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고기가 좋아]

어느 한 집에 아빠 엄마 아들, 셋이서 살고있습니다.
그들은 가난하지만 그럭저럭 먹고 살 수는 있는 집안이었습니다.

어느 날 아들이 고기가 먹고 싶다며 때를 부립니다.

"고기~!! 언제까지 풀만 먹어!!!"

아빠는 아들을 진정시킵니다.

"좀만 참으렴. 아빠 주식이 곧 있으면 대박날거야!
그러면 아들 고기 다 사줄게"

"정말? 나 먹고 싶은거 다 먹어도 돼?"

"물론이지! 한우, 스테이크 먹고 싶은거 다 말해!"

"다 먹을래!!"

아빠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합니다.

"물론이지! 다 사줄게"

그 뒤로 아빠는 주식 때문인지 방에서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아빠는 방으로 엄마와 아들을 부릅니다.

"여보..! 아들! 내방으로 와봐"

엄마와 아들이 방으로 들어옵니다.

침대에 빨간이불을 덮고 앉아있던 아빠는 침대 옆 탁자 위에 고기가 잔뜩 쌓인 접시를 건네줍니다.

"우와!!! 아빠 이거 다 뭐야?"

"뭐긴! 다 우리 아들 먹을 고기지!!"

아들은 좋아서 어쩔줄 몰라합니다.

"사랑해요 아빠!!!"

그때 엄마가 말합니다.

"주식 성공했나봐요? 축하해요"

"고마워, 기다려 줘서 고맙고..
고기 맛있게 먹어"

"당신은 고기 안 먹어도 돼요?"

"요즘.. 며칠동안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었더니 피곤하네..
당신이랑 아들 먼저 먹어. 좀 자다가 따로 구워 먹을게.."

확실히 며칠 잠을 제대로 못잔듯한 아빠의 얼굴은 꽤나 초췌했습니다.

"그럼 푹 쉬어요"

"그래"

엄마와 아들은 방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아빠는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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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이 밑에 있습니다.




















아빠의 주식은 완전히 망했습니다.
하지만 아들과 아내에게 고기는 꼭 먹이고 싶었던 아빠는
자신의 다리를 잘라 줍니다. (침대에 이불덮고 있었기 때문에 다리가 잘린것을 볼 순 없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다리가 잘린 아빠는 과다출혈로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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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4-05 19:23 | 조회 : 252 목록
작가의 말
dokim

고기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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