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화 경고 아닌 경고 (2)

9-2화 경고 아닌 경고 (2)

점심시간이 되어 하나둘 식당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나도 에리카와 함께 식당으로 향했다.
참고로 혹시 식당으로 가는 텔레포트도 있나 하고 봤더니 정말로 있었다.
덕분에 오늘 아침은 좀 헛고생한게 되버렸다.

"설마 식당으로 향하는게 있을 줄이야..."

"린, 미안...."

"아냐, 에리카가 뭐가 사과할게 있다고. 그리고 지각도 안했잖아?"

뭐, 따지고보면 부주의함과 기다린 내 탓이기도 하고.
그리고 그건 이미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

"어서 밥이나 먹자."

"응, 기대된다."

식당에 들어서자 학생들이 많이 북적이고 있었다.
향긋한 음식냄새가 나의 코를 자극했다.

"이번엔 좀 느긋하게 먹어야지."

우리는 음식을 주문한다음 자리에 앉았다.
주문을 받는 방식이 음식이 나오면 벨이 울리는 구조라 친숙했다.

"아, 아가씨."

"아, 지니. 어서 여기 앉아."

지니도 알림벨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음식을 시킨 모양이였다.
근데 지니는...

"근데 지니."

"예."

"지니는 친구 안사귀었어?"

나의 물음에 지니는 고민하지 않고 쿨하게 대답했다.

"전 아가씨만 있으면 됩니다."

"그래? .....뭐?"

내가 지금 잘못 들었나. 얘, 미쳤나봐!
내 옆에 에리카도 손으로 입을 가리며 놀라고 있었다.

"...아, 하인이니 친구는 필요없다는 소리입니다."

지니도 분위기를 눈치챘는지 담담히 말을 수정했다.
그보다 얘는 무슨 작업멘트를 깜빡이도 안키고 달려와.
이게 그 말을 너무 간략하게 하는 그런 상황인건 이해가 됬지만 막상 그렇게 되니 당황스러웠다.

"아, 린. 벨 울리고 있어."

"아, 그러네."

순간 지니에게 정신이 팔려 눈치 못채고 있었다.
타이밍 보소.

"이, 일단 가자."

시킨걸 받고 돌아오니 지니는 책을 읽고 있었다.
와, 이런 모범생 타입, 진짜 본건 처음이야.

"먼저 드시고 계세요. 전 아직 안 나왔으니."

음식을 가지고 자리에 앉자 지니는 이렇게 한 마디를 하더니 다시 책에 눈을 돌렸다.
자리에 앉아서 고기를 잘라 입에 넣었다.

''맛있어.''

집에서 먹던 것과는 색다른 느낌이였다.
재료가 뭔가 더 신선한 느낌?

"에리카, 이거 엄청 맛있다."

고기 애호가인 나로서는 환영이였다.
에리카는 반면 채식위주였는데, 샌드위치와 샐러드가 전부 였다.

"에리카...안 배고파?"

"응. 난 이게 맛있어."

그래, 자기가 먹겠다는데 뭐.

"이거 조금만 먹어봐."

난 고기를 잘라서 에리카에게 주었다.
많이주고 싶지만 싫어할 것 같으니까...

"응, 고마워 린."

에리카와 떠들며 밥을 다먹고 지니 쪽을 보자, 어느새 다 먹은 지니가 손수건으로 입을 닦고 있었다.
얘는 어째 귀족보다 더 귀족같냐.

"다 먹으셨습니까?"

"응. 에리카도 다 먹었지?"

"응."

우리는 쟁반을 반환한 다음 밖으로 나왔다.
밥먹었으니 좀 돌아다녀야지.
나와 에리카는 이른바 ''디저트 배''를 채우며 돌아다녔다.
그리고 지니는 -_- 이런 표정으로 따라다녔다.

"다음시간은 정령과네."

정령과는 리벨 선생님이 담당하시는 과목.
에리카의 말로는 엄청 잘 가르쳐 주신다던데 기대된다.
정령과에 도착하니 그곳은 많이 특이했다.

다른 곳은 책상 가운데가 뻥 뚫려있었지만 이곳은 그냥 원탁이였다.
그리고 각각 자리에는 주먹만한 돌이 4개씩 있었다.
그리고 뭔가 이상한 물건도 있었다.
마치 옛날 화로같이 생긴 물건이였다.

"와아..."

"여, 린!"

순간, 내 오른쪽 귀의 속삭임에 깜짝 놀란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무슨...!"

"여."

내 뒤에는 율리우스가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고 있었다.
옆에는 데하카도 있었다.

"무슨...왜 여기에 있는건가요."

