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넓디 넓은 집, 적당한 크기의 마당을 가진 제법 부잣집 한개가 서울 어딘가에 위치해 있다. 아침부터 들리는 날카로운 성질 소리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리며 한번씩 그 커다란 집을 째려보았다.

“야! 한은우, 내가 미역국에 소고기 넣지 말라고 했지? ㅅㅂ 아침부터 사람 기분 개잡치게 하네? 오랜만에 쳐맞아볼래?”

한 남자가 불같이 화를 내며 그보다는 조금 더 큰 고등학생에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둘째 형님... 다음부터는 넣지 않을...”

덩치가 크지만 의기소침하고 목소리가 작은 남자아이를 보며 둘째형님이라 불리는 남자가 덩치가 큰 고등학생의 뺨을 후려쳤다.

“시발.. 존나 뭐라는 거야; 아침부터 재수가 붙었나, 짜증나게.. 됐고, 난 그냥 나간다.”

때마침 둘째 형님이 나가려 할때 나온 한 이쁘장한 고등학생이 활기차게 말했다.

“엇? 둘째 형 지금 나가? ㅎㅎㅎ 나 학교까지는 태워다 주라~~~응? 나 어제 많이 걸어서 다리 아포ㅠㅠㅠㅠㅠ”

남자가 말하기는 약간 어색한 감이 있지만 이쁜 소년이 하니 그럴듯해 보인다. 그 모습을 보고 둘째 형님은 기분이 좀 나아졌는지 활짝웃으며 답했다.

“응! 얼른 준비안하면 나 먼저 간다ㅋㅋㅋㅋ”

덩치큰 학생에게와는 완전히 상반된 표현을 하는 둘째형에게 하트를 보낸뒤 사라진 이쁜 학생은 금새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 ㅎㅎㅎ 형, 이제 가자! 아, 은우는 같이 안가는거야?ㅠㅠㅠㅠ”

“ 하하, 저 새끼는 튼튼하니깐 걸어가도 돼^^ 우리 진우 착하기도 하지, 저딴 새끼 걱정도 다하고..”

왠지모를 비웃음만 남긴체 나가는 둘째 형을 바라보며 덩치가 큰 은우는 아무 말없이 둘째형이 엎어버린 미역국을 치웠다.

.
.
.
.
?-시점이 바뀝니다.


오늘도 둘째형님의 진상짓을 시작으로 아침을 시작하였다. 어제 술주정으로 내일 아침을 소고기 미역국으로 하라고 말한 둘째형님이지만 아무래도 기억을 못하는것 같다. 하지만 이 지겨운 아침도 1년만 더 참으면 끝이다. 오늘 부터 시작하는 고3 생활에 약간의 기대가 온몸에 피어나는것 같았다.

둘째형님이 쏟은 미역국을 다 치운뒤 서둘러 앞치마를 벗고 학교로 길을 나섰다.

드르륵,

이번년도동안 지낼 새로운 반인 3학년 1반에 도착한 사람은 아직 나 자신 한명뿐이었다. 적당히 창가쪽 중간자리에 앉아 엎드려 누었다.

언제 잠이 든것인지 부적한 소리에 몸을 일으킨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거의 모르는 애들뿐... 그때 뒤에서 큰 웃음소리가 들였다.

‘아...’

너무 놀라 벙쩌있는 내 두눈에 그가 들어왔다. 처음 그를 만난순간부터 나는 그에게 한눈에 반했다. 아무리 다가가지 못해도 그와 같은 반이라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아.. 그와 같은 반이다.. 여전히 이쁘게 웃는구나’

생각을 마치고 주변을 더 돌아보니 이쁘게 웃는 그의 곁에는 나의 쌍둥이 동생 진우가 앉아 같이 웃으며 장난을 치고 있었다.

아무리 쌍둥이라도 완전히 다르게 생긴 나와 진우를 보며 사람들이 놀라곤 한다. 나와 다르게 아담한 키- 은우가 180이고 진우가 174이니 은우에겐 아담하게 느껴진다.- 와 이쁜 얼굴을 가진 진우는 성격도 좋아 주변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자라왔다. 하지만 진우와 다르게 당치도 크고 평범하게 생긴 나는 음침하고 소심하기까지해 은따신세이다. 가족들 또한 나를 좋아하지않는다.

그와 친해지지 않아도 된다. 그저 같은 반인것만으로도 행복한 나는 약간 미소를 지으며 다시 앞을 바라보았다.

곧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출석을 부르셨다. 그리고 간단한 소개와 앞으로의 일정 등을 설명하시고는 학생끼리 자리를 뽑으라며 자리를 비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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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1-01 16:42 | 조회 : 3,030 목록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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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부탁드립니다. 한글 문장을 쓴지 오래되어 문법이나 맞춤법이 틀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도 쓰면서 뭐라고 쓴건지 모르겠습니다. 틀린것이 있다면 지적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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