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들의 이야기

은채의 이야기

벚꽃이 만개한 5월의 어느날 한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아빠의 얼굴은 아주 환한데 엄마의 얼굴은 그렇지 않다.
아이는 벚꽃이 질 무렵 엄마와 헤어지게 된다.
아이는 그렇게 자라서 중학생이 될 무렵 아빠와 헤어지게 된다.
아이는 외로웠다.
하지만 외롭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아이는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자신이 지금 느끼는 외로움이 아빠의 빈자리인지, 추억들이 없어져서 인지
아이는 정답을 찾지 못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고등학생이 되었다.
아빠와 어딘가를 갈 때, 아빠가 퇴근할 때 타고오던 1009번 버스와
항상 만나던 정거장에 매일 가서 그 해답을 찾고 있다.
이제는 1009번 버스는 더 이상 운행을 하지 않고 정거장도 더 이상 버스들이 서지 않는다,
아이는 항상 버스정거장에서 돌아올지 모르는 추억들과 따뜻한 온기를 찾는다,
그러다 만난 자신과 비슷한 지은에게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
아빠와 헤어진후 4년만에 처음으로 관심이 가는 사람이 생기게 되었다,

지은의 이야기

따뜻한 함박눈이 내리는 겨울의 어느날 모든 사람들의 축복속에서
아이는 태어났다.
아이는 환하게 웃으며 세상을 마주했지만 세상은 아이를 향해 웃어주지 않았다,
아이는 태어날 때 아빠는 교통사고를 당해 돌아가셨고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던해에
언니도 그 장소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 장소는 정거장이고 아이의 엄마가 외국으로 일을 하러 떠났을 때에도 그 정거장에서
떠났다.
아이에게는 정거장이 헤어짐의 장소였지만 그곳에서 떠났던 여행들,울고 웃었던 추억들
모두 아이에겐 떠올리면 잠깐이라도 웃을 수 있는 따스함이었다.
아이는 항상 정거장에 오지않다가 언니의 기일이 다가오자 다시 정거장을 방문하는 것을
시작했다
그러나 전과는 다르게 차갑게 스쳐지나가던 사람들이 아닌 자신과 똑같이 정거장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은채를 발견했다.
아이는 누군가에게 다가가다가 상처받은 경험이 많아서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이
힘들었지만 은채가 먼저 다가온 덕에 마음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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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5-18 20:33 | 조회 : 542 목록
작가의 말
미아띄

주인공들의 매력에 빠질 준비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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