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공과 다섯 남자들의 사정 part 2 하혜성.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어? 내 경우엔 인연이 아닌, 악연이지만. 무슨 운명인지 내 곁엔 지겹게 어릴때부터 같은반, 같은 학교, 심지어 집도 옆집인 "김하늘"이 있다.

"이 정도면 진짜 전생에 부부였던거 아니냐..." "웩 너랑 내가??미쳤냐?!" "그치?근데 이정도로 착 달라 붙으면 진짜 뭐에 씌였나 싶잖아?"

"그건 인정. 야 그럼 니가 이사 가면 되지 않음?" "이사 하는데 돈이 얼마나 드는지 알고 지껄이냐?" "헙 미안. 야 근데 진짜 이러다 우리 대학도 같은데 가겠다" "그건 걱정마. 넌 바보잖아"

학교 옥상에서 사이좋게(?)땡땡이 쳤던 어느날의 기억이 떠올랐다. 질기다면 질긴 인...아니 악연인 김하늘과 난 불알친구라 하기엔 서로 소름 돋아서 그림자 같은 친...구로 하자고 정했다.

김하늘 그녀석은"웩 뭔 친구? 그냥 자주보는 지인이지!"라고 정의했지만, 지인...이라 하기엔 너와 내가 알고 지낸 시간 자체가 길단 말이지.

찰거머리 같은 악연도 인연이라면 인연이겠지만...? 별 생각 없는데 이상하게 자꾸 엮이게 되는 인물이"김하늘"이 아니였으면 어땠을까...?란 생각을 잠깐 했지만, 그럴일은 앞으로도 미래에도 없을꺼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만약에 그런일이 생긴다면, 어떤 기분일까...? 김하늘이 아닌 누군가와 자꾸 마주치고 엮이게 된다면, 상대가 같은 남자라면. 과연, 어떤 기분일까...? 아직은 알 수 없다.

하지만, 알게 된다면 분명, 김하늘로 인해서 애매모호한"친구"의 정의를 재정립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있던 내 앞에, "그 사람"은 불현듯이 나타났다.

"그 사람"은 김하늘에 비하면, 눈에 띄지 않고 오히려 신경쓰지 않으면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존재감이 없는 사람이지만...시선의 끝엔 어느샌가"그 사람"과 김하늘이 동시에 보이게 됐다.

"...악연은 아니지만, 김하늘과는 다른 의미로 인연이 될지도 모르겠네" 김하늘이 자신이 아닌, 친구들과 있는것을 봐도 지금까진 아무렇지 않았는데...왜"저 사람"과 웃고 있는걸 보면.

"왜 짜증나지. 그냥 지혼자 옆에서 쳐웃는건데..." 속삭이듯이 아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저 사람"과 웃고 떠드는게 왜 불쾌한지, 알 수 없지만...김하늘을 저렇게 만든"저 사람"이 뭐길래. 나한테 이런 기분이 들게 하는거지...?

"저 사람"에 대한 인상은"김하늘이 귀찮게 따라다니면서 내 앞에서 하는것처럼 활짝 웃게 만드는 사람" 이런식으로 처음엔 이정도로 정의내렸었다.

"주인공~나랑 같이 매점가자! 좋다고? 크 역시 이 몸의 인기란. 아! 알았어. 조용히 할테니까 같이 가주라!"

...쇼하냐. 혼자서 안절부절하긴...그나저나 이름이"주인공...?" 이름 진짜 특이하네. 이름에 비해 외모는...

"눈에 띄지 않지만, 자주 보면 확실히 괜찮을지도...?" 타인의 외모 평가에 관심은 없지만, 외적으로 상반된 사람들이붙어있으니까 왠지 모르게 시선이 간다.

시선이 가는건 나 뿐만이 아닌건지, 자신 이외의 시선이 그 둘에 쏠리는걸 우연히 목격했다.

"...왠만하면 엮이기 싫었는데, 어쩔수 없지. 하아...김하늘 이새끼. ...쳐웃고 시끄럽게 재롱 떠는건"내 앞"에서만 하라고, "저 사람" 앞에서 하지말고.

"김하늘 매점가냐? 나도 같이 가자. 야 안들리냐? 김하늘? 이새끼. 너 지금 무시했냐?"

자신이 다가오자 못볼걸 본 것처럼 얼굴이 사색이 되더니, 고개를 휙 돌리고"모른척"한다. 얼씨구? 그렇게 나오시겠다? 그럼.

"안녕하세요~김하늘 친.구.하혜성인데 이새끼가 절 생까네요!? 죄송하지만, 이새끼 좀 데려가도 될까요?" "..."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까만 눈동자에 망설임이 깃든다. 호오...?둘이 벌써 그렇게 친...해진건가?

"끄덕" "악 주인공 나 버리면 안돼! 이새끼가 얼마나 흉폭한...헉. 야 하혜성...?너 화났냐....?" "어. 니 새끼가 나 생깠잖아? 나 생까는거 졸라 싫어 하는거..." "아주 잘알지.

흐아아, 일부러 그런거 아닌거 알지!? 그니까 죽이진..." ". ...일단 몇대 맞자. 여기말고 저~기서. 튀면 죽는다?" 눈에 살기를 가득 담아 노려보자, 뭐 맞은 개마냥 풀 죽는 꼴이...마음에 든다.

"다음에 보면, 서로 대화 좀 할까요?" "....." 내 손에 붙들린 김하늘을 걱정하는듯한 시선이 살짝 보였지만, 자신의 눈을 보고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생각보다...나쁜 사람은 아닌것 같은데...?" 맞을게 두려운건지 조용히 따라오는 김하늘을 잡고(?)걸으면서 하혜성은 보이지 않게 미소를 지었다.

...뭔가 상반된 느낌이였지...김하늘을 강탈(?)당한 주인공은 어딘가로 향하는 두사람을 보면서 생각했다.

언뜻 보기엔 물과 기름 같이 싸우지만...실제론 기름쪽이 물을 아주 꽉 잡고 있는것 같다. 저 둘은 모르지만 삼자의 입장에서보면 그렇다.

...다음에 만나도, 무섭진 않을것 같다...내가 김하늘과"함께 있지"만 않는다면. 동물적인"감"이 그럴것이란 확신을 주었다.

p.s 주인공의 과거와 관련된 이야기는...일단 다섯 캐릭의 얘기가 끝나면 쓰겠습니다.

계획없이 생각나는대로 적는거라 커플링도 다공일수...가 되었지만, 두서 없는 글을 재밌게 봐주셨다면 감사합니다!

+김하늘과 하혜성의 프로필은 다른 캐릭 이야기 풀기 전에 올리겠습니다. 주인공은 맨 마지막이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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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12 01:23 | 조회 : 1,552 목록
작가의 말
키스키

주인공과 다섯캐릭 각각의 스토리를 겹치지 않게(?)생각해 보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작가분들 존경합니다. 머릿속 망상을 글로 표현하는건 어렵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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