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보, 탈옥(1-1)

웅성웅성

탁 탁 탁

조용히 창 밖을 바라보던 그녀의 방 근처가 시끄러워지더니 발소리가 울렸다.

쾅-!

문이 세게 젖혀짐과 동시에 큰 목소리가 들렸다.

"카르체르! 오늘도 아침 만찬에 나오지 않다니 이게 무슨 망측한 일이냐!!"

"........"

짝-!

카르체르의 얼굴이 세게 돌아가더니 맞은 볼이 빨갛게 부어올랐지만, 그녀의 표정은 변함없이 아무런 표정도 띄지 않았다.

"카르체르! 따라와!"

그러고는 카르체르의 머리채를 잡아 끌고 지하실로 들어갔다.

"이 년이 눈치만 빨라가지고..!"

"그만하세요. 아버지."

한동안 닫혀 한 일(一)자를 그리던 그녀의 입이 움직였다.

"누가 니 아버지야?! 당장 그 입 닥치지 못해!"

하지만, 그녀의 말은 그의 화를 더욱 돋구었다.

찰싹-!

"기분이 나쁠때마다 손찌검부터 나가는 건 여전하네요."

그녀는 한쪽 입꼬리만 올려 헛웃음을 지었다.

"이...이!!!!"

"그리고, 여전히 저를 깔보시는 것도요."

그 순간 카르체르는 남자의 손을 뿌리치더니 복도 끝으로 달려나갔다.

그 남자는 막힌 복도끝으로 달려간 카르체르를 비웃었다.

"아하하하하하!!!!!!!! 그쪽은 나갈수 없는 곳이라는 것을 모르나?"

"아뇨. 이곳이."

챙그랑-

카르체르는 복도 끝에 있는 창문을 깨더니 창 밖으로 몸을 날리면서 싱긋 웃었다.

"가장 나가기 좋은 곳이라서요."

그녀의 웃음이 비틀리더니 얄미우면서도 얄밉지 않은 비웃음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니한테 엿먹이고 싶었다고 이새끼야. 풋-"

"....!!!!! 카르체르-!!!!!!!!!!!!"

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 주변에 있는 물건들을 던지며 소리쳤다.

"풋-!"

그녀는 그런 그를 한번 더 비웃더니 저택밖으로 뛰쳐나갔다.











"후우.... 이정도 거리면 기사들에게 바로 발각되지는 않을 거야...."

저벅

저택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았지만 찾기 힘든 숲 속에서 그녀는 중얼거리던 도중 누군가가 가까이 오는 소리를 들었다.

"......"

그녀는 기척을 죽인채 가장 가까이 있는 나무 위로 올라갔다.

"야. 빨리 찾아 그 년 찾아야지 보수를 받는다고!"

"기다려."

어둠을 틈타 움직인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둘, 한사람은 권갑을 차고 있었고 한사람은 마법사인듯 스태프를 들고 있었다.

마법사는 잠시 가만히 있다가 무언가 발견한듯 마법을 실행했다.

"[라이트]!!"

1서클 마법중 가장 쉬운 빛의 구 몇개를 소환하는 라이트 마법이 카르체르가 있는 쪽으로 날아오다가 멈췄다.

콰직

아니, 정확히는 빛의구가 산산조각으로 흩뿌려졌다.

"뭐,뭐야!!"

마법사는 자신이 날린 빛의 구가 왜 산산조각났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너네. 그만 좀 와."

어디선가 청년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두 남자의 주변을 환하게 비출수 있을 만큼 굉장히 많은 라이트가 시전되었다.

"칫! 녹스, 철수하지."

"네."

마법사는 빠르게 주문을 외우더니 그들이 서 있던 자리에 바람만이 남았다.

"하아.. 진짜 언제까지 쫓아오는거야."

바스락 바스락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가 들리자 청년은 곧바로 경계태세를 갖추었다.

"저기..."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 사이에서 나온 사람은 긴 남색 머리카락을 가진 여자, 카르체르였다.

"너 누구야."

"구해셔서 감사해요."

카르체르는 정말 감사한 마음을 담아 짙은 미소를 보였다.

"....어...?"

청년는 카르체르의 미소를 보자 무언가 생각난듯 입을 벌리고 멍하니 서있었다.

"..음?"

카르체르 또한 청년을 보고 멍하니 서있었다.

잠시간의 정적후에 먼저 말이 튀어나온것은 청년쪽이었다.

"카르...체르..?"

"피..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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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7-14 00:00 | 조회 : 532 목록
작가의 말
연__

시험이랑 겹쳐 많으 쓰지 못했어요....ㅠ 그래도 1800자 조금 넘으니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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