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한솔엄마(재업) 43화

안녕, 한솔엄마(재업) 43화

43. 다음엔 입술



"으 머리 깨질거 같아.."

"혼자 그렇게 마셨으니까"

"헤헤 어제 나 사고 안 쳤지?"

"....."

고백한거 잊어버리는 척, 기억 안나는 척하면 김하늘도 기억 안 나겠지? 그냥 술김에 이상한 소리를 한거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는데.

"너 어제 생각 안 나?"

"어제? 내, 내가 뭐 사고 쳤어...?"

"하..."

김하늘은 화난 듯 성큼성큼 다가왔다. 난 무서워 뒷걸음질 치다 벽에 부딪쳤다. 드라마에서나 봤던 장면이다.

"너 정말 기억 안나?"

"그, 그러니까 사고 쳤냐고 물었잖"

"키스한거 기억 안나? 이렇게 했는데"

"잠, 잠시만! 김하늘?"

점점 다가오는 김하늘 때문에 눈을 질끈 감았다.?

"엄마? 아빠? 뭐해?"

"한솔아!! 빨리 왔네?! 김하늘 비켜봐..!"

나이스 타이밍!! 정말 김하늘의 숨소리가 들릴 쯤 한솔이가 집에 돌아왔다. 나는 너무 기쁜 나머지 김하늘을 밀치고 한솔이를 안았다.

"우음.. 아빠! 한솔이가 방해했구나?"

"잘 아네"

김하늘은 뭐가 "잘 아네"야. 아니야 한솔이는 몰라도 돼. 아니, 몰라야해.

"알았어! 엄마 밖에 친구 있어! 놀다가 올게!"

"뭐? 아냐 엄마랑 같이 놀자"

"음... 싫어! 친구랑 놀건데??"

한솔아 오늘따라 왜 눈치가 빨라.. 엄마 두고 가지 말아줘.. 엄마 구해주고 가야지 김한솔..

"우리 아들이 눈치가 참 빨라 그치?"

"하늘이형..?"

"기억 나지?"

"..기억 나니까 다가오지마아! 진짜 미안 어제 실수"

"실수??"

김하늘은 날 무섭게 째려봤다. 방으로 도망칠까??

그래, 지금이라도 도망치면 피할 수 있어.

"하 야 손이현"

도망가기도 전에 잡혔다. 뭐라고 말하고 있는데 어떤 대답을 할지 두려워 두 손으로 내 귀를 막았다.

"이현아 언제까지 피할래 손 떼"

"......"

부드럽게 내 손을 잡아 귀를 떼주는 김하늘이었다.

그런 김하늘 덕에 조금이라도 덜 긴장됐다.

"손이현 어제 그랬지? 날 좋아하는게 고백 참고 있는 거라고 내가 먼저 고백하라고 기회를 주는거랬지?"

"....응"

"응 맞아 좋아해 나 김하늘은 손이현을 좋아해"

"김하늘...?"

"근데 사겨달라고는 말 안 할거야 미안한데, 조금만 더 기다려줘"

"왜? 왜 사겨달라고 안하는데? 아님 내가 먼저"

"지금까지 기다려주는 김에 한번 더 기다려줘"

기다려달라고? 서로 마음을 알았으면 사귀면 그만인데? 난 기다려 달라는 김하늘이 이해도 안된다는 눈으로 쳐다보자 김하늘은 웃으며 내 이마에 키스를 남겼다.

"다음엔 입술에 키스를 할거야"

거절이라도하면 포기할텐데 왜 나에게 이런 고문을 주는건데 김하늘. 난 그런 네가 싫어.?

근데 좋아해.

기다려줄테니까 빨리 고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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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5-07 23:15 | 조회 : 1,529 목록
작가의 말
하얀 손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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