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한울병원 26층 2609호

환자ㅡ 류아현


소년은 소녀의 병실문 앞에 서서
소녀의 이름표를 만지다가 이내 안으로 들어갔다.



"앗! 리오씨!"

대체 뭘하고 있었는지....
소년ㅡ 리오는 아현을 바라보며 짜게 식은 눈빛을 했다.

솔직히... 아현의 몸자세는 이상했다.

눈도 안 보이면서 위험하게 창문 가까이 가
뭘 하려고 했는지는 모르지만 괴상한 포즈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현 거기서 뭐하는거야..?"

듣는 사람이 오싹해질 정도로 내려간 목소리에
아현은 오히려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TV가 보고 싶어서 찾아가고 있는 중이였어요!"

"......... 거긴 창문이야...."

"아! 그래서 이렇게 추웠던거군요!!"

바보스러움이 넘치는 아현에
리오는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쉬었다.



.
.
.




리오는 아현을 침대로 데려다주고 TV를 틀었다.
아현이 좋아할만한 프로그램을 찾다가 아현이

"저저! 뉴스 보고싶어요!!"

라고 말해서 하는 수 없이 뉴스를 틀어주었다.

그리고....

마침 뉴스에서는 3일 전 일어난 살인사건에 대해
보도하고 있었다.

".....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들어가는 순간 보이는 잔인한 모습에 경찰들 모두가
숨을 삼켰다는데요. 대체 범인은 왜 그런 걸까요?"

리오는 뉴스를 들으며
아현에게 줄 사과를 깍았다.

아현에게 주기위해 예쁘게 열심히 깍던 리오의 귀에
거슬리는 발언이 들어왔다.

".....건은 보복행위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보통 보복사건이 보통사건보다 배는 잔인하닌깐요
하지만 이정도라면 사회에 나와서는 안될 정도입니다.
범인이 법정에 서게 된다면 꼼짝없이 무기징역행..."

'무기징역'

리오는 틀어달라던 뉴스는 안 듣고 사과를 먹고 있는
아현을 보다가 다시 뉴스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다음은..... 저사람으로 할까.....'

"리오씨! 리오씨도 먹어봐요. 아 뉴스에 뭐나왔어요?
아까 사과 먹느라 못 들었어요...."

'일주일쯤 뒤에 죽여야겠다'
"별로 요즘 큰 일이 없나봐"

그리고 사과는 잘 먹을께

태연스럽게 어떻게 죽일지 생각하면서
거짓말하는 리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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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4-14 00:48 | 조회 : 517 목록
작가의 말
N.코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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