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회:협상과 또다른 의문}

유엘:....미치겠다..

도대체 방금 그 행동은 뭐지? 왜 사람들이 많이있데서 그런 오해받을 만한 행동을 한거야...

유엘:날 그렇게까지 싫어했던건가..?

하지만 이때까지 난 공작가에서 쥐죽은 듯 살아왔는데? 공식적으로 밖으로 나간건 사교계데뷔 할때 밖엔..

유엘:설마 내 첫인상이 완전 ㅆ레기 같았던건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방금 그 행동이 이해가 되긴되는데...그래도 말이 안되는데. 보통사람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과 자신을 엮으면서까지 그런 악소문이 퍼지길 원하지는 않을것같은데..나였다면 분명 그 사람만 피해볼짓을 했겠지.

유엘:하..가면갈수록 노답이야...

에라 모르겠다.이럴땐 본인 한테 확인하는게 제일 낫지.

-똑똑(노크 소리)

마루:실례합니다. 혹시 안에 계십니까?

유엘:...들어오시지요.

마루:네 그럼.

방문이 열리는 순간 머리와 눈색이 모두 보라색인 남자. 즉,마루가 들어왔다.

유엘:앉으시지요.

방금까지 책을 손에 들며 생각을했던 유엘이 굉장히 여유로운 목소리로 자신의 앞에있는 의자에 손짓하며 앉으라 권유했다.

마루:책을 읽고계셨군요.

유엘:네.

손에 들고있던 책을 내려놓고,마루와 자신의 앞에 차를 가져다준 유엘이 대답했다.

마루:기쁘네요.진짜로 기다려 주 실줄은 몰랐는데.

유엘:그럼 가짜로 기다리라 말하셨습니까.

마루:아뇨. 그냥 농입니다.

유엘:재미는 딱히 없군요.

마루:그런 말 많이듣습니다.

유엘:....

잠시 말을 멈춘채 차를 마신 유엘이 다시 차를 내려놓으며 말을 꺼냈다.

유엘:용건이 무엇입니까?

마루:용건이라뇨.단지 유엘님과 친분을 쌓기 위함입나다.

유엘:단지 저와의 친분을 쌓기위해 방금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런 행동을 하신겁니까?

마루:그 일은 죄송하지만 맞습니다.

유엘:..어떤 친분을 원하시는거죠. 단순히 우정같은건 아닐것같은데.

유엘이 말한후 잠시 동안 말을 하지않은채 가만히 고개를 숙여 차 에다가 시선을 준 마루가 다시 고개를 들어 이번엔 다소 진지해진 얼굴로 말을 이었다.

마루:슈베르스 가문과의 친분입니다.

유엘:믿을거라 생각하십니까

마루에 갑작스러운 말에도 유엘은 잠시에 침묵과 고민도 하지않은채 말을했다.

마루:어째서 믿지 않으시는거죠?

유엘:단지 그런 말 한마디를 하려고 아까에 그 소동을 버릴만한 위인은 아닌것 같아서요.

마루:그렇군요.

어느새 진지한 얼굴을 장난스러운 얼굴로 바꾼 마루가 말을 이었다.

마루:유엘님은 정말 재밌으십니다.

유엘:시험 하신겁니까

마루: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유엘:딱히 기분은 나쁘지 않았지만 그에 대한 합당한 값은 받아야 될것같습니다.

마루:값이라...뭘 원하시죠?

유엘:총 두가지만 받겠습니다. 첫째는 방금 저를 시험하신것,둘째는 갑자기 이상한 소문을 퍼뜨리게 하신것 입니다.

마루:네

유엘:먼저 제가 원하는것은..혹여라도 나중에 마루님에 힘이 필요하게 되면 도와주시지요.

마루:저의 무엇으로 도와드리면 되죠?

유엘:그건 그때가 오면 알게되실겁니다. 또한 저의 편이 되셨으면 하고요.

마루:무슨일을 꾸미시는겁니까.

유엘:미리 대비해 두는것입니다.다른 귀족들이 하는것처럼 저도 제 편 하나는 만들어야죠.

마루:제가 유엘님 편이될지 어떻게 아십니까? 저를 그리 믿었다가 나중에 유엘님을 배신할수도 있습니다.

유엘:그건 제 탓이죠. 마루님께 믿음을 주지 못하였으니 그리 된것을 어찌하겠습니까.

마루:...그때가 되어도 그리 말씀하실수 있습니까.

갑자기 주위에 공기가 한층 무거워진 상황에서 마루 또한 방금과 다른 진지한 얼굴로 말을했다.

유엘:못할 이유라도 있습니까.

마루:...말은 그리 가벼운 것이 아닙니다.

유엘:단순한 말 한마디였으면 애초에 꺼내지도 않았을겁니다.

마루:.....

유엘:방금 한 말을 믿을지 말지는 마루님에 선택입니다.하지만 이것만큼은 말해드리죠.

마루:.....