"너무 경계하지는 마. 마법과 연금 외에 정령과 주술은 3과와 4과거든."

"무슨..."

"뭐, 보조의 의미가 강한거지."

"정령과 주술이 가장 검술과 잘 맞기 때문입니다."

데하카가 친절히 설명해주었다. 땡큐.
그리고 율리우스는 내 손을 잡아 이끌었다.

"앗...!"

"자, 어서 자리에 앉자, 난 맨 앞이 좋아!"

그리고 어느새 난 그 손에 이끌려 율리우스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
그리고 내 오른쪽에는 데하카가 앉았다.

''양손에 꽃인가...''

살짝 옆을 보니 율리우스는 아무 생각이 없어보였다.
뭐, 그래도 모르는 애보단 아는 애가 낫다.

"아, 아까 놀라는거 귀엽더라."

"....!"

순간, 나는 내 얼굴이 붉어진걸 느꼈다.
난 잠시 고개를 숙이고 주먹으로 율리우스를 쳤다.

"엌."

잠시 후, 리벨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리벨 선생님은 변함없는 쿨내를 풍풍 풍기고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새로오신 여러분. 전 라이나 리벨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잘 부탁드립니다."

선생님은 자기소개를 하시고는 곧바로 수업을 진행하셨다.
처음 온 우리들을 위해 먼저 정령에 대해 소개해 주시는것 같았다.

"정령은 우리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는 존재입니다."

선생님은 손을 펼치시더니 작은 소용돌이를 만들어내셨다.

"마법은 마력을 가공하여 우리가 사용하는 구조지만, 정령은 정령의 힘을 우리가 빌려 쓰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정령의 힘을 쓰는 것은 마법보다는 쉽습니다.
정령을 볼 수 있고, 계약을 할 수 있다면요."

선생님은 4개의 돌중 하나를 집어드셨다.

"이것은 정령의 기운이 들어있는 돌입니다."

그리고 그 돌을 화로에다 집어넣고 손을 갖다 대셨다.
그러자 돌이 푸른색을 띄기 시작하더니 그 위로 원형의 포탈 같은게 생겨났다.
그리고 거기서 나온 것은 자그마한 아이였다.
다만, 몸이 물처럼 투명하고, 중성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여기다 손을 대시면 이 정령석이 공명할 것입니다. 그리고 정령이 소환 되겠지요.
보통 정령과 계약한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마력을 생각하시는데, 이 힘은 마력과는 엄밀히 다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마나라고 부르기로 하였습니다.
정령은 이 마나를 좋아하여 우리가 그들의 힘을 빌릴 때마다 그에 상응하는 마나를 가져갑니다.
이것이 바로 정령에 관한 가장 기본적인 지식입니다."

선생님은 그렇게 설명을 마치셨고, 나머지 시간은 정령을 소환하는걸로 하셨다.
이미 듣던 사람들은 더 높은 경지를, 새로 온 사람은 정령을 소환하는 것을.

"이렇게 하면 되나?"

나는 정령석 중 하나를 집어 정령은(화로같이 생긴것의 이름이였다.)에 넣었다.
그리고 손을 갖다대자 아무일도 안 일어났다.

"...안되네?"

주위를 둘러보니 일부 아이들은 포탈이 이미 생겼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나와 마찬가지였다.

"4개의 정령석은 서로 다 다릅니다. 저 정령석에는 가장 기본적인 정령인 불꽃, 바람, 흙, 물의 마나가 깃들어 있습니다.
다 시도해 보셔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정령을 찾으십시오."

나는 남은 정령석 3개중 어느걸 할지 고민했다.
그리고 가장 느낌이 가는 동글동글한 정령석을 선택했다.

"오 됬다."

순간, 옆에서 율리우스가 성공의 신호를 울렸다.
율리우스의 정령은 의외로 흙의 정령이였다.

"안녕? 난 율리우스라고 해."

정령과 대화하기 시작한 율리우스를 내버려 두고 난 정령은에 손을 갖다 대었다.
하지만 아무런 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

"음....다른거 해봐야지..."

하지만 다른 정령석도 마찬가지였다.
마지막 정령석을 넣었을 때는 데하카도 성공했었다.

"너도 의외네."

데하카의 정령은 불의 정령이였다.
겉으로는 물이 어울릴 것 같은데 말이지.

"뭐가 말인가."

"정령의 속성이요. 불이면 성격이 좀 화끈한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건 모르지만 그냥 자기와 잘 맞는 속성이 나타나는 거겠지."

"그러게요."

나는 다시금 정령은에 손을 대고 집중했다.
그리고 드디어....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가요.."

