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한솔엄마(재업) 01화

안녕, 한솔엄마 (재업) 01화

#01. 잘해보자 한솔엄마? (Ver.하늘)


오늘 학교 축제라 몰래 데리고 왔는데 금새 어디로 간 거야. 아빠 말 잘 듣겠다고 약속했으면서. 그래, 그걸 믿는 내가 바보지.

"꼬맹이 어디로 갔냐?"

"내가 아냐? 김한솔 정말.."

학교에 알려지면 그것대로 또 골치 아파지는데. 아, 욕 나와.

"어 야 꼬맹이 찾았다."

"김한솔 아빠가 혼자 어디 가지 말라고 그랬잖아."

다행이다. 일찍 찾아.. 뭐야 왜 울어. 황급히 울고 있는 한솔이를 백도민에게 넘기고 앞에 있던 여자에게 말했다.

"네가 뭔데 울려."

"야야 여자애잖아 좀 참어~"

참으라고? 내 아들을 울렸는데? 간탱이가 부었나. 한마디 더 하려는 순간 누가 옆으로 빠르게 지나간다.

"....시발 도망치는 거야?"

"와..저 여자애 재밌네. 너 앞에서 도망치다니. 풉, 푸하흐학."

"저년 누군지 알겠냐?"

"끅.. 아니 1학년 같은데."

1학년? 1학년 새키가 내 눈 앞에서 도망을 쳐? 만나면 반드시 죽인다.

"아빠..엄마.."

"...한솔아, 엄마는 일 하러 갔다니깐. 몇 번 말해. 응?"

"엄마..마자..엄마야"

"가자. 한솔이 재미있는 거 보러 왔지? 보러 갈까?"

방송실 후배를 통해 체육관 2층으로 올라가 관람했다. 한솔이가 학교 알려지면 골치 아파지니깐.

"아빠아빠! 반짝반짝!"

"그러게 반짝거리네."

"와.. 꼬맹이 나 주면 안되냐? 졸라 귀여워.."

"개소리하네."

그나저나 그년은 왜 안 보여. 아까 사복이라 눈에 잘... 아 설마 타학교? 타학교면 찾기 귀찮은데.

"여러분! 기다리고 기다리신 시간이 왔습니다!"

"그렇죠? 바로바로 ‘내가 가장 예뻐!’ 시간인데요."

"1등은 어마어마한 상품이 있다고 했나요?

"네! 우선 우리 병아리, 1학년부터 볼까요?"

"참, 역대급으로 예쁜 사람이 나온다고 그러던데요?

"참나 얼마나 예쁘다고 저 난리야. 그래봤자 징그럽다고 그럴..저 가운데 있는 저녀석.."

"야 저 얘 아까 도망친.."

"남자였어?"

여장한 거였어? 허..이 녀석 봐라. 재밌네..

"어, 엄마다 엄마!"

"한솔아 쉿. 조용. 아빠랑 약속했지?"

"응! 쉿!"

한솔이는 작은 두 손을 입을 가리며 웃는다. 그나저나1학년 4반 손이현? 1학년들 끝나서 내려가네. 바로 갈아입으러 갈려나? 4반이랬지?

"야 한솔이 잘 데리고 있어라."

"뭐야, 어디 가려고."

"매점 가서 음료 사드림 잘 데리고 있어라."

"오케이. 난 콜라."

1학년 4반이면 앞 건물 3층이였나. 역시 화장 지우러 반에 왔구만.

"이거 입술 지워지는 거 맞지?"

"..그거 좀 있다가..지워질걸...?"

"손이현이랑 이야기 좀 나누고 싶은데"

이제 우리 둘만 있는 건가. 남자가 여자처럼 예쁘고 난리야.

"너 남자였냐?"

"....보시다시피."

"한솔이는 여장한 거보고 엄마라고 착각하고?"

"그래서 아니라고..했다가..울었던 거예요.."

"하여간 김한솔, 원피스만 보면 엄마라고 하지 말라니깐."

"저기..아까 도망친 거 때문이면 정말 죄송합.."

"아, 그래. 잘해보자 한솔엄마?"

잘해보자고 한솔엄마. 한솔엄마 된 걸 축하한다.손이현.

난 그대로 체육관으로 돌아갔다. 빈손으로 돌아온 백도민은 의문을 품으며 말한다.

"어, 뭐야. 야 내 콜라는."

"아, 미안. 잊어버렸다."

"야 시발놈아 그걸 어떻게 잊어버리냐?"

시끄러워. 백도민의 머리를 치자 조용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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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07 23:51 | 조회 : 1,98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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