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준하, 이제 곧 시작이다."
"네."
"그래. 준비해라."
"...네."

준하, 나이 23살. 아이돌이다.
준하는 그의 실명. 가명은 레이. 소속사 사장님이 무당에게 가서 얻어온 이름이라고 했다.
행복과 성공을 가져다 줄 이름...

오늘이 준하의 첫 데뷔. 준하는 긴장을 많이 하고 있는지 손을 덜덜 떨었다.
그런 준하의 모습을 본 매니저, 경호는 준하의 등을 살짝 토닥여 주었다.

"괜찮아. 떨지말고 하면 돼"
"어.."
"열심히 했잖아. 데뷔 하기 전에도 너 팬 많았잖아. 열심히 하자."
"응. 그럴게."

경호는 당연히 그래야지! 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SPECIAL 소속사인 레이의 솔로 무대가 펼쳐집니다!'

마이크에서 준하의 가명, 레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준하는 자리에서 일어나, 화이팅을 외치는 매니저에게 싱긋 웃어보이고 무대 위로 올라갔다.

'할 수 있어.. 여태까지 열심히 해왔으니까.'

준하가 무대 위로 올라가자 마자, 사람들의 아우성이 들렸다.

"레이 오빠!!!"
"꺄아아아아!"
"오빠 항상 응원해요!"
"잘생겼어요!!"

준하는 무대 위에 서서 떨리는 마음을 뒤로하고 방긋 웃으며, 자신의 새로운 모습, 레이를 꺼내면서 마이크에 대고 소리쳤다.

"잘 부탁드릴께요! 예쁘게 봐주세요!"
"꺄아아아!!!"
"네에ㅠㅠ!!"

그렇게 준하는 몇년동안 데뷔를 위해, 오직 이 날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던 실력을 발휘했다.

.
.
.

"수고했다."

경호가 준하에게 손수건과 물을 건냈다.

"고마워요, 형."
"잘했어. 벌써 실검 1위야, 너."
"하하.."
"안 떨렸어?"

떨렸다. 엄청 떨렸었다.
약 300명은 되는 사람들 앞에서 무대를 해본 건 처음이었다.

"조금 떨렸는데 그래도 괜찮았던 것 같아."
"그래 그래. 앞으로 힘든 일 많겠지만 열심히 달려보자, 우리."
"..어."

'정말 잘한거겠지.. 그래야만 해. 시작부터 망가져 버리면 안돼.'

준하는 스스로에게 몇번이나 다짐하고 경호를 따라 함께 소속사로 갔다.
가는 길에 너무 피곤했지만 자면 안될 것 같아 눈을 부릅 뜨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경호는 풉하고 웃더니 피곤할테니 도착할 때까지 자라고 하였다.
허락이 떨어지자, 준하는 눈을 스르륵 감고 잠을 청했다.

.
.
.

처음 해보는 공연 이였기 때문에 편하게 잠들지는 못했지만, 오랜만에 자서 그런지 몸이 가벼웠다.
준하는 경호가 소속사 사장님께 잠시 들를 때 동안 로비에 앉아 공연 했을 때 상황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보았다.

'꺄아아아 오빠!"
"멋져요!"

지끈.

'아, 아직은 아닌가 보다.."

준하는 한숨을 쉬며 자리에서 일어날려고 할때, 한 여자가 준하를 툭 건드렸다.

"아,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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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13 13:49 | 조회 : 358 목록
작가의 말
밀키way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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