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되겠지.

“왜요?”

헤이즈는 무슨 돈 거리라도 있는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아니...돈 냄새는 잘 맡네...”

다나는 어이없는 듯 헤이즈를 향해 말했고, 그와 함께 파일 하나를 내밀었다.

“나이프가 활개하고 다니는 곳은 이미 내가 찾아놨으니 너희는 거기서 누가 그랬는지 좀 찾아와.”

“급료는요.”

헤이즈는 진지하게 말했다. 급료가 없으면 다른 것을 준다 해도 절대 안 해.

“...●●●.”

다나는 중대한 결정을 내려 헤이즈에게 전달했고, 그 액수를 들은 헤이즈는 기뻐 날뛸 지경이 되었다.

“근데 갑자기 왜요?”

랩터는 날뛰는 헤이즈를 뒤로하고 다나에게 물었다. 그렇지, 활개치고 다니는 나이프 일원은 한정되어 있는데. 누구라도 추가 된 듯 찾아보라고 하니. 더군다나...저렇게나 많은 돈을...아니, 그냥 헤이즈 꼬시려고 말 한 금액 인가?

“...의심 가는 게 있어서 말이야. 너희 요새 나가 본 적 없지?”

다나가 되묻자 랩터는 고개를 갸웃했다.

“글쎄요...? 나가한테 무슨 일 생겼어요?”

“...아냐. 그냥 찾기만 해줘.”

다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만약...그럴 일은 없을 텐데, 그래도 만약. 만약 나가가 나이프에 들어가게 된다면...아니, 진짜 그럴 일이 생기면 안 되고...후우...이번에 나가가 간부를 죽인 거라면...나이프는...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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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가 죽은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나가보니...바리스타 같은 유니폼을 자랑스럽게 들고 있는 백모래가 보였다. 나는 시선을 피했으나...

“나가! 드디어 일어났구나! 이거, 이것 좀 입어 봐.”

결국 다시 시선을 주었...대체...오르카가 입던 옷...아니, 같은 옷...내가 왜 입어야 하냐고! 그냥 후드 티 입고 다니면 안 되나...

“시, 싫어.”

내 단호한 대답에 백모래는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왜...? 맘에 안 들어?”

아...아니...그런 표정 지으면...

“...입어보고.”

내가 그렇게 말하자 백모래는 다시 기쁜 표정을 지었다. 아니...다중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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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었다. 입었는데...

“풉...바리스...타...”

메두사가 내 옷을 보더니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나가 씨!! 와...진짜...너무...”

레이디는 내 주위를 빙빙 돌며 나를 구경하였고, 감동 먹은 듯 손으로 입을 가렸다.

“...백모래는...?”

내가 나왔을 때는 단지 5분이 지났을 뿐인데 백모래가 보이지 않았다. 아니, 백모래랑...오르카가.

“아, 어디 다녀온다고 하고 급히 나가던데?”

메두사는 내 질문에 답을 하고 레이디에게 카메라를 내밀었다. 레이디는 카메라를 잡아채듯 가져가 다른 것도 아닌...나를 찍기 시작했다.

“메두사님 감사해요!”

아무튼, 간부들도 개미 죽이 듯이 죽인 사람들이니...걱정 따윈 필요 없겠지.
하아...이제 여기 생활도 익숙해 져야 한다. 부모님께는 친구 따라 여행 간다 해놨고...(어제)
스푼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으려나...서장님...빡쳤겠지...?

“하아...”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여기서 기생하려면 적어도 한 명쯤은 죽일 각오나 베짱이 있어야 하는데...그런 것도 없는데다가...충동으로 나이프에 온 거니, 백모래를 완전히 믿는 것도 아니고...

아. 몰라...! 알아서 되겠지.

7
이번 화 신고 2018-12-30 14:13 | 조회 : 2,390 목록
작가의 말
제로=무한

으헝...3일 잡고 있었어요으앙ㅇ퓨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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