내가 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하자 선생님은 잠시 서류를 펄럭이시더니 이따 교장실에서 보자고 말하셨다.
아, 용건으로 부른 김에...

"일단 나머지는 이론을 들으세요."

난 어쩔 수 없이 남은 수업시간은 정령 없이 정령에 관한 이론을 들었다.
그리고 나와 율리우스, 데하카는 서로 같은 과목이였다.

"...또?"

"또."

나는 빠르게 단념하고 주술과로 향했다.
그리고 주술과는 장소가 달랐다.

"이건..."

"유드그라실..."

학원 유드그라실이 아닌, 진짜 나무, 유드그라실.
주술과는 유드그라실 안에 있었다.
다른 아이들도 신기한 듯 나무 안을 기웃 거리고 있었다.

"의자도 나무 그루터기야..."

주술과의 안은 커다란 나무 그루터기를 중심으로 작은 그루터기가 있는 방식의 탁자였다.
그리고 바닥에는 잔디들이 예쁘게 자라있었다.

"생각보다 안 불편해."

그루터기가 딱딱할 거라 생각하고 앉았더니 그루터기의자는 생각 외로 편안했다.
율리우스와 데하카도 신기한듯 했다.

"모두 안녕."

그리고 주술 선생님이 오셨다.
역시 인자한 인상의 주술 선생님이셨다.

"이미 말했겠지만 난 브라함 웨인. 너희들의 주술 선생님이란다."

선생님의 책상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느릿하게 돌아다니시며 이야기를 하셨다.
신기한 것은,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가까이서 이야기 한것처럼 들렸다.

"주술은 자연과 교감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단다.
그런 의미에서는 정령과 같을지도 모르겠지만, 좀 다르기도 하단다."

본디 주술이란 신앙이였다.
옛날 사람들이 자연을 숭배하고 행했던 의식.
그것이 주술이였다.

"주술과가 여기 있는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자연의 기운이 가장 강하기 때문이란다."

선생님은 4과목 중 주술이 가장 어렵다고 하셨다.

"다른 과목들은 요령을 바로 터득할 수 있지.
하지만 주술은 그런게 없단다."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론 ''대자연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의 곁에 항상 있어 느낄 수 없기 때문''이라 하셨다.
그리고 주술을 행하기에 앞서 우리가 알아야 할건 주술은 의지와 믿음이란 것이였다.

"그럼 수업을 시작하자꾸나."

선생님의 주술수업은 좀 달랐다.
우리가 배우는 이론이 아닌 옛날 이야기나, 주술을 잘 다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리고 말하셨다. 이것은 다음에 있을 수업을 위한 것이라고.

"잘 듣길 바란다."

그렇게 주술 수업이 끝났다.

"잘가, 린. 다음에 보자."

"조심히 들어가길."

데하카와 율리우스와 헤어지고 난 나의 반으로 돌아갔다.
에리카와 지니는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에리카, 수업 잘 받았어?"

"응, 린도 잘 받았지?"

역시 에리카는 귀엽다.
그리고 목소리도 엄청 귀여워서 듣기만해도 행복하다.
에리카와 떠들고 있자니 어느새 리벨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종례를 하셨다.

"오늘은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내일 늦지 말고 오시길."

모두가 교실을 빠져나가는 때, 나는 에리카를 먼저 보내고 지니와 함께 교장실로 향했다.
교장실은 유드그라실의 중앙, 본관이 있는 한 가운데에 위치해 있었다.

"지니, 나 떨려."

"심호흡하시면 괜찮아지실겁니다."

''조금도 괜찮아지진 않지만!''

나는 심호흡을 하고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안에서 따뜻한 음성이 들렸다.

"들어오세요."

문을 열고 들어가자 반 선생님과 리벨 선생님, 그리고 교장 선생님이 보였다.
교장실 책상에 앉아 계시는 교장 선생님과 소파에 누워 있는 반 선생님(?!?! 이게 미쳤나!)
그리고 교장 선생님 옆에 리벨 선생님이 서 계셨다.

"안녕하세요."

"그래, 지니도 잘 지내고 있니?"

"네."

교장 선생님은 인자하게 웃으시며 대답해주셨다.
그리고 교장 선생님은 의자에서 일어나시더니 소파 앞으로 다가가셨다.
그리고 반 선생님을 빤히 보시더니, 집어 던지셨다.

"크어-컥?!"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의자에 앉으셨다.
나와 지니도 소파에 앉자 교장 선생님은 입을 여셨다.

"린양, 학교에서 마법을 썼지요?"

"네, 죄송합니다....."

