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산책 좀 다녀올게."
우울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시엘이 일어서며 말했다.
"시종을 부르겠습니다."
얀 또한 익숙하다는 듯 빠르게 시종을 불렀다.
"다녀오지."
"네"
그렇게 시엘은 시종과 함께 정원으로 향하였다.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는 시엘의 정원은 색색의 꽃들로 꾸며져 있었다.
시엘은 희미한 웃음을 지으며 꽃을 감상했다.
그 모습은 마치 한 편의 그림같아 지나가는 시종들과 귀족들마저 걸음을 멈추게 되었다.
시엘이 몸을 일으킬때에는 10명정도의 사람들이 시엘을 보며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ㅎ..황제폐하를 뵙습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하나 둘 정신을 차리고 그에게 인사를 하며 급히 떠났다.
"다들 어디 아픈 것인가..?"
시엘은 어리둥절하게 혼잣 말을하며 다시 집무실로 향하였다.
오늘도 어김없이 인기많아 피곤한 황제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