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화 첫사랑.

배구선수로 활동중인 후배
*전직 배구선수 선배

-좌절 그리고 희망

-이름
선배: 이 태호. 후배: 유 기연
-포지션
선배: 세터. 후배: 윙 스파이커

*
-1화 첫사랑
이따금씩 숨을 쉴 때마다 팔이 저려온다.
24살 아직 선수로써 창창한 나이에,
난 꿈을 잃었다.

“여기에서는 세터가 공을 누구한테 보내 주는지가 중요한데요!”

순식간이였다.
문제는 전 날 무리한 연습때문인 것 같다.
공을 쳐 올리기 위해 점프를 한 순간 눈 앞이 팽글 돌기 시작하더니 공이 보이지 않았다.
눈을 떠 보니 병원이였다.
왼쪽 팔에는 붕대가 칭칭 감겨있었다.
내가 의식이 돌아 온 것을 확인한 팀원들은 곧바로 내 주치의를 불러세웠다.

“떨어지는 순간 팔로 착지하시고 기절하셨습니다.
재활을 한다고 하셔도 선수로서는 다시 출전하시기는 힘드실 것 같네요.”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였다.
이악물고 만들어낸 자리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순간이였다.
어렸을때부터 정말 배구만을 바라보며 자랐다.
물론 공부는 항상 뒷전이였다.
그랬으니 할 줄 아는게 배구뿐
유일하게 할 줄 아는 배구를 잃고 뭘 할 수 있을까 좌절했다.
한참을 영혼없는 인형처럼 살아왔다.
병원의 짜여진 일상에 마치 기계처럼 하루하루를 지내며 공부를 시작했다.

“시발 뭐가 이렇게 어려워...”
당연한 일이였다.
공부를 포기하고 얻은 배구덕분에 지금 이렇게 고생하고 있다.

*
내가 배구에 인생을 바쳤던 것 처럼.
난 교사를 준비해왔다.
‘체육교사’
이젠 이것만이 살 길이다.

배구를 사랑했던 만큼 공부에 전념했다.
거의 기본부터 시작했다.
중2문제도 나에게는 버거웠다.
초4문제부터 시작했다.
“그래 누가 이기나 한번 해 보자고...”
그때부터 혼자만의 싸움이 시작됬다.

서당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던가.
3년을 죽도록 공부했다.
임용고시 시험을 보러 가는 날 이었다.
떨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시험장으로 들어섰다.

*
오랫동안 준비 해 왔던 시험이 끝났다.
풀었던 문제가 답이 다 보이는 정도였다.
기분좋은 발걸음으로 시험장을 걸어나서는데 저 멀리서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유 기연이었다.
내가 부상을 당하기 직전에 들어온 신입이였다.
그래서 그리 가까운 사이가 아니였다.

*
“오~ 유기연이 여긴 어쩐일이야?”

친하지 않던 사이여도 오랜만에보는 팀원이였기에 정말 반가웠다.

“안녕하세요 선배.”

고개를 꾸벅숙이며 인사하는 녀석의 손에 들린 꽃다발을 보곤 피식 웃는다.

“누구 기다려? 와 이 꽃다발좀 봐라~ 받을 사람 기분 좋겠는데??”

어깨를 툭툭치며 말 했다.

“선배요.”

손에 든 꽃다발을 나에게 건내며 말 했다.

“어?....엉? 어 고맙다! 다른얘들한테 전해들었냐?”

꽃다발을 받아들고 생각했다.
조금씩 연락을 취하던 다른 팀원이 기연에게 태호가 오늘 중요한 시험이 있는것을 전해준 모양이다.
그러기에 기연의 말에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릴 수 있었다.

“네.”

네. 라는 대답 이후로 어색한 침묵이 흐른다.

“우리 밥이나 먹으러 갈까?”

어색한 침묵을 깨보려 말을 꺼낸다.

“네 그럼 제 환영식했을때 거기로 가요.”

라고 말 하곤 내 손을 붙잡고 자신의 차까지 안내했다.
순간이였지만 서스름없이 손을 잡는 녀석을 보곤 당황하는것도 잠시 그의 손에 나를 맡겼다.

*
기연은 내가 사라진 팀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가르쳐 줬다.
주전세터로 서 있던 내가 빠지고 내 후배가 내 자리를 차지 한 것이라던가.
또 리베로였던 선배가 상대팀과 시비가 붙어 싸우다 팀에서 추방됬다는가.
또 자신이 나를 좋아한다던가.
응...? 뭐? 뭐라구...?

*
“선배 좋아해요.”

갑작스러운 그의 고백에 당황했다.
사실 갑작스러운 것 보단 너랑 나 둘 다 남자라구!
머릿속이 온통 새하얗다.
무슨 대답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너 술 많이 마셨냐? 왜 이래...?”

주위에 있는 빈 캔개수를 세어보았다.
하지만 녀석의 옆에도 한캔.
내 옆에도 한 캔.

“사실 이 팀에 들어온것도 다 선배때문이였어요. 제가 고등학생일때 선배 경기 보러 간 적이 있었어요. 선배가 쳐 올린 공이 속공에 성공했을때 객석이 술렁거렸어요. 분명 1년 전 까지만 해도 보잘것 없던 팀이 갑자기 이렇게 비상한데엔 이유가 있을거라고.”

기연이 맥주를 홀짝 마시며 말을 잇는다.

“근데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는 선배가 있더라고요. 새로운 세터가 팀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속공에 성공한 선배의 미소를 보고 그때부터였을까요.”

“뭐가...?”

“첫사랑이요.”

-제1화 첫사랑 끝-

저번에 올렸던게 너무 짧은거같아서 호다닥 써버린것들 전부 올리기로 결정했어요! 갑작스러운 선택에 당황스러운 분들 죄송합니다...! 아마 1~2주에 한편씩 올라갈 것 같아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p(´∇`)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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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9-05 18:13 | 조회 : 1,522 목록
작가의 말
VU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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