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테르안

여긴 어디지..?


몸이 붕뜨는 느낌과 함께 무언가 찌릿-하고 로안의 심장 자극한다.


''윽...''


심장이 아릿한 느낌에 로안은 가슴을 움켜쥐었다.

[느껴져?]



'...누구지?'


[이게 바로 1단계 마법, 라이트닝(번개)란다.]



로안은 고개를 돌려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주변은 모두 캄캄했고 어디서 말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곧이어 로안의 살갗엔 뜨거운 불길이 닿았다.


"아!!"



[헉,실수했군..미안하구나. 너의 얼굴에 닿게 하려는 생각은 없었어. 그래도 여기에선 영향을 주지 않으니까 아프지 않을거야. 안심하렴."


잔뜩 경계하는 로안을 보며 말했다.


[...로안.]


한줄기의 빛이 로안에게 다가왔다.


'빛...?'

"제 이름을 어떻게 아시는거죠?"

[수상한 사람은 아니란걸 장담하지.
난 수백년 전 죽은 늙고 허름한 마법사일 뿐이다.어쩌다 보니 너의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왔지.]



'마법사라면..'


"마법사는..더 오래 살 수있지 않나요?"



[등급이 높을수록 수명이 길지.
평범한 D급 정도의 마법사는 거의 150년 동안 살 수 있어.]



"그럼 마법사님은...."


[아니..나는 다른 이유로 죽은거라.]



''아...''



"근데 여긴 어디죠?"



[너의 머릿속. 무의식 속 너의 ''공간''이라는 곳이야.]



"공...간?"



[마법사들이 되려면 가지고 있어야할 필수야.
이건 자신이 만들고 싶다고 자기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타고나야 하는거지.]


"전 그럼 마법사가 될 수 있는 건가요?"


마법사는 말했다.


[마법사들은 무의식 공간을 이용해 마법을 캐스팅해. 그치만 너의 공간은 매우 작구나..]




"...학교에 들어가 '마법생'은 될 수 있지만 '마법사'는 될 수 없다라.."



[이해가 빠르군.]



"...."

'그럼 지금까지 해온 노력들은 뭐가 되는거지..?'


로안은 절망감에 빠졌다.


두달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빠진 공백을 채우기 위해 그 누구보다 배로 연습하고, 배로 노력했다.



하지만 마법사가 되기 힘들다는 얘기에
로안의 얼굴은 어두워졌다.



[큼큼...]



마법사는 목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이 「테르안」님이 왔으니 얘기가 달라지지.]



" '테르안'?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보통 마법사는 등급이 낮아도 어느정도 알려져 있는 편이다.


[인피닛사람들의 나에 대한 모든 기억을 지웠으
니 모르는 건 당연해.]



'기억을 지웠다고...?'


그때, 테르안의 빛이 깜박거리며 꺼진다.


"테, 테르안!"


[난 영혼이라 에너지를 소모할 수록 빨리 사라져.
수백년 동안의 비행으로 난 많이 지쳤단다.]


[난 나의 모든 것을 너에게 줄 것이다.
전부터 지켜보았던 너를 내가 가엾게여겨 주는 것이니, 감사하여라.]


"그게 무슨 말...??!"



순간, 테르안의 빛이 반짝거리며 로안의 공간을 밝게 채웠다.

로안은 너무 밝은 빛에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었다.


따스한 빛이 공간과 융합하고...



[이로써 나의 수명은 끝이로구나. 잘 있거라 로안.........]




테르안의 마지막 말들은 빛에 삼켜져 뭉개졌다.
끝으로 테르안은 사라지고,
주변은 다시 캄캄해졌다.



.
.
.



"으음...."



방금 그건..



'...꿈.'



로안은 속삭였다.



"「테르안」..."




벌컥-




메디스가 방문을 열고 들어온다.



"로안~아침이야. 오늘이 무슨 날인 줄 알지?"



로안은 비몽사몽한 상태로 답했다.



"..조금만 더 누워있을래요....."




'어머니가 무슨 말을 하시는 거지..'


"로안~?"


"네...."


"빨리 준비하지 않으면 늦을텐데-?"




그 순간, 로안은 몸을 확 일으키며 눈을 떴다.




헉.




오늘은 윌피리엄의 입학 시험날이었다.



.
.
.



"로안, 너무 초조해 하지 마렴."




시험장을 향하는 발걸음이 살짝 무거웠다.




"네, 알아요."


'잘 할 수 있을까.'



로안은 조금 위축되어있었다.



''로안....''



곧 메디스가 로안에게 다정히 말했다.


"최선을 다하면 이룰 수 있는게 많단다.
부담없이 보고 오렴."

이어 아버지 데릭이 로안의 어깨를 토닥이며 건넸다.



이건...



'파란수정목걸이....?'



"아버지, 이건 저에겐 너무 과분한 것같..."



데릭은 로안의 두 눈을 마주보았다.



"이 목걸이가 너에게 좋은 기운을 가져다 줄거다, 로안.힘내렴!"



아버지...어머니.....



로안을 위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깊이 느낀 로안이 결심한 듯 말했다.




"꼭 합격해서 올게요."



부모님의 응원을 받고 시험장에 들어선다.


.
.



여기가 시험장이구나..


거대한 높이의 천장과 공간.


벽의 기둥 사이사이는 마법석으로 된 전구가 실내를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시험장이 윌피리엄의 실습장일 줄은 몰랐지.'


마법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상적인 실습장이 바로 윌피리엄 학교 옆 부속건물 중 하나였다.


겉으로 보기엔 깨끗한 컨테이너 박스처럼 보인다.

190년 전, 마법사들끼리의 작은 소동을 시작으로 큰 전쟁이 일어났다.
그 장소가 윌피리엄의 주변이었고, 눈에 띄지 못하게
비밀장소로 만든 것이 지금의 실습장이었다.

실습장의 벽은 모두 순도가 높은 마법석으로 만들어 왠만한 마법으로 부서지지않고, 소리도 차단되어 학생들이 안심하고 마법을 사용할 수있는 곳이었다.


이런 곳에 내가 있다니..


로안은 기쁨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


"뭐야? 넌. 눈 좀 똑바로 떠."

로안과 한 소년이 부딪혔다.


"흥."


소년은 콧방귀를 끼고는 걸어갔다.


'자기나 조심하던가...'



"시험 시작하겠습니다. 1번부터 100번 들어오세요!"



"아, 네!!"


.
.




~프로필~

이름: 데릭 위덤
관계: 아버지
성격: 조금 무뚝뚝한 면이 있지만 그 누구보다 로안을 아끼고 챙겨주는 자상한 아버지.

"사람은 성실함이야. 그거 없인 아무 것도 할 수없어."

이름: 메디스 위덤
관계: 어머니
성격: 애정이 넘쳐 과분할 때가 가끔 있다. 그렇지만 사랑스러운 면이 있다.

"웃음은 사람을 어디든지 갈 수있게 한단다.많이 웃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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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4-13 15:42 | 조회 : 1,033 목록
작가의 말
공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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