"아뇨, 그건 그리 죄송할게 못 됩니다. 학교에서 마법을 쓰지 말라는 규칙은 없으니까요."

"그럼...?"

"제가 걱정하는 것은 그 마법으로 누군가가 다치는 것이 걱정입니다."

"아..."

"여러분들은 아직 마법의 사용이 미숙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죠?"

"네...."

"그럼 앞으로 조심하세요, 알겠죠?"

"네..."

교장 선생님은 호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시더니 나에게 내밀으셨다.
알사탕 2개가 내 손에 놓였다.

"가면서 먹어요."

"네."

내가 일어서자 리벨 선생님이 다가와 말하셨다.

"잠시만 따라오시겠어요?"

"네."

난 손을 흔드는 교장 선생님을 뒤로하고 교장실에서 나왔다.
나와 지니가 리벨 선생님을 따라 도착한 곳은 어느 비품 창고였다.

"린 양, 기억하고 계시죠."

"무엇을요?"

"정령은 기본적인 4개의 정령말고 다른 정령들이 있다는 것."

"네."

선생님이 가져오신 정령은 총 4개, 하지만 정령은 그게 끝이 아니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정령들이 살고 있다.

"우리 학교에 있는 정령석 6개 중 보여드린건 2개.
제가 부른 것은 나머지 2개를 시도해 보기 위함입니다."

"나머지 2개의 정령은...?"

"빛과 어둠입니다."

선생님은 상자에서 정령은과 정령석 2개를 꺼내셨다.

"이걸로 시도해 보세요."

나는 정령석 중 하나를 집어 시도해 보았다.
하지만 하나는 반응하지 않았고, 마지막으로 시도를 해보았다.

"반응이 있다..!"

포탈이 열리고 안에서 나온 것은 자그마한 아이였다.
다만 칠흑같은 어둠을 두른, 로브차림의 정령이였다.

"축하해요, 어둠의 정령이네요."

"아..."

막상 정령을 소환하는데 성공하니 생각이 따라오지 못했다.

"린 양, 다음이요."

"어, 음, 나와 계약해 줄래?"

그러자 정령이 고개를 끄덕였다.

"휴...."

정령을 돌려보네고 난 리벨 선생님에게 감사인사를 표했다.
리벨 선생님이 나에게 시도해보라고 하지 않으셨으면 난 정령을 소환하는건 꿈이 였을 것이다.

"안녕히 계세요."

"네, 잘가세요. 린 양."

나와 지니는 창고에서 나와 기숙사로 향했다.

문이 닫히고, 잠시의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리벨의 뒤로 두 인영이 나타났다.

"어둠의 정령?"

"네."

검은 머리칼의 사내는 귀찮다는 듯 머리를 긁적였다.

"아, 역시 저 가문은 항상 저런다니까.
항상 저 가문의 핏줄은 일체 어둠의 정령만 계약하다니."

길게 금발을 기른, 뾰족한 귀의 남자가 말했다.

"그래서, 리벨 선생님이 보기에는 어떤가요?"

"....저 아이는 문제가 없지만, 위험합니다."

정령은 술자와 닮아있다.
하지만 다른 말로는 술자의 미래와 관련이 있다.
누군가로 인해 다른 사람을 믿고, 신뢰할 남자는 불의 정령.
누구보다 앞장서며 타인에게 신뢰를 받는 남자는 흙의 정령.

"저 아이는...제가 지금까지 봐왔던 그 어떤 어둠의 정령보다 어둡고, 깊었습니다."

그 말에 검은 머리칼의 사내는 눈을 가늘게 떴다.
정령의 색은 어떤 의미든지 관련이 있다.
그렇기에,

"어둠의 정령에, 마력이 대마법사 급이라...하, 이거 대놓고 일을 벌이는군."

"아직, 기우일수도 있지만...."

리벨의 말에 검은 머리칼의 사내는 콧웃음을 쳤다.

"아직도 그 소리야? 너도 어둠의 정령과 계약한 이들의 말로는 누구보다 너가 제일 잘 알텐데."

"알고 있습니다, 반."

금발의 남자가 정령은에 있던 정령석을 집어 들었다.

"아무튼...저 아이, 잘 돌봐주세요. 그리고 반 선생님?"

"...네."

금발의 남자는 편지에다 무엇을 쓰더니 반에게 내밀었다.
반은 마지못해 편지를 낚아채듯 받았다.

껄끄러웠다.

항상 저런 표정의 남자는 나를 긴장하게 만든다.
저것이 나를 향한 것이 아님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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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10-11 22:15 | 조회 : 897 목록
작가의 말
Deemo:H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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