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한솔엄마(재업) 13화

안녕, 한솔엄마 (재업) 13화

13화. 이상한 문자

6시 알람소리에 일어났다. 알람소리가 커 한솔이가 일어나지 않았을까하는 마음에 일어나보니 아직 잘 잔다. 거실이 쌀쌀해 움추리고 있다가 인기척에 놀랐다.

"김하늘..?"

까는 이불도 없고 심지어 담요도 덮지않고 차가운 바닥에서 자고 있는 김하늘을 보고 놀랬다.?

새벽에 돌아와 곧바로 여기서 잠든건지 어제 입고 나간 옷 그대로 입고 있었다.

"감기 걸릴텐데"

집에는 담요가 없는거 같아 김하늘 방에 들어가 이불이라도 가져 나와 덮어 줘야겠다라고 생각했지만 포기했다.

"으..담배냄새..무슨.."

"그러게.. 내방에는 오지말랬잖아.."

머리 위에서 들리는 목소리의 주인은 김하늘였다.

자다 깨서 그런지 엄청 낮은 목소리라 처음엔 놀랬다. 내가 너무 시끄럽게 했는지 일어난 모양이다.

"선배? 나때문에 깼어? 미안 추우니간 한솔이방에서"

"괜찮아 학교에서 자면 되"

"학교 자는데 아니거든?"

"아침 뭐 먹을래"

"빵있던데 빵 먹자가 아니라 말 돌리지마 선배!"

대충 아침 식사를 마치고 한솔이와 김하늘부터 나갔다. 아침엔 김하늘이 하교하면서 내가 한솔이를 데리러가기로 정해졌다.?

"엄마 이따 봐!!"

"이따가 데리러갈게 다녀와~"

"응!"

하루가 다르게 키도 크고 말도 잘하는 한솔이를 보며 참 신기하다. 어디선가 울리는 전화 벨소리.?

아마 김하늘이 두고간거같다.?

내 폰은 내 손에 있으니 받을까 말까하다가 결국 신호가 끊겼다.

잠시후 다시 울리기 시작했고 아까 그 번호였다. 남의 전화를 받는건 아니기에 우선 들고 집에서 나왔다.

-우웅

"아까 그 번혼가"

전화를 안 받자 문자 한통이 도착했다.

<010-xxxx-xxxx>

ㄴ 하늘아 내가 잘못한거 알아.. 미안해 제발 전화 받아줘..

"대체 누군데 김하늘에게 사과를.."

학교에 도착해도 그 번호로 문자가 몇통씩 왔다.

전부 김하늘에게 용서를 구하는 문자. 그리고 내가 마지막으로 본 문자는 한솔이 이야기였다.

<010-xxxx-xxxx>

ㄴ 한솔이 잘 지내? 잘 지내는지 알고싶어

한번 더 울려 난 문자 내용을 볼려고 폰을 들어올리자 김하늘은 나타나 자기 핸드폰을 뺏어갔다.

"남의 핸드폰 가져갔음 빨리 돌려줘야지"

"어..아니 지금 줄려고.."

"문자 봤냐"

"아니.. 아까 부재중으로"

"그럼 됐다 이따 보자"

계속 거슬린다. 그 문자들.. 차라리 보지말걸 그랬어.?

궁금해도 참았어야했다. 김하늘을 만나고나서부터 신경쓰는 일들이 많아졌다.?

집에 가기 전 한솔이를 데리러가기 위해 어린이집에 들렸다.

"어 한솔이 아버님이 아니시네요?"

"아 한솔이 삼촌입니다 한솔이 아빠 친구.."

"아..하긴 아버님이 젊어서 한솔아~ 삼촌오셨어"

"엄마다!!"

"하하 한솔이가 워낙 장난이 심하니깐..어서 가자"

도망치듯 한솔이 손을 잡고 그곳에서 나왔다. 남자가 엄마라니, 만약 소문이 났다면 한솔이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거같으니까.. 앞으로 더 조심하며 다녀야할거같다.

"엄마 엄마 저거 먹고시퍼"

"달고나? 우와 오랜만이네 음 자동차모양으로 주세요"

"자동차? 어려울텐데~"

"어릴때 저 선수였습니다 한솔아 여기 앉아봐"

작은 의자에 앉아 이쑤시개로 모양을 내기 시작했다.

한솔이는 빨리 먹고싶어해 잘라낸 조각을 줬다.

난 다시 이쑤시개에 침을 살짝 묻혀 집중하기 시작했다.

"으아 바퀴가.. 하나 더 주세요!!"

"그려 가져가~"

"엄마 하이팅!!!"

"응 화이팅해서 한솔이 꼭 줄게"

어느새 한솔이와 내 주변에는 어린 아이들로 둘려 쌓여 다른 아이들까지 날 응원하고 있다.

"아아 형아 집중해 집중!!"

"앗 오빠! 거기 조심하면서해!"

해는 벌써 지기 시작했고 난 달고나를 4개나 망쳤다.

그리고 지금 이게 마지막으고 생각하며 하고있다.

"됐..됐다!! 성공이다!! 성공!!"

"성공했어? 학생 기분이다 두개 가져가"

"감사합니다!! 한솔아 자"

"..배부러.."

한솔이는 내가 망친 달고나를 다 먹어버렸다.

결국 할아버지께서 주신 두개는 김하늘에게 줘야겠다.

"왜이리 늦었냐?"

"어..달고나..! 먹,먹을래??"

"너 설마 그 하나 한솔이에게 다 준건 아니지?"

"어..? 망친..4개 전부 다 먹어버렸던데..."

"뭐? 야! 지금 저녁 먹어야하는데 얘 입맛을 버리면"

"아빠!! 다고나!!"

저녁 먹기전 한솔이 입맛을 버렸다며 잔소리를 얼마나 들었는지 모른다. 저녁 먹는동안에도 잔소리는 끝나질 몰랐고, 한솔이는 정말 저녁을 먹지 않았다..

"잘못했어요..다음부턴 조심하겠습니다.."

"됐어 나도 너무 잔소리가 심했고 ..뭐 달고나는 맛있네 잘 먹을게"

달달한 달고나는 김하늘 입안에서 녹았고 김하늘의 표정은 조금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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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20 20:58 | 조회 : 1,64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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