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규칙

......그럼 그렇지...지옥은 지옥이었다.너무나도 생생하고 현세와도 같아 보였던 숲.....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새와 벌레소리가 들리지 않는 이 숲은 죄인을 벌하는 형무소와 같았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다.나는 최대한 생각을 했다.내가 지금까지 봤던 모든 책을 통틀어도 이런 지옥은 떠오르지도 있었던 것 같지도 않았다.결국 나는 내 스스로의 힘으로 나가는 방법을 채택하기로 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구조인거지 이 숲은....”

첫 번째로 나는 숲을 정처 없이 돌아다녔다.
돌아다니면서 나무에 돌로 표식을 세기다 보니 내가 나무 32개를 지나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좋은 사실을 알게 된거라고 혼자서 자축했지만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루트를 알아서 뭐하지?’ ‘어차피 반복되기만 하고 탈출의 기미는 보이지도 않는데....’

스스로에게 자문을 하면서 돌아다니다보니 뭔가 다른 나무를 발견했다.
그 나무는 희미하게 발광하고 있는 듯 보였다.
유달리 굵은 두께의 가지와........세겨진 글씨?
분명 생전에 한번도 본 적이 없는 글씨지만 마치 원어민이라도 되듯 나는 글을 읽을 수 있었다.

“10계층의 지옥과 짐승들.....죄를 사하다.........검투사......영멸.....”

단어가 띄엄띄엄 써져 있을 뿐이었지만 단언할 수 있었다.
내가 있는 곳은 10계층 중 최하층의 지옥이고 분명 꼭대기에 무언가 보답이 있을거란 것과 지옥의 괴물들과 싸워야 할 것이라는 말임을........

“지옥이구나...”

그 무렵 나는 처음으로 지옥에서 자해를 했고 지옥에서는 10분이면 동맥이 끊겨 과다출혈로 죽을 상처마저 회복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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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10-15 01:33 | 조회 : 310 목록
작가의 말
캌푸치노

슬슬 주인공이 고통받을 시간이 왔죠. 막 굴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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