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UA 특례입학생입니다.

"...진심이예요?"

하얀 피부위 검은 보석같은 눈동자가, 앞의 남자를 살짝 짜증이 섞인 눈동자로 쳐다본다.

"..너도 알잖니. 네 '개성'은 이렇게 썩히기엔 아까운 능력이라는걸. 그리고 네 '부모님'의 소망도-....."

소녀의 눈빛을 읽은 남자가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낸다. 노란 머리에 깡말랐지만 한때는 최고의 히어로라 칭송받던 남자, 올마이트는 지금 소녀의 마음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후우-.....그 얘기는 하지 않기로 했을텐데요."

소녀가 머리를 강하게 쓸어넘긴다.이제는 정말로 화가난듯 조용히 살기를 퍼뜨리며 소녀가 말한다.

"아, 미안하다...그래도 히카리, 한번만 생각해볼순 없겠니."

순간 실수했다는듯 올마이트가 사과했다 잠깐 뜸을 들이고는 다시 제안을 건낸다. 사실 그가 이렇게까지 필사적인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는 '그 일' 이후로 마음의 문을 완전히 닫아버린 히카리가 신경쓰였던 것이다. 어릴적에는 그렇게 잘 웃고, 밝던 아이가 '그 일' 이후로 이제는 삼촌인 자기에게까지 감정표현 한번하지 않고 항상 무표정인 히카리를 그는 더는 두고 볼수 없었다.

히카리는 잠깐 고민하다 이내 입을 떼었다.

"..하아-.그렇게까지 나오신다면 저도 더 이상 버틸 방법이 없네요. 그래요, 이건 어쩌면 약속이기도 하니까-.... 좋아요, 유에이 고교에 가겠어요."

"정말이니 히카리-!! 고맙-."

"그대신,"

급격히 표정이 밝아지는 올마이트의 말을 소녀가 끊고는 말했다.

"조건이 있어요. 첫째, 내 교복에 대해 간섭하지 말아요. 저는 사복을 입고 다닐거고, 올마이트가 이번에 교편을 잡았다면서요? 잘 설명해주실거라 믿어요.

그리고 둘째, 제 학교생활에 간섭하지 말아요. 제가 거기서 공부를 하던, 자던, 친구를 사귀든 말던, 그건 제 맘이예요. 아, 그리고 학교에서 대놓고 아는척은 하지 말아요. 뭐, 그래도 수업은 들을거니까 걱정말아요.

뭐, 제 제안은 이정도예요. 알겠죠?"

꾸며낸 미소를 지으며 소녀-히카리가 말했다.

"..알겠다. 휴우-.마치 반항기 아이같구나"

올마이트는 어쩔수 없다는듯 한숨을 내쉬었다.

"흐음-.. 하지만 이미 어제가 입학식아니던가요-?뭐, 준비는 이미 다 알아서 하셨겠고....그럼, 내일 봬요, 올마이트-.."

겨우겨우 이뤄진 협상에 히카리 하루는 쌩하니 가버렸다. 올마이트는 그래도 이정도면 다행인가-라 생각하며 그녀를 특례입학생으로 넣을 준비를 했다. 그녀의 실력은 이미 교장도 다 알고 있고 동의한 부분이니 히카리가 당장 내일부터 학교에 가도 문제가 되진 않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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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폭풍의 전학생과 입학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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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3-27 21:35 | 조회 : 1,948 목록
작가의 말
주땡

우와아 드디어 항상 생각만 하던 소설을 시작합니다..!!여주위주 역하렘물이니까 기대하셔도 좋을것 같아요 흐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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