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죽음(1)

2019년 4월 15일
내 이름은 서진호, 방금 막 16번째 생일을 축하받았다.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가는 내 모습이 보인 듯 했다.
파티를 거하게 치루었고 분에 넘치는 축하들을 받았다.
하지만 무언가 나를 덮쳐오는 느낌에서 벗아나지 못했다.
정말로 싸한 기분이었고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무언가가 나를 짓누르는 느낌이었다.
이 때부터 내 입꼬리는 올라갈 일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물론 그저 기분탓이라며 넘겼다.
불손하게도 축하받는 와중에 뭔가 쎄하다며 분위기를 망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오후 6시가 다가오자 그런 느낌은 완전히 사라졌다.
속으로는 4시간동안 조금씩 다가오는 듯한 압박감을 이겨낸 자신이 뿌듯하기도 했다.
물론 누구에게 자랑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기에 꾹 다물고 있었다.
이제 남은 일은 집에 들어가서 자기 전까지 놀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아아 오늘같은 날만 반복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내가 또다시 이런 날을 맏이할 날은 없게 되었다.
집에 도착하기까지 400m....횡단보도 만이 남아있었다.
그렇다. 횡단보도............검은 선과 흰 선만이.......그러한 선들만이.....초록색 불빛과 흰색 전조등, 붉은 내 피와 섞여 마지막 기억에 흐릿하게 남아있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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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10-12 21:21 | 조회 : 490 목록
작가의 말
캌푸치노

첫화 연재군요. 비정기적으로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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