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1







콰아앙_____!!!!




폭탄이 터졌다. 건물이 휘청휘청 거리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일제히 소리를 지르며 건물의 입구로 달려갔다. 그야말로 혼미백산. 저 역시 제 목숨 귀한 줄 알기에 당장 자리를 박차고 나와 입구를 향해 내달렸다. 그러나 웬걸, 느낌이 썩 좋지 않다. 죽어라 달리던 다리의 속력을 늦추고 주위를 살피자 입구에는 거뭇한 사람 서너명이 서있었다. 손에 들린 총기류는 옵션이며, 얼굴의 쓰인 방독면은 놈들이 테러리스트라는 것을 적날히 알려준다.



이야..
영화로만 보던 테러란게 바로 이런거였나.



이틈에 어디론가 몸을 숨기자 싶어 고개를 든 순간 시선이 마주쳤다. 방독면 사이로 마주친 시선. 짙은 초록색 눈동자가 이색적이었다. 아니, 감상할 때가 아니지. 지금, 나 걸렸잖아.



눈동자는 곱게 휘어지며 내게 무언의 메세지를 보냈다.


''''''''''''''''곱게 죽고 싶지 않으면 이리와.''''''''''''''''



자신이 경찰임에도 이들의 테러에 순응할수밖에 없는 이유는 셀수 없이 많았다.
첫째, 자신은 선량하고 힘없는 비능력자 이며
둘째, 경찰이라 해도 이제 갓 병아리에 속하는 자신이
셋째, 저 어마무시한 능력자들의 테러에 반항할 능력따위는 없다는 거다.



정재민은 속으로 시발시발을 외치며 두손을 높게 들었다. 부디 품속에 숨겨진 경찰신분증이 발견되지 않도록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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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5-18 00:13 | 조회 : 842 목록
작가의 말
남선장

잘부탁드립니다 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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