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으…”

마력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되자, 정신이 돌아왔다. 아직 두통이 있지만 금방 괜찮아질 정도였고, 일어난 나는 주위를 살펴보았다.

“여기는.. 학원 내의 의무실인가..?”

이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푹신한 침대에서 일어나 문 밖으로 향했다.

“뭐야.. 이건..”

내가 밖으로 나와 본 모습은 심각했다. 왕도 전체를 덮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 크기의 결계가 쳐져 있었고, 결계 밖에서는 전생에서 수없이 죽여왔던 마물과 마족들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그 순간 저 멀리서 누군가가 뛰어왔다.

"네가 시호인가?”
“네”

그는 철로 된 갑옷을 입고 있었고, 그 철 갑옷에는 이 왕궁의 기사단 마크가 있었다.

“나는 이 왕궁에 기사 단장을 맡고 있는 디 크라고 한다. 지금 우리 왕국은 보는 것처럼 위험에 빠졌다.”
“자세히 알려 주실 수 있습니까?”
“일단 자리를 좀 옮기지. 왕도로 가지.”
“알겠습니다.”

나와 디크는 왕도로 향했다. 왕도로 향한 후 왕이 있는 왕궁으로 들어갔다. 거대한 다리를 지나 왕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시호 군을 데리고 왔습니다. 폐하.”
“고맙구나 디크.”

처음 보는 왕의 모습은 매우 근엄했다. 하지만 그런 왕조차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을 보니, 지금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네가 시호인가?”
“네”
“아마 시호 군은 지금 이 사태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을 테지.”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의 상황은 심각하다. 결계 밖으로는 최소 10만을 넘는 마족과 100만은 넘을 마물들이 있다.”

보통 병사들이 최소 5명은 붙어야 이길 수 있는 마물과 왕궁 마법사 정도는 돼야 이길 수 있는 마족들이 수없이 많다. 그리고 더 최악인 부분은 이 세계는 내가 살던 때 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준의 마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0만의 마족과 100만에 마물들이 들어온다면, 결과는 참담할 것이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이 많은 숫자의 마족과 마물이..’

“폐하 송구합니다만 지금의 날짜가 어떻게 됩니까?”
“지금은 870년 8월 24일이다”

내가 마력을 다해 쓰러진 날짜는 870년 7월 16일이다. 즉 내가 쓰러져 마력을 회복하는 데에 한 달 정도가 걸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상황이 어떠합니까?”
“결계로 어떻게든 버티고 있다. 하지만 이제 남은 마력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일주일 전 중앙 마법 학교에 도움을 청했고, 그 결과 많은 인재들이 와주었다. 그리고 레이먼은 네가 깨어난다면 이 상황에 제일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물론 전생의 나였다면 10만이던 100만이던 1000만이던 마족 정도로는 나에게 상처하나 입힐 수 없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너무나도 약한 상황이다. 그래도 아직 가능성이 있는 부분은 내가 쓰러지기 전 사용했던 《급속 성장》으로 내 몸은 10년 정도는 성장했다. 몸의 성장과 마력의 성장은 비례하기에 지금 마력이 얼마나 성장했냐에 따라 이 싸움의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폐하 혹시 마력을 측정할 수 있는 마도구가 있습니까?”
“당연히 있다. 이제부터 시호 너에게 우리 왕궁의 모든 재료와 마도구 필요한 것이 있다면 사용해도 좋다. 물론 시설까지 이용해도 좋다. 레이먼이 믿은 사람이라면 나도 믿을 수 있다.”
“네 알겠습니다.”

나는 제일 먼저 마도구를 이용하여 나의 마력을 측정했다. 마력을 측정한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8살 때에 나의 마력은 3000대 그러나 16살의 나는 10만을 가뿐히 넘는 56만 1500 정도였다.

“이 정도면 가능하겠다.”

그다음 창고로 향해 필요한 재료들을 가지고 왔다. 내가 챙긴 재료들은 마력석과 리프리늄을 가져왔다. 먼저 마석은 마력 속에서 마력을 다 사용하고 남은 찌꺼기이다. 그리고 리프리늄은 강도가 쌔며 가벼운 광석이다.

“먼저 리프 리늄으로 뼈대를 만든다”

『마법』
《재련》

“그다음 마력석으로 뾰족한 탄환을 만든다. 그리고 필요한 마법을 저장해놓는다.”

『마법 저장』
《단순 폭발》 《화염》 《신성》

마력석으로 만든 마력탄에 각각의 마법들을 저장한다. 《단순 폭발》은 말 그대로 주변에 폭발을 일으킨다. 그리고 《화염》, 이 마법 같은 경우는 언데드 마족에게 아주 유용할 것이다. 마족은 두 종류로 나뉘게 되는데 형체가 마족과 형체가 불분명한 마족이다. 마족은 불에 약하지만 형체가 없는 마족 같은 경우는 불에 죽지 않는다. 그 대신 빛 속성의 마법에게는 매우 취약해진다. 그래서 빛 속성 공격 마법에 언데드에게 강력한 《신성》 마법이라면 엄청난 결과를 불러올 것이다.

