부 경계를 하나로 통합하여 그 위로 군림한 존재가 있었다. 그는 7대 죄악을 관장하는 악마는 아니었지만 재앙, 그것도 하나의 대륙을 모두 분리시킬 정도로 강대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이와 그힘을 제대로 활용할 뛰어난 지식 또한 풍부했다.

중간계의 하나의 대륙을 분리시킨 것도 천사와의 1차 천마대전에 폭주한 그가 일으킨 재앙이었다.

그런 그가 위험에 처해있었다.

죽은 악마들의 피로 덮힌 땅이 온통 검었다. 자신의 권속들의 시체 위에서 그는 절체절명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하늘의 날고있는 세쌍의 날개의 천사 둘에게 비웃음을 날렸다.

“일대일로는 안되니 이제 자존심을 버리고 작전을 바꾼건가?”

“…….”

“…….”

악마, 중 한 손에 꼽을 정도로 강대한 동부의 지배자이자, 대공의 지위를 가지고 31개의 군단을 가진 군림자인 아가레스는 그들을 보며 튀어나오는 비웃음을 참지 않았다.

자존심이 상한 대천사, 가브리엘과 라구엘은 입을 꾹 다물면서도 악마 대공 아가레스를 노려보았다. 대천사들의 뒤에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수많은 하얀 날개의 천사들이 하늘을 부유하며 수많은 날무기로 아가레스를 겨누고 있었다.

“이런 격렬한 환영을 해주다니 몸들바를 모르겠네. 쓸데없이 수만 많은 천사들이 이렇게나 많이 날 잡으로 와줄 줄이야.”

허리를 숙여 웃으면서 다시 허리를 펴며 스트레칭을 하듯이 양팔을 머리 위에 올렸다.

“덕분에 오랜만에 힘 좀 쓰겠어. 루시퍼 그놈이 하도 시끄럽게 굴어서 자제할려고 했는데.”

아가레스의 시선이 자신의 발 아래 쌓인 권속들을 향했다.

“죽은 내 권속들 복수와 저 권속들 모으느라 고생한 과거의 나에 대한 복수를 해야 하지 않겠어?”

갑자기 짙어지는 마기에 가브리엘과 라구엘은 저도 모르게 뒤로 물러서고 말았다. 아가레스가 해방한 마력에 이끌려 마기가 점점 모여들어 거대하고 검은 악어의 형상을 한 괴물이 만들어졌다.

-크와아아아악!

자신이 창조해낼 수 있는 최강이자 최악의 병기. 바실리스크는 아가레스 스스로도 제어가 잘 되지 않아 지옥의 수장, 루시퍼가 목숨의 위기가 아니라면 결코 사용해되서는 안된다고 명령했었던 그 무시무시한 지옥의 괴물이 천사들에게 이를 드러내며 위협했다.

“너네 쟤 감당되냐? 난 안되는데.”

“네놈!”

가브리엘이 손이든 검은 아가레스에게 겨누자 바실리스크는 더욱더 흉폭한 기운을 내뿜으며 샛노란 눈을 빛냈다.

“쟬 막을 수 있는 악마는 내가 알기로는 셋정도 있는데, 천사는 몇이나 될까?”

검은 마기에 둘러싸인 아가레스의 흑발이 흩날리며 흐트러 졌고 마력에 끌어올려 그의 피와 같은 색의 적안이 선명하게, 섬뜩하게 빛났다.

“가브리엘! 물러나야 합니다. 저 괴물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저희 병의 손실이 심각할 겁니다!”

“불허한다. 이 정도의 병력의 집중시켜 동부를 빼앗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는 그대가 더 잘 알거라고 생각한다. 라구엘.”

라구엘은 침음을 삼키며 무시무시한 악어와 닮은 괴물을 노려봤다.

팽팽한 긴장감이 계속되고 먼저 입을 연것은 가브리엘이었다.

“전 천군은 들으라!”

기죽지 않은 목소리가 모든 천사들의 귀에 들렸다. 가브리엘의 그의 주된 능력이 발동된 것이었다.

“우리는 오늘, 악마 대공의 목을 우리들의 수장과 신께 바쳐 영광을 봉화(烽火)를 올릴 것이다!”

그 소리를 듣은 천사들의 사기가 올라가고 그들의 눈의 투지가 불타올랐다.

아가레스의 비웃듯이 말했다.

“지랄. 봉화(逢禍)를 당하겠지.”

“영광의 불을 위하여!”

비꼬는 아가레스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브리엘은 더욱 목소리를 높여 외쳤다.

“그놈의 불, 불. 마계에 태양이 없다고 자랑하나?”

“네놈들을 비출 영광의 태양빛 따위는 없다!”

