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푸르고 푸른 초원. 그 끝은 알 수 없을 정도로 넓은 초원, 그 위에 한 남자가 서 있다.

“확실히 이제는 더 이상 강해질 수는 없겠네.”

《 Reincarnation 》
//Reincarnation - 환생

그는 자신의 모든 마력을 다하여 세계 금기 마법 《 Reincarnation 》 을 사용했다. 그 순간 넓은 초원 한가운데에 쓰러진다.

‘다음 생에서는…”

내 이름은 ‘시호’. 지금 모습은 7살 정도에 어린 남자 아이지만 속은 전생에 세계 최강이라고 불렸던 사람이다. 이 세계에는 적성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그 적성은 총 4개로 분류된다.

[제1적성]
불, 물, 흙, 바람을 다룰 수 있다. 보통 4가지 중 1가지나 혹은 2가지를 가지고 태어나나, 가끔 예외적으로 3가지 혹은 4개를 가지고 태어나기도 한다.

[제2적성]
물건 혹은 생물에게 마법을 부여할 수 있다. 《신체 강화》 같은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적성이다.

[제3적성]
지원 마법을 다룰 수 있다. 지원 마법이라 하면, 상처를 치유해주는 《힐》 혹은 상태 이상의 효과를 치유 시키는 《해독》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제4적성]
익힌 마법을 물건 혹은 지형, 생물 등에게 저장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제2적성] 과는 다르다. [제2적성]은 마법 그 자체를 저장할 수 없고, 《예리화》 《강인함》 등 부가적인 요소를 부여하는 반면, [제4적성]은 마법 자체를 저장, 즉 나뭇가지 안에 《화염》 을 저장한다면, 그 나뭇가지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은 마력을 주입하면 그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 전생에 나는 [제1적성]에서 불, 물을 다룰 수 있는 마법사였다. 그렇다고 해서 나머지 흙, 바람이라든지 혹은 지원 마법, 부여 마법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었다. 모든 마법은 사용할 수 있으나 [적성]에 따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나, 성장을 얼마나 빠르게 성장할 수 있나,,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마력 량, 각 부분의 한계치 등 각 [적성]에 알맞은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제1직성]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적성]이고, [제2적성]은 마력을 효율적이게 사용할 수 있으며, [제3직성]은 기본적인 마력 량이 다른 [적성]보다 월등히 많고, 마지막으로 [제4적성]은 성장은 느리나 노력만 한다면 한계치가 없다.

나는 전생에서 강해지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러나 [제1적성]답게 처음에는 빠른 속도로 성장을 했지만, 한계가 왔을 때 더 이상 강해지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래서 결국 ‘전생’을 하기로 결심했고, 전생한 결과 나는 [제4직성]을 얻게 되었다.

“시호 빨리 와서 밥 먹으렴.”
“네”

나를 부르는 저 사람은 현재의 나를 존재하게 만드신 나의 ‘어머니’이다. 나는 확실히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보니 보통 아이와는 많이 달랐다.

“시호 오늘부터 이제 8살이구나.”
“그렇다는 건..?”
“이제 학교를 다니게 해주마”
“아싸!”

원래 같으면 7살부터 학교를 다녀야 하나, 하도 걱정 많은 어머니와 아버지 덕분에 8살에 입학하기로 했다. 그래서 나는 이 1년 동안 집에서 마법 연습을 했다. 지금은 단순히 몇 가지 부여와 저장을 연습했다. 결과적으로 내 방에 있는 물건들은 모조리 부여, 저장되어 있다.

“오늘 바로 학교에 가나요?”
“물론이지”
“그런데 시호는 뭘 하고 싶니?”
“저는 마법을 하고 싶어요!”
“마법..?”

내가 마법을 하고 싶다고 하자 부모님은 약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 이렇게 하자. 마법도 배우고 검술도 배우는 걸로.”
“네!”

