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났다.

조심스레 밖의 창문을 바라본다.
날씨가 흐리고 왠지 비가 올것같다.
“야”
뒤에서 누군가가, 아니 익숙한 목소리이다
나는 고개를 돌려보았다.
어두침침한 교실을 배경으로 그 아이가 서있다.
나는 얼굴이 붉어졌고 고개를 바로 돌려 버렸다.
“멍청이”
그 아이는 내 어깨를 세게 붙잡고 말한다.
“모른척 할거야?!”
그 아이의 숨소리와 침이 튀겼다.
코앞에 있는 그 아이의 얼굴은 살짝 붉어져 있었고... 그리고... 나는 또 눈을 돌렸다.
“모른척... 해야지 그럼 넌 어떡할건데..”


때는 어제, 저녁에, 나는 하교를 하던 중이었다.
나답게 혼자서 조용하지 않게, 이 조용하지 않게란, 속닥거리는 여자애들그리고 여성들의 시선들 속에서 반짝거리는 나의 모습이 그렇다는 것이다. 난 잘 모르겠지만, 내 얼굴이 잘생겼다고 여자애들은 나에게 관심이 많다. 그러나, 난 관심 없다. 아쉽게도 여자한테는.
게이.... 그렇다. 나는 남자를 더 신경쓴다. 그래서 스트레스받고 이점이 내 삶을 우울하게 만들지만,...
그렇지만...
나는 그 애를 마주쳤다.
그 애는 나를 주시하고 있었다.
웃으면서,
걔는 남자다.
남자인 그 애는 여자애들처럼 나를 웃으면서 보고 있었다.
내 감이 맞다면
걘 나에게 호감이 있는 것이다.
나도 사실 그에게서 시선을 땔 수 없었다.
서로 이상하게 끌렸고
나는 그 애에게 다가갔고 그 애는 가만히 나를 쳐다본다.
그 애의 외모는 이랬다.
키가 조금 작고
얼굴을 하얗지만
눈엔 장난기가 가득해 보이는
그런 얼굴
보조개를 띄우면서 나를 보고 있다.
나는 그 아이의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갔다.
그리고 그 애는 내 뒤에서 어깨를 툭툭 치며 말을 걸어왔다.
“너 게이지”
그 애가 하교 길에 큰소리로 그런 말을 짓 거리자
난 열이 받아서 그 애를 후려 갈겼다. 내 주먹에 그 애는 비실거리며 바닥에 엎어졌고
주위에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모여든다.
나는 숨이 격해져서 씩씩 거렸지만 그 애의 보조개는 계속 사리지지 않고 비틀거리며 일어서 다가와 나에게 이번엔 귓속말을 한다.
“왜, 그거 자격지심이야?”
그 애의 입 바람에 내 심장이 떨렸다.
귀가 새 빨게 진 것이다.
다시 그 애가 귓속말을 한다.
“너 남자랑 해 본적 있냐?”

2
이번 화 신고 2019-11-10 23:48 | 조회 : 847 목록
작가의 말
푠푠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