“태양빛은 없지만 불꽃의 후작이라고 불리는 아몬이라고 있는데 불러줘?”

“저속한 악마 따위가 함부로 불의 이명을 입에 담지 마라!”

“미안해서 어쩌나 내가 동부의 대공이기도 한데 언어학의 악마이고 해서 말이야. 입을 다물 수가 없네?”

아가레스의 도발에 가브리엘이 움직이기 시작할려고 할때, 먼저 움직인것은 바실리스크였다.

“…뭐야?”

아가레스는 어떠한 명령도 내리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바실리스크가 거대한 앞발로 땅을 거세게 내리쳤다.

쿠과가강!

땅이 갈라지더니 이내 쏟아 날카로운 땅이 솟아 올라 하늘까지, 가브리엘과 라구엘이 있는 곧까지 눈깜빡할 사이에 빠르게 솟았다. 급하게 피했지만 다른 천사들의 대부분은 피하지 못하고 정통으로 날카로운 대지의 철퇴에 쓰러져갔다. 그 많던 천사를 단 한번. 일격에 3분의 1을 쓰러트렸다. 고작의 악마의 피조물에 불과한 괴물이.

“워, 그렇게 노려보지마.”

가브리엘과 라구엘의 무시무한 눈빛에 유들하게 웃은 아가레스가 자신은 억울하다는 듯이 말했다.

“내가 지시한 게 아니야.”

“거짓말이군.”

악마들이 얼마나 헛되고 속되고 부덕한 말을 많이, 교묘하게 하는지 알고 있는 가브리엘이 칼을 들어 성력을 담아 검격을 날렸다.

-크와아아아악!

바실리스크는 꼬리짓으로 검격을 막아서며 아가레스의 앞에 섰다.

“이상하지? 날 보호하고 있는 걸 보면 내 소속인데. 원래도 제어가 잘 안되서 그렇지 내 명령은 들었는데 지금은 아예 명령조차 무시하고 있거든?”

아가레스가 호기심으로 붉은 눈을 빛내며 바실리스크를 관찰하고 있을 때였다.

하늘, 더 높은 곳에서 무언가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었다.

몸이 부유하는 듯한 감각과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것은 같이 가지고 했었던 소녀의 목소리. 그것뿐이었다.

그리고 몸안을 채우는, 이 지독한 무기력을 지우고 빈 병을 채워나가는 무언가가 느껴졌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비로서 아엘은 자신이 무엇인지 자신이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저곳에, 좋은 느낌.’

그 소녀로 부터 받았던 느낌보다 훨씬 강하고 기분 좋은, 정신을 황홀하게 만드는 자신을 채우는 힘이 있다고 아엘에게 알려주고 있었다.

“…이리와.”

작게 중얼거린 아엘, 아니. 이제는 솔레노와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인간이 말했다.

-쿠와악!

“저건…인간?”

라구엘이 놀라서 말했다.

뜻밖에 상황에 답지 않게 아가레스도 대천사들도 당황했다.

거대한 검은 악어였던 바실리스크의 어깨죽지 부분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더너 검은 날개가 살을 찢으며 튀어 나왔다.

그리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떨어지는 인간을 향해서 날아올랐다. 그 여파로 인한 바람으로 몇몇 천사들이 중심을 잃고 휘청거렸다.

바실리스크는 빠르게 인간에게 도달해 떨어지는 인간을 등에 태웠다. 그리고는 조심히 아주 섬세한 날개짓을 하며 다시 아가레스의 곁으로 날아서 다가왔다.

몸을 숙이며 조심히 내려주는 바실리스크를 향해서 솔레노와가 말했다.

“고마워.”

그러자 바실리스크는 거대한 머리를 돌려 솔레노와 향해 머리를 부비며 애교를 부렸고 솔레노와는 익숙하게 그것을 받아 드렸다. 얼굴을 쓸어주자 바실리스크는 기분좋다는 듯이 가브리엘의 성력이 담겨져있었던 검격을 막아냈던 꼬리를 흔들었다.

아가레스는 그런 바실리스크를 한 번보고 아무렇지 않게 바실리스크에게 친근하게 대하는 인간을 보았다. 검은 머리카락과 눈동자. 비교적 흰 피부에 악마나 천사의 외모의 비하면 분명 떨어지는 외모임에도 불구하고 눈을 땔 수가 없었다.

아니. 그저 저 인간을 처음봤을 때, 하늘에서 부터 눈을 땔 수가 없었다.

쿵-! 쿵-! 쿵-!

세차게 뛰는 심장에 어지럽고 내장이 입밖으로 전부다 쏟아져 내릴 것만 같았다. 이상한, 악마로서 처음 느껴보는 감각과, 감정에 아가레스는 얼빠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런 아가레스에게 솔레노와는 마치 산책이라도 하는 듯한 걸음걸이로 그의 코앞까지 한 발자국을 남기고 가까이 다가왔다.

