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최악의 만남(1)

추적추적 비가 내리며 내 후드를 적신걸로도 모자라 머리카락까지 적시고 있었다. 장대비는 그칠 생각도 없는지 더 거세고 위협적으로 땅을 향해 곤두박칠할 뿐이었다.

《오메가 퀀과 알파 킹은 일반 오메가와..》

잠시 비를 피하기 위해서 들어온 병원에 티비에서 토론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귀에 거슬렸다.

지들이 뭔데 저렇게 타인에 대해서 떠들며 평가하는지 기가 찰 노릇이었다.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였지만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어쩔 수없었다.

조금이나 저 어어없는 토론을 듣지 않고자 손에 잡히는 낡은 잡지를 아무거나 잡아 읽었다.

전 인구의 약 80%는 여성과 남성으로 구분되는 베타이며 약 20%는 제2의 성으로 구분되는 알파와 오메가이다.

알파와 오메가는 평균적으로 베타보다 능력이 뛰어난데 그중에서도 극우성 알파는 특히나 더 우월한 신체능력과 두뇌를 가지고 있었다.

우수한 알파들중 가장 상식을 벗어난 자실을 보이는 자들이 있는데 그들은 극 우성 알파라고한다. 그들이 가진 페로몬(pheromone)은 다른 알파의 페로몬을 지배하기도 한다.

이는 일반 오메가의 경우는 해당되지 않지만 극우성 오메가인 경우 다른 오메가의 페로몬의 대한 어느정도의 재배력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읽고 있는 부분이 하필이면 이 부분이다. 옅은 한숨을 내쉬며 어쩔 수 없이 계속해서 읽었다.

보통 극 우성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는 확률은 알비노(albinism)가 태어날 확률보다 더 낮다. 하지만 이 말도 안되는 확률을 깨고 태어난 것이 바로 알파 킹과 오메가 퀀 남매이다. 그 둘은 극 우성을 뛰어넘은 초 극우성 알파와 오메가이며 이들의 능력은 인간의 한계를 넘는 초능력같은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 그들의 가장 뛰어난 능력은 바로 페로몬에 대한 절대적인 지배력을 행사할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단점은 있다. 그것은 바로 페로몬이 육체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는 것이다. 보통은 알파와 오메가의 발정기를 러트 사이클,히트 사이클이라고 부르는데 이들의 발정기는 그것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오버 (over-) 러트 사이클, 오버 히트 사이클이라고 불린다.

이때는 그들 자신도 스스로를 컨트롤하기 어려워지고
통제에서 벗어난다. 그렇기에 그들은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 때문에 큰 약점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약점은 그 시기의 억제제만 잘 복용한다면 문제가 될것이없다. 무엇보다 그들의 외모는 신이 빚어낸 최고의 예술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아름답기에 그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현재 대한민국의 유일한 알파 킹은 한국의 거대기업 일루스터(illuster)의 후계자로서 교육을 받고있으며 오메가 퀸인 여동생은 일루스터가 개인으로 운영하는 사립 고등학교의 최우수 학생이다.

읽던 잡지를 뒤로 넘기며 다른 내용이 없나 살펴보았다. 하지만 내용은 오직 알파와 오메가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참 재미없는 일이다.

그들과 베타의 차이는 오직 페로몬을 사용할수 있냐 없냐의 차이일 뿐이었다. 베타는 알파와 오메가보다 능력이 떨어진 다는 이유만으로 사회적 약자가 되었다.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잘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몸을 깍는 노력을 하더라도 베타라는 이유만으로 높은 곳으로 날아가지 못한다.

이유는 단 하나. 성별이 베타였기에.

《초 극우성 남매인 그들의 행보는..》

장대비가 그쳤다. 흐린 구름사이로 청명한 하늘이 조금 보였다.

“서둘러야겠다.”

손목시계를 확인하며 건물을 빠져 나갔다. 퀵배달을 하며 간간히 살아가는 나에게는 시간은 돈이며 생명줄이었다.

오토바이의 시동을 걸고 서둘러서 박스를 운반하러 도로를 달렸다. 안전히 택배물을 주고 오늘의 배달을 무사히 끝냈다.

고단한 하루를 위로할겸 술한잔을 사러 지름길인 골목으로 발을 내딪는 순간 아찔할 정도의 오메가
의 달큰한 향기와 공격적인 소유욕을 내비치는 끔
찍한 알파의 페로몬이 머리를 강타했다.

“아…! 이러지…말아요!”

아름다운 미성의 목소리가 불안하게 떨리고 있었
다. 코에 달큰한 향기가 퍼지며 나를 부르고 있었
다. 도움을 청하며 울먹거리는 페로몬을 따라 들
어간 골목에는.

알파들이 있었다.

