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음모

형이랑 사이가 조금 풀린듯해 기분이 너무나도 좋았다. 너무 기쁜나머지 티까지 내버렸다. 그래선 안됐는데....

늦은밤, 둘째 형과 진우는 아버지께 호되게 혼나게 되었다. 끝끝내 회초리까지 맞은 둘은 나를 째려보며 방으로 들어갔다.

평소에도 나를 가장 이뻐하시는 아버지때문에 둘은 나를 많이 질투했다. 심지어 어머니가 돌아가신 계기가 나때문인데 나를 이뻐하는 이유를 아버지에게 묻다가 맞은적도 있는 둘째형이였다.

불안한 마음이 연신 가시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본 아버지와 큰형과 있는 관계발전에 기분이 좋은 나머지 크게 신경쓰지 않은 나의 탓이다.

지금 이 상황를 만든 이유는.

.

다음날도 아픈 나머지 그 다음날에 학교를 가게된 나는 뭔가 이상한 점을 느꼈다. 남자 따로 여자따로 교실을 쓰는지라 새친구들을 못봤다.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시골로 일주일동안 내려가 있게된 효성이 없으니 뭔 일인지도 물어볼 친구가 없었다.

애들이 나를 힐끔거리며 무슨 이야기를 했지만 들리지 않았다. 그때 진우가 내게 다가와 말했다.

“은우야, 따라 나와”

다정하게 부른 이름과는 다르게 뒷말은 서늘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거절하면 또 둘째 형께 뭐라 할지 몰라 따라 나섰다.

“저기.. 무슨 일이야? 진우야?”

“내 이름 부르지마, 더러운 새끼”

욕을 하며 이유를 알려주지 않는 진우를 따라 체육 창고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여러명의 남자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깜짝 놀란 나는 뒤에서 누군가가 때리는 것을 미처 보지 못했다.

퍽-

“윽... 무..무슨?”

갑자기 앉아서 담배를 피던 애들이 일어나 나를 패기 시작했다. 수업종이 올리고서도 안멈추는 애들때문에 정신이 희미해질 찰나 큰형보다는 조금 더 앳된 중저음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만, 다 나가.”

그 한마디에 나를 사정없이 패던 애들이 순식간에 체육 창고에서 나갔다.

“야, 한은우”

고개를 살짝 들어 목소리의 주인공을 확인하자 숨이 멎었다. 임해진, 그였다.

“어째서...?”

멍하니 그를 올려다 보자 그가 피식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그 웃음을 보자 어쩐지 가슴 한구석이 쓰라린 착각이 들었다.

“너, 한진우 쌍둥이 형이라며?”

평소에 나랑 쌍둥이라는 사실을 들키기 싫어하는 진우가 해진에게 말했다는 사실에 놀라 눈이 커졌다.

“ㅋㅋㅋ 반응 웃기네, 너가 진우 건들였담서? 그렇게 안봤는데 꽤 담 크나봐? 평소에도 진우자리 넘 본다며.”

무심하면서도 약간의 분노가 그의 목소리에서 일렁 거렸다.

“무..무슨?”

순진한 얼굴로 되묻자 그가 멈칫 하더니 내 머리카락을 잡아 당기면서 말했다.

“하핫, 너 연기도 잘하네?”

아무 감정없는 말투. 그냥 약간의 흥미를 보이는 듯한 표정. 그는 나를 붙잡고 진우에게 물었다.

“한진우, 나 얘 가져도돼?”

“흠.. 해진이 너가 원한다면 가져도 돼^^ 근데 티 안나게 가지고 놀아?”

마치 물건을 거래하듯 말하는 그 둘에 벙찐 표정을 하고 있었다. 승낙을 받은 해진은 나를 일으켜 세우더니 갑자기 밖으로 끌고 나갔다.

방금전까지 맞던 몸은 비명횡사할 지경이였지만 해진은 개의치 않는다고 그냥 막무가내로 끌고 갔다.

“흐읏... 어디.. 가능거야? 수업.. 들어야...”

찰싹

“닥쳐, 장난감 주제에 말하지마”

내 말을 끊고 뺨을 때린 임해진은 조용해진 나를 데리고 학교 밖으로 나갔다. 밖에 있는 오토바이에 나를 태우고 곧바로 어딘가로 향하기 출발한 임해진은 곧 어딘가에 도착했다.

주변은 꽤나 비싼 집들이 무성했고, 그중 담벼락이 철저한 집으로 임해진이 끌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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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1-22 14:58 | 조회 : 3,195 목록
작가의 말
양파팝콘

다음화는 19금 입니다. 강간에 대한 묘사가 있어 혹시라도 기분이 않좋으신 분들은 그 다음화를 봐주세요. 관계부분은 그냥 하는 내용이라 안보셔도 이해 가능 하실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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