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날 쏠수있어? 정말?


권총의 차가운 느낌이 입 안으로 퍼져들어온다. 나는 내 입 안에 권총을 겨누고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올백으로 넘긴 머리에 깔끔한 회색의 슈트, 얇은 테의 안경까지 낀 남자는 참 차가워 보였다. 그는 권총을 내 입 안으로 밀어넣고서는 입을 열었다.

"그래서, 누가 배신하라했지?"

약간 낮은 목소리마저 내취향이다.

"말해."

짐승의 그것처럼 으르렁대는 목소리로 그는 말했다. 나는 권총을 뱉고는 싱긋이 웃었다.

"네가 그런 표정 짓는걸 보고싶었어, 보스."

"...끝까지. 끝까지 그러는 건가?"

조금은 허탈할까. 어의없다는 듯 웃음짓는 그 모습에 나는 내 스스로 권총을 가져와 내 입 안에 넣었다.

"보흐가 날 쏘리가 업자나."

보스가 날 쏠리가 없어.

난 권총을 잡은 그의 손을 쓸어내렸다. 이리저리 생긴 흉터가 인상적인 거칠고 차가운 손.

"뭔소린지 모르겠군."

알면서.

나는 권총을 천천히 핥아내려갔다. 내 입술이 그의 손가락에 닿고, 천천히 입을 맞추며 올라가, 그의 손목에 닿았다. 그는 아무짓도 하지 않은채 그런 나를 바라보았다.

"네가 날 쏠수있어? 정말?"

그의 눈썹이 찡그려졌다.

나는 싱긋이 웃고는 몸을 일으켜 그의 품에 답싹 안겼다. 그의 몸이 움찔거리더니 총이 제 자리를 찾아 들어갔다. 나는 그의 목에 팔을 감싸고는 뭉근히 내 허벅지를 그의 고간에 비볐다.

"...앞으론 없다."

"응, 나도 사랑해."

나도 앞으론 이런짓 할생각이 없다. 누구 두번 죽을일 있나.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그는 내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애초부터 몇겹 없었던 옷이 순식간에 벗겨지며 속옷만 간신히 걸친 상태가 됬다.

"응...나만 벗는건 싫은데."

그의 정장 자켓을 벗기며 은근히 넓은 어깨와 탄탄한 등을 매만졌다. 그는 내 허리에 팔을 감더니 속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차갑고 오돌토돌한 손이 내 엉덩이를 잡고는 주물렀다.

"아흥..."

그의 귓가에 야설스런 소리를 내뱉으며 그의 옷을 완전히 벗겼다. 드러난 그의 성기에 나는 무릎을 꿇으며 그의 거대한 귀두를 입에 집어넣었다.

"음....하아...특별 서비스야."

귀두에 슬쩍 혀를 갖다대며 위를 올려다보았다. 무표정한 얼굴이지만 살짝 상기된 얼굴이 인상적이다.

"후음...응..."

거대한 귀두를 입 안 가득 집어넣고 우물거렸다. 그렇게 한 발 빼주고, 항상 넣고다니는 제일 큰 사이즈의 콘돔을 꺼내들었다.

"아, 오늘은 이것밖에 없네."

미끌미끌해 젤이 없어도 되지만, 돌기가 오돌토돌 달려있는 콘돔을 뜯으며 입에 물었다. 그는 이런걸 좋아하지 않지만, 나보다 그가 생으로 하길 더 꺼려하니 별말없겠지.

"아니, 오늘은 생으로 하지."

왠일이래.

"흐응~"

콧소리를 내며 뜯었넌 콘돔을 내 뒤를 푸는대 대충 쓰고는 던져버렸다. 어차피 사람이 잘 오는 곳도 아니니 상관없겠지.

그는 정장 자켓을 깔더니 그 위에 나를 눕혔다.

차가운 공장바닥도 그닥 나빠진 않은데 말야. 그는 나를 눕히고는 그의 성기를 나한테 집어넣었다.

처음에는 천천히 집어넣고는 마치 어딨는지 가늠이라도 하듯 내 배를 눌렀다.

"아읏...!"

전부 들어오고 그는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으...아! 하응! 아으응!"

눈 앞이 하얗게 되고, 온 몸이 저릿하다. 언제까지고 맛보고 싶은 쾌감이 둔부에서부터 전해저 올라온다. 저절로 다리가 그의 허리를 감는다.

"아앙! 응, 하응! 하으읏!"

내 신음소리가 공장을 가득 채웠다. 그러면서 그는 총을 쥐어들더니 내 입에 집어넣었다.

"빨아."

"우읏..."

진짜로 죽일듯한 강력한 눈빛에 나는 혀로 차가운 총신을 감싸고 핥았다. 그 모습에 그는 울으며 방아쇠에 손을 옮겼다가 말았다가 했다.

"푸하!"

총이 입 안에서 빠져나갔다. 은색의 실이 이어지다가 뚝 끈겼다. 그와 동시에, 뱃 속으로 무언가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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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3-27 01:42 | 조회 : 4,942 목록
작가의 말
11月

오늘의 저는 욕망이 많나봅니다...하루에 두편 연달아는...네가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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