조심스럽게 발소리가 나지 않게 하며 벽에 몸을 붙이며 골목의 한 구석을 살폈다.

보이는 것은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건장한 성인 알파남성 세명이 흐트러진 모습으로 있는 여학생의 교복을 찢고 있었다.

“오메가가 히트 상태로 돌아다닌게 잘못이지 안그래?”

“…맞아. 이렇게 달콤한 향을 풍기고서 말이지.”

“근데 이 오메가 그 오메가 퀸이랑 닮지 않았냐?”

“오메가 퀸 같은 고귀하신 분이 이런 곳에 왜 있겠어? 어서 벗기기나 해. 나 미치겠어. ”

남자들의 대화는 역겹기 그지 없었다. 난 저런 쓰레기들이 세상에서 가장 역겹고 끔찍했다.

“야.”

그래서 지나치질 못하겠다.

“뭐야?!”

남자들이 나를 돌아보자 나는 활짝 미소를 지으며 살짝, 아니 어쩌면 조금 강하게 힘을 사용했다.

“헉! …꺽! 끄윽!”

“으윽!”

“끄윽…!”

한명은 발작하며 몸을 떨었고 한명은 실신한듯이 눈이 뒤집혔고 한명은…

생략하겠다.

유유히 남자들을 지나 작은 체구의 성취행 당하고 있던 여자에게 다가갔다. 다기가서 보니 훨씬 앳되고 아직 어린 소녀였다.

저 쓰레기들. 힘조절 하지 말걸.

소녀는 몸을 떨면서 눈을 감고 웅크리고 있었다. 얼
마나 운건지 눈가가 붉고 부어있었다.

…그리고 목에는 각인이 되어있었다.

각인. 알파가 오메가의 뒷목을 물면 되는 일종의 소유의 증표. 이 각인은 한번하면 절대로 지울 수 없으며 오메가는 영원히 죽을때 까지 각인된 상대에게만 반응한다.

저 소녀는 원하지도 않는 대상과 각인이 된것이다. 각인을 지우는 방법는 둘중 한명이 죽는 수 밖에 없었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방법으로는 말이다.

“흐윽….싫어…싫어.”

애처롭게 우는 소녀의 주위의 페로몬이 불안정하게 흔들린다. 공기중으로 그의 슬픔이 괴로움이 절망이 전해져 온다.

소녀의 페로몬이 애처롭게 나를 보며 울먹거렸다.원하지 않는다고 서럽게 울며 나에게 그 감정을 전해준다.

조심스럽게 소년의 머리에 손을 대자 남자가 발작하듯이 몸을 떨기 시작했다.

“…허억! 싫어! 마, 만지지마!”

벽쪽으로 몸을 붙이며 흐리멍텅한 눈으로 나를 보는 눈이 불안감과 공포에 휩싸여있었다. 초점이 잡히지 않고 있는 눈동자가 정신적인 충격이 얼마나 큰지 알려주고 있었다.

“쉬이, 괜찮아.”

다행이다. 이런 저주받은 능력이 도움이 될때가 있어서.

조심스럽게 소녀가 내뿝는 페로몬을 어루만지었다. 소녀의 페로몬의 내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안정된 페로몬을 소녀에게 다시 불어 넣었다. 그러자 소녀의 몸에 긴장이 풀려가고 눈동자의 초점이 돌아오고 있었다.

“괜찮아. 자고 일어나면 모든것이 돌아올거야.”

창백한 얼굴을 거친 손바닥이 덮자 소녀는 바닥을 향해 쓰러졌다. 소녀의 작은 몸을 안아 조심스럽게 눞이었다. 땅바닥에 그냥 눞일수는 없어서 내 하나뿐인 겉옷을 희생하였다.

“자, 그럼 각인부터 없애고.”

남자의 뒷목에 손을 대자 기분나쁜 페로몬이 느껴져 토가 나올것 같았다. 오로지 욕정과 소유욕만이 가득한 어둠고 질척한 페로몬.

나는 그것을 남김없이 뽑아내어 쓰러져있는 강간범
에게 그대로 돌려주었다.

“재들 일어나면 고생좀 하겠네.”

더 해주고 싶지만 참는다. 능력을 들키면 곤란했다.

“일단 이 애의 보호자부터 불러야 겠는데.”

잠든 소녀의 옷을 뒤지자 전원이 나가있는 비싼 최신 기종의 핸드폰이 나왔다. 입고 있는 옷도 그렇고 상당히 부자집 아가씨인 모양이다. 하긴 상당히 높은 등급의 오메가니.

일단 폰을 켜보니 다행히 고장난 것은 아닌듯 켜지고 있었다.

우-웅!

다 켜지자 마자 전화가 왔다. ‘우리 오빠♡’이라고 저장되어 있는 걸로보아 가족인 모양이었다. 통화버튼을 누르고 폰을 귀에 가져다 대었다.