그래서 일단은 마법과 검술, 둘 다 배우기로 했다. 잠시 뒤 나는 부모님이 대화하는 걸 어쩌다 보니 듣게 되었다. 그 내용은 대충, 마법은 [제1적성], [제3적성]만이 할 수 있고, 검술은 [제2적성] [제4적성]이할 수 있다고 한다. 뭐 말만 들어보면 [제1적성], [제3적성]은 확실히 마법을 많이 사용할 것 같고, 특화되어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틀리다. 제일 마법에 특화되어 있는 [적성]은 [제4적성]이다. 그 이유라 하면 마법은 마력이 크면 클수록 강해지며,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다. [제4적성]은 마력 량의 한계치가 없을뿐더러, 마법 자체를 저장하고 싸우기에 전투에도 유용하다. 마법은 사용할 때 마법을 영창, 혹은 무 영창을 해서 써야 되는데 아무리 무 영창이라 해도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서 약간의 시간을 소모하게 된다. 그런데 [제4적성]은 마법을 저장해 놓기에 바로바로 마력만 주입하면 사용할 수 있기에 약간의 시간마저 필요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마력을 주입하는 양이 커지면 커질수록 강해진다. 그래서 마법에 제일 특화된 [적성]은 [제4적성]이다
.
“아버지 근데 저는 어디 학교로 가나요?”
“음.. 집 근처에 있는 검술 학교로 가야겠지”
“그러면 마법은요?”
“검술 학교라 해도 마법은 배우니까 괜찮을 거다.”
“아버지, 저 어머니가 다니신 학교로 가고 싶어요”

나의 어머니가 다니신 학교는 도시 중심가에 있는 학교로서 마법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을 키워내 마법사를 배출하는 마법 학교다.

“거기는 너무 멀다 시호.”
“괜찮아요.”
“그리고 거기는 마법에 재능이 있어야 할뿐더러, 입학시험도 어려울 거다. 그래도 다닐 건가”
“네 저는 할 수 있어요.”
"네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기꺼이 보내주지 하하”

아버지를 설득하는 것은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어머니가 이 사실을 아는 순간 우리 집은 시끄러워졌다.

"안돼요! 저 아일 어떻게 혼자 그 먼 곳에다가 보내요?”
“괜찮아 시호 저 녀석이라면 할 수 있어. 그리고 사내자식이 저 정도도 못 할까 봐?”
“그래도 저 어린아이를..”
“괜찮아요!”

어머니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나갈 준비를 하던 나를 안으셨다.

“조심하고… 열심히 해야 된다.”
“그럼요”

드디어 나는 마차를 타고 집을 떠나 도시로 향했다.

“이제부터 시작인가”

그렇게 하여 나의 두 번째 수련이 시작됐다.

며칠을 달려 드디어 도시 중심지에 있는 마법 학교에 도착했다. 학교 이름은 ‘중앙 마법 학교’ 이 이름을 지은 사람은 많이 귀찮은 거였을까.

“시험 접수를 하고 싶습니다.”
“이름, 나이, 주소를 적어서 제출해 주세요.”
“여기요”
“접수되었습니다. 내일 아침 10시부터 시험이 시작되니 10시까지 와주세요”
“네”

오늘 잘 시간까지 한 2시간 정도 남아서 학교 주변 거리를 둘러보기로 했다. 처음으로 눈에 띈 곳은 ‘대장간’이었다.

“물건들 좀 봐도 될까요?”
“부시지만 않는다면 괜찮고 말고”

대장간에 있던 아저씨는 인상이 아주 좋은 아저씨였다. 그 아저씨가 만든 장비들을 보니 괜찮은 것들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조금 이상했던 점은 모든 장비에 부여 마법이 되어 있지 않았다. 보통 대장간에 있는 장비들은 부여 마법이 보통 달려 있다. 그런데 여기 있는 모든 장비들은 단 하나의 부여 마법이 부여되어 있지 않았다

“혹시 아저씨 마법이 부여되어 있는 장비는 없는 거야?”
“허허 이런 꼬맹이를 봤나, 부여가 되어 있는 장비가 이런 대장간에 있겠냐. 그런 건 다 왕궁에 보관되어 있지”
“그렇다는 건 마법 부여는 힘든 거야?”
“당연한 소리지”

나는 잠시 생각에 빠졌다. [적성]에 대해서도 약간 틀리게 정보가 퍼져있고, 부여 마법이 복수도 아니고 단 한 개도 부여하기 힘든 이 세계가 이해되지 않았다. 세계의 마법이 낮아진 건가? 아니면 신이 마법에 대해 다시 고쳐 쓴 것인가? 나의 머릿속은 정리되지 않았다.