“안녕?”

그리고는 밝게 환하게 마치 태양처럼 웃으며 인사를 건내었다.

그 얼굴에서 눈을 땔 수가 없었다. 아가레스는 숨이 막힐 것 같았다. 얼굴부터 귀까지 모든 것이 용암에 라도 빠진 것처럼 뜨겁게 느껴졌다.

…저 존재가 미친듯이 사랑스러웠다.

가까이 다가올 수록 모든 신경이 저 인간에게 집중되었고 다른 것은 아무것도 보이지도 생각나지도 않았다.

“많이 다쳤다.”

그의 손이 다친 아가레스의 북부를 향했지만 아가레스는 얌전히 있었다. 그는 그의 손이 자신의 북부를 후벼파도 내장을 끄집어내도 그저 접촉했다는 것만으로, 그의 손이 닿았다는 것 만으로 황홀하고 좋을 것만 같았다.

그저 그의 손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모든 것을 허용하고 수용할 것 같은 강렬한 확신이 들었다.

“아프겠다.”

안쓰러운 눈으로, 자신을 걱정하는 목소리로 속삭이듯이 말하는 목소리가 혀가 마비될 정도로 달큰했다.

지금 이 순간이, 자진이 아프고 고통을 느끼는 순간이 계속되길 바랄 정도로.

“자, 이러면 되겠지.”

멍하게 있던 아가레스가 순간 정신을 차리고 배를 보니 어느순간 상처가 전부 나아있었고 생존에 필요한 마력을 제외하고는 바닥을 보였던 마력 또한 빠른 속도로 마기를 받아드려 마력으로 변환하고 있었다.

“너…정체가 뭐지?”

분명 경계해야하는 자, 혹은 그저 인간에 불과한데 익숙하고 친근하게 느껴졌다. 계약자에게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아니, 그 어떤 인간에게서도 느낀적 없는 기억에도 본능에도 새겨져있지 않은 감정이 낮설면서도 싫지 않았다.

“난, 솔레노와.”

“…솔레노와.”

분명 처음 듣는 이름인데 자신이 태어나기 훨씬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것은 이성이 생기기 이전 본능의 훨씬 더 이전에….

…기억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저 그와, 솔레노와와 있고 싶다고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다.

“저것들 부터 정리해야겠다.”

아가레스는 자싯으로 부터 등돌려 걸어가는 솔레노와를 보고 감짝놀라 그의 손몬을 붙잡으려고 손을 뻗었지만 손은 닿지 않았다.

“…솔레노와?”

그는 마치 스스로 거대한 검은 태양이 된 것처럼 검은 불에을 내뿝으며 천사들의 보며 서있었다.

“뭘 그렇게 놀란 얼굴이야?”

경악한 얼굴의 천사들을 보며 솔레노와는 입술을 올려 비웃듯이 말했다.

“너희들만 태양을 가진 줄 알았어?”

솔레노와의 손에는 검은 불의 검이 어느순간부터 쥐여져 있었다.

“…가브리엘님. 저건!”

라구엘이 하늘을 보며 경악하며 입을 다물지도 말을 잇지도 못하였다. 가브리엘의 일그러진 눈이 하늘을 향했다. 그러자 보였다.

마계의 하늘이 일그러지고 뒤틀리며 작고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 같은 검은 태양이 마계의 하늘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것은 점점 크기를 키워 마치 검은 별처럼 묵빛의 빛을 내었다.

“아직은 이정도가 한계인것 같아 보이네. 하지만 너희들을 상대하는데 이정도면 충분하겠지.”

아직, 태양이라고 부르기에 작고 미숙하였지만 결코 그 불까지 미숙하지는 않았다.

“바실.”

높이 도약한 솔레노와가 이름을 부르자 기다렸다는 듯이 바실리스크가 날개를 펼쳐 날아올랐다. 처음보다 1.5배나 커진 덩치로 날아 오르자 천사들을 동요와 공포가 커져갔다.

솔레노와를 등위에 태운 바실리스크가 가브리엘과 라구엘의 향해 빠르게 돌린했다. 묵빛의 검은 불이 솔레노와의 검에서 넘쳐나듯이 흘러나와 30m는 족히 넘는 바실리스크와 솔레노와까지 전부 감싸 며 마치 검은 유성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과은 효과를 자아냈다.

“막을 수 있겠어?”

창백하게 질린 대천사들을 보며 솔레노와는 악마같
은 미소를 지으며 검은 불의 검을 겨누었다.

3
이번 화 신고 2019-10-23 17:56 | 조회 : 1,062 목록
작가의 말
블래티

간지 줜공.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