“이런 마력탄을 이 총에다가 넣으면, 장전은 끝이고 방아쇠를 당기면 마력에 의해 앞으로 아주 빠른 속도로 날아간다.."

이 총과 마력탄을 생산하여 병사들에게만 지급해도 한 명이 한 명의 마족 정도는 이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많은 병사들에게 지급할 만큼을 나 혼자서 생산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다.

“이럴 때 내가 만든 마도구가 있었다면.”

“혹시..?”

나는 다시 창고로 향했다. 약 1시간에 걸쳐 찾은 끝에 원하는 물건을 찾을 수 있었다.

“역시 있었어. 나의 마도구들.”

내가 가져온 이 마도구들은 내가 전생에 만든 마도구 들이었다. 아마 이런 마도구들은 내가 많은 곳에 두고 다녔으니, 지금 사람들에 의해서 발견되어 이곳으로 왔을 것이다.

“먼저 복제 마도구를 이용해서 복제를 해볼까.”

내가 들고 있는 나무로 만든 봉 같은 이 마도구는 어떤 물체를 똑같이 부여된 마법, 저장된 마법까지 복제해주는 마도구이다. 마력을 주입한 양에 따라 한 번에 복제할 수 있는 개수가 늘어난다.

“남은 마력은 대략 50만. 하나를 복제하면.. 대충 10 정도가 드네. 그렇다면 최대 만들 수 있는 개수는 5만 개 정도, 하지만 지금 싸울 수 있는 병사는 아까 《색적》 마법으로 찾아낸 결과 1만 명이 조금 안됐으니 1만 개 정도만 만들어야겠네.”

『마도구』
《복제 마도구》

한 시간 정도가 흘러 완벽히 총 1만 정의 마력 총이 만들어졌다.

다음은 마력탄을 만들어야 한다. 물론 마력탄을 한 명당 수십 개씩 배급하려면 나의 마력으로는 턱도 없다. 그러나 내가 전에 만든 마도구 중 재생의 마석 펜던트가 있다. 이 펜던트는 보통의 마석 펜던트와는 다르게 단순히 마력을 담아 두는 펜던트가 아닌 마력을 펜던트 자체에서 일정한 양을 계속해서 생성한다. 이것을 사용한 사람이 없다면 내가 전생에 계속 담아두고 사용하지 않았으니 대략 백만 단위에 마력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시간 동안 마력이 생성되었을 테니 봐야 알겠지만 천만 단위에 마력까지도 담겨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얼마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그 이유는 확인을 하려면 이 펜던트를 가져온 신전에 가야 되기 때문이다. 어차피 어마어마한 양이 비축되어 있을 테니 지금 당장은 넘치고 넘친다.

『마도구』
《복제 마도구》

“마력을 펜던트에서 바로 마도 구로 흘려가게 설정하고..”

확실히 마력을 이동을 시켜 하는 것이라 나의 마력을 직접 사용하는 것보다는 효율성이 떨어져 많은 시간을 소모하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1만 정의 마력 총과 수백 개의 마력탄을 만들었다.

“디크 씨 이 마력 총과 마력탄을 병사들에게 지급해 주세요.”
“시호 이것은 뭐지?”
“이 마력 총은 옆에 있는 마법을 저장시켜둔 마력탄을 신속하게 발사하여 상대를 맞출 수 있게 해주는 물건입니다.”
“알겠다.”
“그리고 디크 씨 이 마력탄 내에는 마력도 저장되어 있으니 마력을 사용을 안 해도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마력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알겠다. 너는 역시 들은 데로 대단하군.”

이제 마지막으로 할 것은 결계를 다시 새우는 것이다. 물론 나의 펜던트라면 지금의 결계를 몇 년 동안은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는 마족인 만큼 결계를 파괴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지금 필요한 건 금과 다이아몬드인데.. 이걸 어떻게 구하지..? 왕이라면 가지고 있을 수도.”

왕이 있는 왕실로 갔다.

“죄송하지만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물론이다. 무슨 일인가?”
“지금 금과 다이아몬드가 필요합니다. 더욱더 강력한 결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금으로 만든 뼈대에 마력과 다이아몬드를 합금하여 만든 구슬로 마도구를 만들어 그 마도구로 결계 마법진을 그려야 합니다.”
“금과 다이아몬드라면 나의 왕관에 무수히 많다. 그 왕관을 가져가도록”

나는 그런 왕의 말에 무척 놀랐다. 왕의 왕관은 그 나라의 위엄이자 권력이다. 그런 것을 이렇게 나라와 국민을 위해 아낌없이 주는 왕의 품성은 내가 봐온 왕들과는 엄청나게 달랐다.

“그렇지만..”
“괜찮다. 이 나라와 백성을 위해서는 그런 왕관 따위는 필요 없다.”
“알겠습니다. 그 깊은 뜻, 이어받겠습니다.”
“고맙다.”

왕관을 녹여 마법진을 완성할 고위 마도구를 만들었다.

“이제 시작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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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2-10 22:13 | 조회 : 648 목록
작가의 말
솜사탕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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