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못했던 사건의 시작?

어릴때 재밌게 봤던 동화책을 보면, 100%는 아니지만 거의 85%정도가 착한 주인공과 주인공을 구박하는 누군가(형제나 가족 또는 친구등)가 등장하고, 끝에는 여러모로 갖춰진 왕자님 같은 존재가 주인공을 구해줘서(?)행복해지는 그런 스토리가 대부분이였다.

그런 이야기를 읽었을 때, 보통은 불쌍한 주인공이 행복해져서 잘됐네~!와 같은 생각을 많이 할거라 생각한다.내 경우엔, 주인공이 정말로 행복했을까?란 의문이 들었지만,

내가 만든 스토리도 아니고 누군가의 이야기니까 굳이 깊게 생각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었다.

어릴때부터 철학책과 연애소설을 뺀, 대부분의 장르는 부담없이 일단 읽었던 기억이 있다. 고전소설이나 세계명작동화선이나 아라비안나이트?와 같은 책들은 여러번 반복해서 읽었지만.

정말 말도 안되는 얘기지만, 만약에! 자신이 읽어본 적 있는 세계로 내가 주변인물이 되서 끌려들어간다면...? 넌 어떻게 할꺼야?

나라면 현실도피...를 실컷 해보고, 마지못해 받아들일것 같아. 솔직히 내 정체성이 흔들릴만큼 너무 큰 사건이니까. 보통은...나와 비슷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왜 이런 얘기를 했을것 같아? 참고로 빈말은 아니야. 진짜 지금 심정을 얘기해보자면 아무 생각이 없다...야 지금 상태에선.

...나한테 왜 이런일이 생긴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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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님! 주인님! 정신차리세요!

뭐야...누가 시끄럽게 부르...아 벌써 아침인가?

"...!?"
"와락"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뜨면서 말을 하려고 했다가, 목언저리에 순간 엄청난 통증이 느껴져서 인상을 찌푸렸다.

"...?"
"주인아 괜찮은거지? 괴한의 습격을 받고 사흘동안 의식이 안돌아와서...정말 걱정 많이했어"

갑자기 끌어안긴거라 누군지는 모르겠지만...목소리에서 초조함, 불안함이 절절이 느껴졌다. 무슨 상황인진 모르겠지만...내가 지금 날 힘차게(?)끌어안은 사람을 무지 걱정하게 만든 모양이다.

"..."
뭐라 말을 해줘야 할 것 같은데, 말을 하려고 하면, 목언저리도 그렇고 목이 심하게 잠긴것처럼 뭔가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일단, 물...! 그래 물 좀 마시고, 지금 상황을 정리해...

"꽉"
"다시는 이런일이 생기지 않게 더 철저히...아니 이참에 내 방 근처로 거처를 옮기자! 내 곁에 있으면 확실히 안전할꺼야"

...뭐라 말을 해주고 싶은데 목이! 아파서...!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꿈이라면 정말 지독한 악몽이 될 것 같다.

"짝"
"어머 주인님! 가뜩이나 몸도 편찮으신데 무슨...!"

"!주인아...?갑자기 왜그러는거야? 어디 불편한데라도...그래! 지금 당장, 거처를 옮기자! 레인, 당장 준비해줘"
"네 도련님, 거처는 도련님 근처로 할까요?"

"..아직은 안정이 필요한 것 같으니까...우선은 내 방에서 세방정도 떨어진 곳에 준비해"
"알겠습니다"

...꿈이라면 깨라!란 생각으로 뺨을 힘껏 때렸는데, 아픔은 느껴지지 않았다. 아 다행이다, 그럼 역시 꿈...인가? 그래, 꿈이 아니면 이런 엄청나게 화려한 방...에 내가 있을리가 없으니까.

"...목을 심하게 다쳐서 통증을 줄이는 약도 바르고,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해독제도 많이 독한걸 써서 지금 감각이 많이 둔할꺼야. 나을때까진 어쩔수 없겠지만...아무튼, 정신차려서 정말 다행이야..."

흠 그렇구...음? 방금 해독제라고 들은것 같은데. 그래서 아프지 않았...흠? 이상하다, 분명 이건 꿈일텐데...?

"...주인아?"
상대의 얼굴도 확인해야 하는데, 목이 저려서 그런건지 정신이 없어서(?)그런건진 모르겠지만...지금 꿈이라면 왠지, 반드시 깨야 될 것 같은 기분이 강하게 든다. 어떻게해야...잠에서 깰 수 있지?

"턱"
"...!"
...깜짝이야! 왜 갑자기 얼굴을 들이대고...아 미안, 잠깐 생각에 빠져서 미처 신경쓰지 못했...어...? 잠깐만, 네가 왜...

"내가 무시하지 말라고 했을텐데? 주인공"
방금전까지 조심스럽던 분위기는 어디로 갔는지, 흉흉한 기운을 잔뜩 흝뿌린다. 역시...이럴것 같았어.

...이건 진짜 악몽 확정이다, 네가 왜 여기 있는거냐, 유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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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끼 왜 이렇게 안튀어나와?"
오랜만에 같이 등교할 까 했는데, 아침부터 전화도 문자도 씹고 있다. 아 씨, 내가 무시하지 말라고 한지가...오래되긴 했군.

"이걸 확...아니, 그럼 집에...들어가볼까?"
아직 가족들이 집에 있겠지만, 친구라 말한다면 지금 감히 내 연락을 씹고있는 주인공 새끼를 대신 깨워주던가, 사정이 있다면 어떠하다 알려줄 것이다.

"딩동"
...?뭐야 아무도 없나...? 가족 없는데 집 들어가면 범죄일텐...

"끼익"
"누구세...어? 우리 오빠 친구죠? 여긴 어쩐일이예요?"
"니 오빠 데릴러. 전화도 문자도 부재중이라"

"어...? 그래요? 이상하다, 이 시간이면 일어나고도 남았...아! 어떡해 지각하겠다! 오빠 미안하지만 대신 오빠 좀 봐줄래요?"
"뭐?! 부모님도 안계신데 멋대로 들어가긴...가버렸네"

자신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쌩 가버린, 주인공의 여동생을 허탈한 시선으로 잠깐 쳐다봤다. 주인공이 저 얘의 반만 닮았어도 이렇게 갑갑하진, 아니...닮았으면 분명 더 빡쳤을거다.

...난 무시하는게 세상에서 제일 싫으니까. 그런점에서 맨날 내 말과는 정반대로 행동하는 주인공은...특별관리대상이다. 본인은 모르겠지만...

"우선은 올라가볼까, 이유없이 씹은거면 죽는다"
주먹을 꽉 쥐고, 우선은 주인공의 방에 가기로 했다. 없거나 내 기준에서 시덥잖은 이유로 무시한거면 넌 죽었어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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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일단 새로운 소재로 시도는 해봤는데ㅋㅋㅋ너무 뜬금포에 재미가 없었다면 죄송합니다. 다음편은 끊어진 부분에 이어서 쓰겠습니다. 재밌게 봐주셨다면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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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21 02:23 | 조회 : 1,138 목록
작가의 말
키스키

일단은 일상물 탈피를 시도해봤습니다. 무리수 크게 한번 던졌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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