-서은하!

아이고, 귀 아파라.

-너 지금 어디야!

흥분했는지 목소리가 크다. 어지간한 동생 바본가 보다. 목소리가 큰데도 미성이네. 귀에 잘들어오는 낮은 저음이 귓가를 간지럽히는 듯한 느낌에 왠지 귓가가 뜨거웠다.

“좀 진정하지?”

잠시 말이없다.

-…너 누구지? 은하는 어떻게 한거지?

“나 그쪽 동생에게 아무것도 안했…다고는 못하겠
네.”

나쁜 짓은 아니었지만 손을 댄건 맞으니까.

-원하는게 뭐지? 돈인가?

누굴 거지로 아나. 거지같은 신세는 맞지만 기분이
나빳다.

“아니, 다 필요없고 여기가 어디냐면 해서동 아네모스 병원 옆 골목인데 당신 동생 여기 있으니까 빨리 데려가.”

-…은하에게 상처하나라도 있다면 용서하지 않겠
다.

참나, 적반하장이 따로 없네.

전화가 일방적으로 끝겼다. 핸드폰을 다시 남자의 옷속에 넣어두고 남자들을 가지고 다니던 만능 청테이프로 손목과 발목을 묶어두었다. 내가 한짓 때문에 당분간 정신 못차리겠지만 혹시 모르니까.

편하게 잠든 소녀의 색이 밝은 톤의 머리카락을 한번 쓰다듬어주었다.

그리고는 서둘러 골목을 빠져나왔다.

쓸데없는 일에 말려드는 것은 사양이었다.




※※※




나는 평검한 베타였다. 아니, 사실은 그것조차 아니
었을 지도 모른다.

내 가장 어두운 기억의 시작은 어느 어두운 창고같은 곳이었다. 그곳에는 수많은 아이들이 갇혀 있는 채로 누구는 숨죽며 누구는 목을 놓아 울었다.

그곳에서는 납치 당한 권력없는 약한 이들의 아이들이 시험쥐였다. 매일같이 이상한 약을 먹고 주사를 맞으며 어떤이는 바로 죽었고 어떤이는 살아 남았다.

그 실험이 반복되며 나는 점점 죽어가고 있었다.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고 걸핏하면 피를 토했다.몸에 힘에 들어가지않았고 시력은 선명하게 보이지 않고 흐리게 변할 때가 더 많았다.

그곳의 목적은 단 하나였다.

체인징(changing). 아직 성별이 발현하기 전의 아이들을 알파나 오메가로 변화시키는 것.

미친 짓이었다. 늦게 성별이 발현하는 경우는 있어도 그 성별이 바뀌는 일은 결단코 있을 수 없었다.

그것이 자연의 법칙이며 섭리였다. 그것을 벗어나면 죽음밖에 없었다.

30명이 넘던 아이들중 살아남아있는 것은 간간히 살아있는 나를 포함해서 5명밖에 되지 않았다. 우리는 그속에서 버티기위해서 서로에게 약속했다.

‘우리는 이제부터 남매야. 그 어떤 일이 있어도 살아남자. 살아남아서 다시 만나는 거야.’

어린 손을 맞잡으면 그렇게 서로를 위로했다.

그것이 그곳에서 정신이 무너지지 않고 버티게 하는 유일한 ‘온기’였다.

하지만 그 마저도 나를 간호해주던 누나의 죽음으로 나는 완전히 무너졌다. 끌려나가는 누나의 시체를 보면서 나는 울부짖었고 강력한 ‘무언가’가 내 몸을 역류하는 것을 느끼며 기절했다.

시끄러운 소리에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우리들을 이끌어주던 13살의 형이 끌려가고 있었다. 또 잃는다.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형에게 가지 말라고 울면서 매달릴려고 손을 뻗었지만 발목에 달린 철족쇄가 나를 막았다.

그런 나를 보며 형은 미소지으며 걱정말라며 입모양으로 그리 말하고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나또한 끌려갔다. 그리고그곳에서 본 광경은 끔찍하기 그지없었다.

간강당하고 겁탈당하며 시체처럼 널 부러져 있는 이들이 내 눈에 보였기 때문이었다.

우악스러운 손이 거침없이 나를 땅바닥에 내팽개치며 거칠게 짐승처럼 내옷을 벗겨냈다.

그 눈앞의 짐승은 말했다. 실패작이 이렇게 쓸모있는 일에 쓰이니 얼마나 좋냐고. 나는 그 말보다 나를 붙잡아 주던 다정하고 따스했던 형이 이런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질듯 아팟고 또 터질것 같이 분노했다.

하지만 당시 11살의 어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때 든 생각이 들었다. 살고싶다. 살아서 저들에게 복수하고 싶다. 형과 누나들. 나의 버팀목을 앗아간 저들을 죽이고 싶다고.

