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손목의 상처가 늘어나네요
셋,넷. 상처가 흉터가 되네요.
그런데 그거 아나요?
내 마음에는 이보다 더 많은 흉터가, 썪어버린 마음이 있다는걸?
엄마도 아는 거 같아요. 손목에 흉터가 생긴걸
아빠도 아는 거 같아요. 내가 전보다 우울해진걸.
그런데 왜 아무말도 안할까요?
난 말이예요. 사실은 알아주길 원했어요. 사실은 위로해주길 바랬어요.
근데 부모님한테는 그게 어려운가 보네요.
그게 너무 어려우니까 부모님도 참고 계신 거겠죠?
그렇게 믿어요.
그렇게 믿고 싶어요.
제발 내 믿음을 무시하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