“아저씨 저쪽에 미스릴로 만든 검 잠시만 볼 수 있을까?”
“내가 지금까지 만든 것 중에서 제일 잘 만든 물건인데. 어린 녀석이 물건을 볼 줄 아네 하하”

대장간 아저씨는 웃으며 나에게 미스릴로 만들어진 단검을 가져다주었다.

“아저씨 잠깐만”

나처럼 어린 사람에게 친근히 대해준 답례로 그 단검에 부여 마법을 했다.

『부여』
[예리화], [내구 증가], [강도 증가]

‘확실히 아직 나는 한참 멀었네.. 3부여만 한 걸로 마력을 거의 다 쓰다니..’

“여기 아저씨”

아저씨는 잠시 검을 보더니 석화 마법에 걸린 듯 아무 말 없이 나를 쳐다만 보았다.

“설마 이거. 네가 한 거냐..”
“응”
“부여 마법을 하는 것 만해도 대단한데 3부여라니… 3부여 검이라면 금화를 몇 백.. 아니 몇 천을 받을 정도인데..”

아저씨는 갑자기 대장간 내로 들어가더니 한 보따리는 들고 나에게 주었다.

“이게 뭐야?”
“금화 100개란다. 내가 지금 줄 수 있는 돈은 이 정도가 최대라 미안하다.”
“금화 100개나..?”
‘당연하지. 이런 작은 대장간에 3부여 단검을 가지고만 있는 것만 해도 나에게는 큰 선물이야. 마음 같아선 1000개 이상도 주고 싶은데 미안하다.”
“나는 그냥 아저씨가 좋아서 해준 건데.. 감사히 쓸게!”
“그럼 고맙지 나중에 필요한 장비가 있다면 나를 찾아와라 다 준비해줄 테니 허허”
“알았어 아저씨”

나는 그렇게 금화 100개를 가지고 숙소로 돌아왔다. 금화 100개는 수납 마법에 옮겨 놓고, 내일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평소보다 일찍 잠에 들었다.

다음날 나는 시험을 위해 학교로 왔다.

“먼저 1차 시험은 부여 시험입니다. 부여를 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부여를 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서 하는 시험이니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나는 어제 대장간에서 들은 정보들을 정리해서 적당히 부여를 하기로 했다. 3부여라든지 이런 부여를 해버린다면 어떻게 될지 약간 무서웠기 때문이다.

『부여』
[내구 증가]

“후우..”
“대단하군요 8살에 부여를 할 수 있다니”
“많이 연습하다 보니 한가지 부여는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놀랍군요”

조절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내 또래에 부여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엄청나게 눈에 띄진 않았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내 이름이 오고 가곤 했다.

“다음 시험은 마력 측정입니다. 이 장치에다가 자신의 마력을 최대한 주입하시면 됩니다”

이번에는 나의 힘을 조절하지 않기로 했다. 그 이유는 내가 지금 가진 힘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이제 마력을 주입하면 될까요?”
“네”

내가 마력을 주입하자 그걸 보고 있던 사람들은 많이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내 마력 량이.. 3400이라… 전생 때에는 1억이 조금 넘었던 것 같은데.. 휴우.. 한참 멀었네..’

나중에 들은 내용이지만 8살 때 보통 마력 량은 1000이 살짝 안된다고 한다. 그에 비해 3400인 나는 확실히 사람들이 놀랄만했다.

“이제 시험은 끝났나요?”
“네 2시간 뒤에 중앙 게시판에 합격자 목록이 나오니 그때 확인해 주세요.”
“네”

2시간 후에 중앙 게시판을 본 결과 예상대로 합격 목록에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있던 관리자가 나에게 ‘학생증’을 건네주었다.

“학생증으로 많은 걸 할 수 있으니 잃어버리지 않도록 해주세요.”

이렇게 나는 어렵지 않게 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다.

4
이번 화 신고 2018-12-07 18:45 | 조회 : 890 목록
작가의 말
솜사탕 구름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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