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아무것도 없는 평화로운 어느 작은 소도시의 사거리
혼자서 하교하던 낡은 교복을 입은 소녀는 비가 오는데도 그냥 맞고 걸어간다
지나가던 남자아이들은 그런 소녀를 보며 비웃기까지 한다
늦은 오후 다른 아이들은 모두 학원으로 향하는 중인데도 소녀는 사거리에
위치한 아파트 앞에 상가 맞은편 버스정류장에 앉아 지나가는 버스를 쳐다보며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소녀:1번...23번,33번...3번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 조차 모르게 지나가는 버스의 번호를 보며 몇 번을 지나가는 것 까지
외우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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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 30분
걸어서 30분은 걸리는 학교의 교복을 입은 다른 소녀가 정류장으로 들어온다.
두 소녀는 서로를 보며 저 사람(아이)도 다른 이들처럼 떠나겠지 생각한다.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또 다시 도로 위 지나가는 버스들을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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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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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50분
두 소녀는 서로가 버스를 타지 않자 저 사람(아이)도 나와 같이
돌아오지 않는 이를 그리워한다는 것을 알고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이름이 “김은채”인 아이가 먼저 말을 건다
은채:넌 왜 여기 있는 거야? 그 학교는 끝난지 다섯시간도 넘었을 텐데
왜 아직도 여기 있어
그러자 중학교 교복을 입은 이름이 “이유진”인 소녀가 대답한다.
유진(?):나 중학생 아니야. 아직 초등학생이야 이건 우리 언니가 입던 옷이고
여기 써있는 이유진 이란 이름도 우리 언니 이름이야.
은채는 의아해 하면서 질문한다
은채:그러면 너의 진짜 이름은 뭔지 물어봐도 돼? 내 이름은 김은채야
여기서 걸어서 30분 거리인 고등학교 2학년이야.
그 자그마한 아이는 경계심이 가득했다. 하지만 은채의
정중하고 그 아이의 마음을 다치게 하지 않는 질문을 하자 마음이 녹기 시작했다
지은:내 이름은 이지은이야 나는 여기 사거리 건너에 있는 초등학교 4학년아야.
우리 언니는 중1이었고 지금은 중3의 나이지만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여기 이 도로
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어 지금은 엄마도 외국에 나가계셔서 날 돌봐주시는 건
이모야.
은채:아... 우리 엄마도 외국에 계셔 아빠는...
지은: 더 이상 말 해주지 않아도 되 언니
은채: 너 그 이모라는 분 싫어 하는 것 같은데 너 우리집 갈래?
지은:어? 음... 좋아 마침 나 다음주에 방학이거든 그래서 이모가 찾지 못할거야
은채는 자신이 기다리는 버스의 막차가 이미 끝났다며 지은을 데리고 버스정류장에서 걸어나간다.
한 오토바이 가게에 도착하고 은채는 오토바이를 들고나온다.
은채: 우리 집에 가려면 너희 초 근처를 지나가야되. 아마 너가 피하고 싶다던
이모가 근처에 있을 거야. 이거 타고 가자
지은은 자신을 배려하는 은채를 보며 조금씩 마음을 연다.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다닌다.
지은: 언니 면허있어..?
은채: 어 언니만 믿어 시험 한번에 통과했다고
그렇게 달리다 이모를 본 지은은 떨기 시작한다.
그런 지은을 은채가 토닥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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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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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 15분

15분 거리의 건물을 돌아서 두 배가 걸렸지만 지은은 이모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서
그저 기뻤다.
도착한 곳은 사거리 구석에 있는 지은 지 20년이나 된 낡은 상가였다.
엘리베이터도 없는 낡은 상가여서 일층에 있는 조그마한 슈퍼와
이층에 있는 태권도 장 뺴곤 아무것도 없는 사람 냄새가 나지 않는
그런 곳 이었다.
게단은 경사가 높아서 난간을 잡지 않으면 어린아이들은 오를 수 없을 듯 했다.
그리고 3층에 도착했다.
3층은 입구에서부터 도어락이 있었다.
지은: 언니 뭐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
은채:뭔데? 음... 대답해 줄 수 있는 것이면 얼마든지 물어봐도 되
지은:언니 혼자서 여긴 어떻게 사는거야...?
은채는 지은의 질문에 잠시 망설이는 듯 하였다.
은채는 망설이며 말을 했다.
은채: 여긴 내가 어릴 때부터 살던 곳이야. 뭐... 우리 아빠가
나에게 남겨준 유일한 것..?
지은:아....미안해 언니
은채: 아니야 괜찮아
그리고 은채는 묵묵히 비밀번호를 누르기 시작했다.
띡..띡띡..띡
문이 열린 뒤의 모습은 밖의 모습과는 달랐다,
포근한 커튼이 달린 꽤 큰 공간이었다.
은채는 지은에게 토끼가 그려져 있는 잠옷을 내밀었다.
은채:이거 내가 초등학생 떄 입던 건데 너 한텐 좀 클수도 있겠다.
지은은 옷을 건네받고 화장실이 어딘지 물은 뒤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그리고 둘은 넉넉한 침대에서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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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5-11 21:15 | 조회 : 601 목록
작가의 말
미아띄

안녕하세요 일단 보통의 웹소설의 형식과는 다른 형식으로 글을 썼는데요 이 소설을 쓰는 가장 큰 목적은 이 글을 읽고계시는 독자 분들이 상상을 하며 글을 읽으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불편하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즉시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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