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
내가 그렇게 큰걸 바라는 게 아니잖아. 난 그냥 수고했어란 말이라도 괞찮을 것 같은데
그게 그렇게 큰 잘못이야?
난 진짜 힘든데 왜 그걸 어리광이라 하는거야?
아니, 난 어리광도 부리면 안돼?
힘들어. 그냥 모든게 힘들어
사는거, 움직이는 거 숨 쉬는 거도 힘들어
난 진짜 아프다고
진짜 힘들다고.
근데 왜 안 믿어줘?
왜 날 욕해? 왜 나만 참아야 해? 왜? 내가 뭔 죄가 있다고?
아니야.. 잘못했어요. 그러니까 엄마가 날 잘못 키웠다는 말 따윈 하지마요. 나만 잘못하고 끝낼테니깐 그냥 웃어줘요.
수고했다고 해줘요.
꼭 안아줘요
자기전에 사랑한다고 해줘요
아니면 전화로라도, 어려우면 문자로라도.
내가 원하는 건 그게 다예요.
근데 그것도 어렵나 보내요.
그래서 내가 힘들어요.
그말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없어서. 그래서 내가 힘들어요
어리광이지만, 그냥 받아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