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회:아카데미 생활}

아침햇살이 찾아들기 전이 아직은 이른아침.

창문 밖에서 새어 들어오는 빛을 받아 작게 부스럭 거리던 유엘은 잠시 짧은 스트레칭을 하곤 곧바로 눈을 떠 자리에서 일어났다.

유엘:하암...~졸려..

어제 밤새 안자고 생각했더니 피곤하긴하다..이 상태로 수업을 계속 받을 순 있은지 걱정이네...

유엘:우선 씻어야지..

파아앗-

유엘:???

미네:안녕하십니까.

유엘:아..웬일이 십니까?

미네:뭘좀 알려드리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뭘좀 확인하기 위해서 이기도 하고요.

유엘:네?

미네:우선 말을 편히 하십시요.

유엘:..응 그럴게. 미네도 그렇게 해

미네:네..아니 그래.

유엘:근데 뭘 알려준다는 거야?

미네:먼저 위생관리는 따로 안해도 된다는거.내가 항상 클린마법으로 관리하고있어서 안해도 괜찮아.

유엘:오..처음알았어. 그럼 앞으로 내 위생관리 잘 부탁해?

미네:OK~그리고 하나 더

유엘:응? 뭔데?

미네:그건...

스으윽-

미네는 유엘의 코앞까지 다가와 얼굴을 들이밀어 말을 이었다.

미네:혹시 나 잊어버린건 아니지? 내 주인님~?

유엘:으응? 당연히 안 잊어버렸지.왜?

미네:한동안 날 안불러 줘서 혹시나 나를 잊어버렸을 까봐.

유엘:ㅋ설마~알겠어 앞으론 자주 부를게.

미네:그래주면 나야 고맙고. 그럼 난 간다

유엘:잘가~

파아앗-

유엘:휴..그럼 옷만 갈아입고 어서 수업이나 받으러 갈까.

말을 마치곤 재빨리 거울앞에선채 아카데미 교복을 갈아입은 유엘은 마지막으로 넥타이를 맸다.

유엘:흠 그럼 가야지~

끼이익-(방문 여는 소리)

유엘:'우와..무슨 복도가 이렇게 넓어..?'

밤이 아닌 아침에 보니깐 더 크게 느껴지네..역시 우리 아카데미 돈이 참 많아요,많아~

유엘:수업하기 전에 미리 가 있어야지.

[텔레포트]

슈우욱---

*
*
*
*

드르륵-(문 여는 소리)

유엘:'나이스 아무도 없다~그럼 난 저기 맨끝 자리 가서 앉아야지'

반 전체를 둘러 본후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한 유엘은 재빨리 맨 끝에있는 창가쪽에 자리를 잡았다.

유엘:'ㅎㅎ이러니깐 꼭 다시 학생 시절로 돌아온것 같다'

그땐 정말 코피 터지도록 공부만 했는었지~물론 간혹가다 친구들이랑 땡땡이쳐서 선생님한테 사랑의 매를 맞기도했지만.;;

유엘:'하~추억이 새록새록~나도 이젠 늙었네 늙었어(?)ㅋ'

그렇게 한참을 학생시절 추억을 회상하고있자 갑자기 뒤에서 문여는 소리가 들렸다.

???:...어?

유엘:(휙)

???:아..ㅇ..ㅏ..안녕하세요

유엘:안녕하십니까.

???:ㄴ..네

유엘:?

???:(후다닥)

유엘:'뭐지?'

저 남자애..분명 책에서 본것같은데...이름이 분명 테르 타비스코 이었던가?

유엘:'말 걸어봐야지'

스으윽..

테르:??!

유엘:안녕하십니까?

테르:ㅇ..예?

테르의 옆으로 다가간 유엘은 자연스럽게 테르에게 말을 걸었다.

유엘:저는 유엘 슈베르스 입니다.

테르:아..ㅈ 저는 테르 타비스코 입니다..ㄱ.근데 무슨...?

유엘:그냥 인사 한번 해봤습니다. 그럼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테르:ㄴ..네

유엘:편히 유엘이라고 불러주십시요.

테르:ㅎ..ㅏ..하지만..

유엘:괜찮습니다.그럼 저도 테르라고 불러도 될까요?

테르:네..ㄱ..괜찮습니다.

유엘:감사합니다.

테르:저야말로..

드르륵-(학생들 들어오는 소리)

학생들이 들어오자 유엘은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 시선을 창문밖으로 향해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행동했다.

유엘:'나중에 다시 얘기 해봐야지'

*
*
*

???:여러분 모두 안녕하십니까.저는 여러분의 신학을 맡게된 페르사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유엘:'빨리 끝났으면..'

~즐거운 수업시간~

페르사:자 그럼 이건 이렇게 하면 되는거고...거기 학생.

페르사는 창가를 바라보던 유엘을 손으로 가리키며 불렀다.

유엘:네.선생님

페르사:아까부터 어디를 보시는거죠? 수업내용은 잘 들으셨습니까?

유엘:네.보다시피 창문밖을 보고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업내용은 다 듣고 있었고요.

페르사:그렇다면 이 문제도 대답할수 있겠군요.

학생1:우와..야 페르사라는 저 사람 백작가문이기도 하지만 엄청 깐깐하기도 하잖아.

학생2:그니깐..그리고 아무리 공작가문이라고 해도 저 문제는 못 맞칠 것 같은데..

학생3:저 문제는 가뜩이나 제일 어려운데..

학생5:보니깐 수업내용도 잘 듣지 않은것 같았어.

학생4:어떻하냐...

(소곤소곤-)

유엘:'설마 내가 저 문제를 못 풀거라고 생각하나?'

이래봬도 신학은 전부 외워서 할게 없는 참이었는데..저 문제정도는 알고있지.

페르사:고대언어로 인간이 신에게 기도하는 문자를 적은걸 해독해 보십시요.

유엘:네

페르사:만약 틀리시 수업을 잘 안들은 것으로 생각해 벌을 드릴겁니다.

유엘:네.

학생들:'뭐지 저 자신감은..?'

페르사:'설마 이걸 해독한다고..? 아무리 내가 첫날부터 제일 어려운걸 냈다지만 이건 수업을 들어도 어려워하는 문제인데..'

유엘:'크흠..'

[이름없는 신이시여.
이름뿐인 신이시여.

부디 자비를 내리소서

나의 생을 다하여
보은할 지니.

잠든 신의 자비를 청하는
어리석은 나의 모습을

불쌍히 여기시여..

부디 우리에게
빛을 내리소서.

부디 우리에게
빛을 돌려주소서.]

{.......}

유엘:'이 정도면 됐나?'

조---용

유엘:저..페르사 선생님?

페르사:..아 혹시 이 문제를 전부 해석한거니?

유엘:네

근데 왜 갑자기 반말을 사용하는거지..

유엘:혹시 틀렸나요?

페르사:아니..완벽했다.수업을 잘 들었구나..

유엘:감사합니다.

페르사:그..그럼 이만 수업을 마치겠습니다.

*
*
*
~즐거운 수업시간 끝~

유엘:'뭐지..분명 틀린건 없는데'

그나저나 테르랑 대화하기로 했었지 까먹고있었네.. 분명 저기로 갔나?

유엘:빨리 따라가야지

*다음편에 이어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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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1-11 17:18 | 조회 : 2,082 목록
작가의 말
T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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