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항상 힘들지

시작은 항상 힘들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저녁에 약을 먹는 것도.

난 항상 무언가의 죄책감이 따라다녀서일까.
아침에 일어나면 지난 밤 자면서 낭비한 시간에 대한 죄책감이.
저녁에 약을 먹으면 약을 먹는 것 자체에 대한 죄책감이.

누굴 향하는 죄책감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걸 찾아볼 생각은 없다.
그 시작 또한 힘들게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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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08 00:20 | 조회 : 642 목록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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