유엘 또한 아까 전보다 한층 더 진지해진 얼굴로 말을 이었다.

유엘:전 마루님을 믿습니다. 설마 이런 말 한마디 조차 거짓인지 진실인지 구분 못하는 분은 아닐것이라 여깁니다.

마루:...후....그럼 저도 유엘님을 믿기로하죠.

유엘:감사합니다.

마루:저야말로. 유엘님이 저를 그리 믿으실지는 몰랐습니다.

유엘: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는 모르겠습니다.그저 제 감을 믿는거죠.

마루:감..이요?

유엘:네. 이 세상엔 가끔 살아가다 보면 머리로 이해 못할 것들이 있지않습니까.
그냥 그런거라고 이해해 두시지요.

마루:역시 재밌으시네요.

유엘:전 잘 모르겟습니다.

마루:안타깝네요. 유엘님이 얼마나 재밌으신 분인지 자신은 모르다니.

유엘:그 정도로 안타깝진 않습니다.

마루:그럼. 마지막으로 남은 건 무엇으로 하실거죠?

유엘:아...그러고 보니 아까 말하던것이 전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 버렸네요.

마루:시간은 많습니다.

유엘:그렇다면 하나씩 말하죠.

마루:네. 그러죠

유엘:음..마지막으로 받아갈 값은 전에 저와 대련하실때 하셨던 말에 뜻을 알려주시죠.

마루:..겨우 그것입니까? 다른것들도 많이있습니다.

유엘:전 그게 궁금합니다.

마루:..알겠습니다.유엘님이 그 정도로 제 행동에 값을 받으시니 저로써는 감사하죠.

유엘:알겠으면 이제 말을 해주시죠.

마루:ㅎ..제가 전에 했던말은 별로 깊은 뜻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유엘님의 검술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한것 뿐이죠. 저를 봤을지는 모르겠으나 예전 사교계에서 유엘님을 뵙습니다. 어떤 귀족들의 기를 꺽어버리는 모습을요.

유엘:아....

마루:알고계신 바와같이 사교계에는 14세가 되는 귀족들만 있는게 아니잖습니까.말만 14세가 되는 귀족들을 축하하는 것이죠.

유엘:그 보습을 보고 궁금하신 거였군요.

마루:꼭 그런 것만 있는건 아니죠.

유엘:...?

마루:사고때문에 몇년씩이나 소문이 별로 전해지지 않으셨던 유엘님에 대한 작은 호기심도 있었거든요.유엘님이 어떤 분이지에 대한 궁금증이요.

유엘:..알겠습니다.

마루:그럼 원하시는것을 다 이루었으니 이제 뭘하실것죠?

유엘:마지막으로 질문하죠.저와 무슨 친분을 원하시는겁니까

마루:...유엘님과의 친분입니다.

유엘:저와의 친분이요?

마루:네. 가문도 무엇도 아닌 유엘님과의 친분이요

유엘:...왜죠?

마루:유엘님이 말하시지 않았습니까. 이 세상에는 머리로 이해할수 없는것들이 있다고.

유엘:하..이렇게 되받을 줄은 몰랐습니다.

마루:저도 이렇게 되받아 칠줄은 몰랐습니다.

유엘:...일단 알아 들은걸로 치죠.

마루:그게 좋을겁니다.

유엘:...이제 그만 가셔야 될 것같습니다. 여기 너무 오래 계신다면 또다시 이상한 소문이 생길지도 모르니깐요.

마루:음....유엘님이 그러시다면..그렇게 하도록하죠. 오늘 즐거웠습니다.

유엘:네. 덕분에 심심하진 않았습니다.

마루:다행이군요. 그럼 이만 실례하죠.

유엘:안녕히 가십시요.

마루는 유엘을 향해 싱긋 웃고는 처음 들어왔던 것과 같은 속도로 방문을 빠져나갔
다.


***

유엘:하....

어느새 전부 식어버린 차를 바라보던 유엘이 그렇게 깊은 하숨을 쉬다가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로 갔다.

유엘:아...피곤해.

마루라는 놈은 도대체가 속을 읽을수가 없어...단순히 나와의 친분을 위한거면 그런식으로 말고도 다른 방법이 많은데..방금 그 행동은 마치 연애에 대한 소문이 퍼질것같은....?

유엘:잠깐.....연..애..? 내가..그..사랑..?.말로만 듣던 그..연애?

설마..이런걸 노린거야...?정말로...내가 마루랑 연애...소문을..

유엘:(아름다울 미)美친

다행히 그다지 큰소리로 말한것은 아닌 터라 유엘의 목소리가 옆방까지 들릴 일은 없었다. (아마도)
그렇게 머릿속으로 비명을 한참 동안 지른 유엘은 오늘 밤은 다 잤다는 식으로 눈을 부릅뜨고 여러 생각을 하고있었다.








8
이번 화 신고 2019-12-15 14:39 | 조회 : 2,121 목록
작가의 말
Talia

너무 늦어서 죄송함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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