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다 떨어져 버렸으면 좋겠다-..''''''''
창밖을 날아다니는 새들을 보면서, 유라이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인형같은 용모와는 다른 거친 언행. 그녀의 ''''추종자''''들이 이걸 들었다가는, 분명 거품을 물고 쓰러지겠지-. 하고 유라이는 생각했다.
하지만 티비에서 나오는 교육방송보다 지루한 역사수업은-, 아무리 얌전한 아이라도 맹수로 만들기에 충분한 환경이었다.
"아 따분해-.."
적색의 눈동자가 기다란 속눈썹과 함께 느리게 깜박였다. 점심시간전의 4교시는 그녀가 제일 예민한 시간이다. 게다가 그녀는 오늘아침, 그녀의 ''''''''추종자''''''''-들을 피해다니다 아침밥이었던 피자빵마저 떨어뜨려버렸다. 고로 그녀는 지금 매우 배고픈상태.
''''''''빨리 수업시간이 끝났으면-.''''''''
야속하게도 시간은 수업시간에만 느리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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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이 고코로. 17세. 현재 일본 카라스노 고교 재학중. 긴 흑발머리에 빨간적안. 특이점- 매우 곱게 생긴 얼굴로 현재 1학년내에서 ''''''''얼짱'''''''', 혹은 '''''''' 퀸카''''''''라 불리고 있다. 학교내에 ''''''''추종자''''''''까지 있을정도. 하지만 본인은 정작 관심없음. 취미-독서. 좌우명-''''''''적당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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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래서 그건 알바없고.
"유라이, 배구부에 들어오지 않을래?"
-내가 왜 1학년 복도에서 3학년 미인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얘기를 하고 있는거더라. - 하고 유라이는 생각했다.
검은 무리카락 뒤에 가려진 빨간 적안속에 난처한 기색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