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린 레이티드 # 3

내가 아침에 뭐라고 했더라.. 범죄가 많이 안일어난다고 했던거 같은데. 이거 그건가? 클리셰. 꼭 시내에 나가면 문제 생겨서 남주들이 챙기러 오는거. 빌어먹게도 나는 여주가 아니니까, 혼자 헤쳐나가야한다.

" 그래서, 돈을 줄테니까 보내달라고? "

나는 열심히 끄덕였다. 네, 제발 보내주세요.. 날 보는 눈빛을 보면 안보내줄 것 같지만. 혹시 도와주실 분?

" 그건.. 안되겠는데? "

저거 날 훑어보고 말했다. 분명하다. 이 소설 경비대라던가 그런거 없어? 아니 무슨 제국이 이렇게 치안이 안좋아!

" 될거같은데 "

헐, 사실 그동안 이게 꿈은 아닐까 생각해왔지만 이제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딱 멋진 타이밍에 등장한 남자는 정말 잘생겼다. 아니 사실 잘생겼다는 말로 표현하기도 어려운 정말 미친 외모를 가졌다. 내 꿈은 절대 이런 잘생긴 남자를 표현할 수 없다. 이건 현실이다.

" 넌 뭐야? 신경쓰지 말고 저리 꺼져! "

두목의 다리가 떨리고 있다. 저거저거, 도망치는 무빙이 한 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지금도 몰래 도망갈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 같다. 눈깔 돌아간다!

엄청 잘생긴 남자가 눈짓을 하니 어디선가 남자들이 나타나서 조폭들을 데려갔다. 호모나! 이게 뭐람.

" 괜찮으신가요? "
" 아, 아! 네. 괜찮아요! "

나한테 다가오는 남자를 보며 침을 삼키고 있는데, 남자가 말을 걸었다. 와, 천사인가?

" 밀, 아직이야? "

내 앞에 서있는 남자를 부르며 다가온 다른 남자. 나는 이 남자를 안다. 알아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저 머리색에 저 눈동자. 아무리 남주들에게 관심 없다지만, 저건 남주인걸.

근데 왜 남주가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다. 이 소설은 전개가 빠르다보니 지금쯤이면 흥미를 갖고 여주인공을 관찰할 때였다. 뭐지? 다른 사람이 개입했나? 작가? 여주인공은 모르는 이야기일텐데.

" 아니, 괜찮아. 이제 된 것 같아. "

두 남자를 구별하기 힘드니까 간단하게 밀과 남주라고 칭하자면, 뭐랄까 이 두사람은.. 강아지 밀과 고양이 남주?

아, 알 것 같다. 밀은 빙의자인가보다. 나와 같은. 그래서 남주가 빠진 거네.

" 저.. 혹시 이름이? "

밀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소설에 없었다. 그럼 애칭이라는건데, 이름중에 밀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사람은 밀라벨, 밀라벨 쿼츠. 제국의 암흑가를 지배하는 냉혹한 사람. 그 공자님밖에 없다.

1
이번 화 신고 2019-02-08 02:45 | 조회 : 500 목록
작가의 말
쉴러

새벽에 잠은 안오고 심심하고.. 이럴때만 소설을 쓰다보니 분량이..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