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_첫 만남(1)

아파.. 엄청나게 아프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이 악물고 참고 견딘다면 조금이라도 빨리 끝날 것이다.

퍽-

" 컥, 커ㄱ억.. "

' 차라리 죽고 싶어.. '

" 그걸로 쓰러지는 거야? "

맞다. 나는 지금 엄청나게 맞는 중이다. 나를 때리는 놈들은 말 안 해도 알 것이다. 난 3년 동안 맞고 살며 선생 또한 방관자인 학교에 다니는 고3 학생이다.

" 이 새끼 죽었냐? "

" 죽긴ㅋㅋ잘만 살아있네 "

" 야 가자, 잘 놀았다 새꺄 "

드디어 갔다.. 보다시피 난 이유 없이 맞고 있다. 내가 왜 맞아야 하는지 몰라 물어보면.. 다들 공통적으로 그런 말을 한다.

" 부모님이 없잖아. "

"그리고 너 우리랑 달라 "

..맞다. 난 부모님이 없다. 그리고 나는 내가 뭐가 다른 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부모님은 내가 5살 때 교통사고로 두 분 다 돌아가시고 나만 극적으로 살았다. 그래서 나는 결국 고모네 집에서 살았다.

처음에는 자상하고 뭐든 친절하게 대해주시던 고모는 점점 변해갔다. 점점 나를 벌래보듯 쳐다보았다. 항상 차별하며 어떤 날은 나를 때리기도 하셨다. 하지만 지낼 곳은 이곳뿐이기에 참고 견뎠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중3일 때 결국 난 버림받았다. 고모는 양심적으로 그냥 내쫓을 수 없어 집 한 채를 사주고 통장에는 250만 원을 넣어주고 나를 쫓아냈다.

난 미련을 버리고 고모가 사준 집으로 갔다. 집은 의외로 좋았다. 가구도 있었고 나는 겨우 내 짐 조금과 몸만 갔다. 집에 들어가는 순간 너무나도 슬펐다. 난.. 버림받았다... 처음으로 버림받은 마음은 너무나도 아프고 슬펐다.

하루를 눈물로 보내고 지쳐 쓰러져 잤다. 다음날 내가 할 일들을 알아봤다. 나도 어떻게든 살아서 먼저 가신 부모님께 실망시켜드리기 싫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3을 마무리하고 알바도 알아보고 새 고등학교 생활도 술술 풀릴 거 같았으나..

이렇게 돼버렸다..

일단은 알바를 가기 위해 일어났다. 오늘도 내 몸에는 성한 데가 없었다. 찢겨 피가 나오다 멈췄고, 시퍼런 멍에 검붉은 피멍까지..

일어나는 순간 어지러워 비틀거려 넘어졌으나 다시 일어서 알바를 하기 위해 갔다. 휴대폰을 보니 6시가 훌쩍 넘었다. 난 뛰었다. 알바를 하려면 늦어도 5시 30분까지는 가야 한다. 허나 30분 이상 늦은 이상 난 잘리기 직전이다.

근데.. 너무 어지러워서 제대로 뛰지도 못할 거 같다...점점 눈앞이 흐려진다.. 안되겠다 힘들다..

난 결국 쓰러졌다. 눈앞이 흐려져 가는데 누군가 나를 안아들었다. 누군지 궁금해남은 힘을 쥐어짜 내 흐리지만 보았다.. 검은 머리의 남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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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지났을까.. 난 눈을 떴다. 누군가 나를 잡고 있는 느낌에 뒤를 보니 나를 안았던 남자와 비슷해 보였다. 나는 놀라 소리를 질렀다.

" 으아아아악!! "

" 우으 뭐야.. "

" 다..당신이 왜 여..여기에.. "

" 그야 우리집이니까.. "

" 우..리집? "

주변을 둘러보니 우리집이 아니었다. 어버버거리며 일단은 침대에서 나와 섰는데.. 그 사람은 내 몸을 바라보고 있었다.

" 너 괜찮냐? "

" 당연하지..! 그리고 어딜 보는.. "

그 사람의 시선을 따라 내려가니 난 몸 곳곳에 붕대가 감겨 있고 난 벗고 있었다.

" ..야!! 어딜 봐!!! "

얼굴이 빨개져서는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그 사람은 웃기다는 듯 웃고 있었다.

" 역시 인간은 웃겨ㅋㅋㅋ "

" 뭐래..!! 그리고 뭔 인간이야, 너도 인간이잖아! "

악마는 웃으며 날 보았다.

" 내가 인간처럼 보여? "

" 그럼 인간이지 아니냐?! "

" 아니라면? "

" 거짓말 마. 난 안 속아 "

내가 다시 본 그 사람은 바뀌었다.. 뿔과 꼬리가 있었으며 날개가 나있었다. 아, 인간이 아니다. 딱 보는 순간 얘는 악마다.라는걸 느꼈다.

" 악마.. 야? "

하지만 전혀 무섭지 않았다.






검고 뾰족한 뿔, 내 목을 뚫을 만한 이빨.. 검은 꼬리, 달을 닮은 금색 눈.. 이렇게 만난 악마는 천사보다 더 아름다웠다.


이게 나와 악마의 첫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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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7-05 17:50 | 조회 : 1,752 목록
작가의 말
난작가

안녕하세요~ 이상한 악마와 인간의 동거를 연재하는 난작가입니다! 한참 부족하지만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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