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렸다.
그녀의 냉정하고도 차가운 눈빛이 달아래에서 빛났다.
사람들은 그녀의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그러나 그녀는 신경쓰지 않았다.
"나는 ''루나''다."
그녀의 조근조근한 목소리가 울렸다. 마치 정말 신과 같은 부드럽고도 소름끼치는 울림에 신관들 마저 경건해졌다.
"어리석은 아이들아, 운명을 뒤틀지 말아라."
그녀의 미간이 약간 찌푸려졌다. 그 순간은 살인자까지도 눈빛만에 얼어붙는 순간이였다.
"너희를 벌하지 아니하는 대신에 이 아이를 접할 것이니."
"신이라 생각할것을 명하노라."
그녀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