그러기 위해 살고 싶었다. 이렇게 허무하게 죽고 싶
지 않았다.

죽고 싶지않아...!

그렇게 강하게 염원하는 순간 숨이 막혔다. 켁켁 거리며 피를 토하는 나를 보며 짐을 인상을 찌푸리며 더럽다는 듯이 물러났다.

그 순간 나의 머리속의 이상하리 만큼 맑았다. 흐릿하던 시야가 비이상적으로 선명해지고 느낄 수 없던 것들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눈앞에 그 짐승이 거품을 문채로 죽어있었고 눈앞에는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이 나타나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 손을 잡고 나는 몇개월 만에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헤어졌던 하나뿐인 가족인 엄마와 다시 만나었다.

엄마는 내 몸을 붙잡고 오열하며 울었다. 뭐가그리 서러운지 숨조차 제대로 못쉬며 울었다. 다시 평검한 일상 속으로 돌아갔지만 그때의 ‘그 사건’의 휴유증은 크게 남았다. 나는 좁고 어두운 곳과 묶이는 것을 극도로 무서워했고 발작으로 빈번하게 쓰러졌다. 그리고 불규칙적으로 자주 피를 토해냈다.

몇번이나 병원에 가보았지만 원인은 불명이었으며 전혀 나아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런 나를 껴안으며 엄마는 연신 미안하다고 반복적으로 말했다.

다시는 혼자 두지 않겠다며 다짐하는 엄마의 모습
이 결연하게 보였다.

하지만 그런 엄마에게도 말 못하는 비밀이 있었다.그것은 그곳에서 생긴 내 능력이었다. 15살이 되면 대분분의 성별이 발현이 되는데 내 성별은 흔하디 흔한 베타였다.

그런데 나는 절대 보고 만질 수 없는 페로몬을 보고 만지는 것이 가능했고 그것을 자유자재로 다루거나 우성 알파처럼 지배하는 것도 가능했다.

스스로 능력을 자각하니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나의 한계를 알 수 있었고 더 정밀하게 페로몬을 다룰 수 도 있었다.

나는 베타이되 베타가 아니었다.

오랜 상념에 있던 내가 문뜩 정신을 차리고 거울을 바라봤다. 욕조에 노곤한 몸을 담구고 있으면 ‘그 사건’이 떠오르고 했다.

거울속에 하얗게 센 흰머리카락과 햇빛에도 잘 타지않고 붉게만 변하는 창백한 피부가 보였다. 그리고 붉은 끼가 있는 적갈색의 눈동자까지.

그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원래 내머리카락은 적갈색이었다. 하지만 ‘그 사건’의 휴유증인지 내 머리는 희게 변하였다. 어릴적에는 염색을 했지만 지금은 그럴 시간적 여유도 돈도 없었기에 그냥 두었다.

그렇다보니 알비노라는 오해를 자주 받았다. 눈에 너무 띄기도 하고 대부분 모자나 후드로 가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눈에 띄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마른 하얀 몸을 대충 수건을 닦아내고 큰 옷을 입었
다. 몸에 달라 붙는 옷은 ‘그 사건’의 휴유증으로 입을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항상 자신보다 더 큰 사이즈의 옷을 입었다.

그렇게 챙겨 입고 대충 머리카락을 털고 드라이기로 말린뒤에 대충 가방을 챙겨 모자를 뒤집어쓰고 한칸짜리 단칸방을 나섰다.

오늘은 대학을 가야했다. 한국의 일류 대학이자 거대기업 일루스터의 후원을 받는 이 대학은 대부분이 우성의 알파나 오메가였다. 그런 대학을 내가 갈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어릴적부터 알파라고 오해를 받을 정도로 머리가 아주 뛰어나게 좋았기 때문이었다.

성별의 벽에 막혀 일반 입학이 아닌 특례 입학이었지만 그것만으로 만족했다. 빨리 졸업하고 엄마를 도와서 직장을 돕고 싶었다. 오메가인 어머니는 사업에 관해서는 아주 비상하신 분이었다. 나의 대한 육아로 접고 계셨지만 나는 내가 19살이 되던 해 독립하겠다고 일반적으로 선언하고는 어머니의 삶을 살라고 말하고는 집을 뛰쳐나왔다.

특례 입학이라서 등록금은 지원이되었지만 나머지는 스스로 벌어서 생활을 해야 했기에 나는 시간나는 대로 매일 알바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기다려온 대학교 입학식이었다.

최대한 눈에 안띄게 있기로 다짐하며 버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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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7-15 11:48 | 조회 : 2,429 목록
작가의 말
블래티

안뇽하세요. 어두운 일들이 많으나 병맛요소와 치유요소도 많은 달달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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