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남들과는 다른.

3170년 3월 24일. 고등학교 2학년이되어 반에 온 첫날. 당연하게도 내 옆에는 그 누구도 앉지 않았다.
‘...또 수군거린다..’
나를 바라보며 수군거리는 반 아이들.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 언제나 날 따라다니는 별명. 괴물. 나는 언제나 이 별명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니 마음에들지 않을 만 했다. 매번 아파서 온몸에 붕대를 감고 다니면서 쓰러지거나 조퇴는 물론 결석한번 한 적 없고 아무리 맞아도 아픈 내색없으며 쓰러지지도 않는다고 지은 별명이니까. 더 이상 듣기 싫은 나는 교실을 나와 화장실로 향했다. 한참을 걸어 도착한 화장실. 그곳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너무나도 이상했다. 검은 머리와 눈. 교복 사이로 보이는 피 묻은 붕대와 여러 밴드들. 보기 힘들정도로 끔찍한 모습이었다.
‘..또 피가... 갈아야겠다.’
나는 주머니에 들어있는 붕대들과 밴드를 꺼내 갈았다. 다른 사람이라면 아프다며 학교를 안나올 정도에 상처들. 하지만 나는 그런 상처를 하고도 학교에 잘 나왔다. 그리고 그런 나를 보며 여러 사람들이 질문을 했었었다. 그때마다 나는 매번 웃어 넘겼지만 진짜 이유는..
‘너희들과는 다르니까...’
나는 남들과는 딜랐다. 남들이 없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으며 고통을 느끼지 못 하였다. 그리고 이런 상처들이 생길때마다 내 목과 눈에는 검붉은빛에 동물 문양이 생겼고 상처가 나으면 그 문양들이 사라졌다. 내가 남들은 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좋지만은 않은 것 이라는게 분명했다.
~
붕대를 다 갈고 깊은 생각에 빠져있을 때 종소리가 울렸다. 나는 서둘러 교실로 향했다.
교실로 돌아온 뒤 내 자리로 돌아가려는 때,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교실 맨뒤 창가 옆인 내 자리 바로 옆에 누군가 앉아있었던 것이다. 주위늘 둘러보니 반 아이들 모두 그를 바라보고 있었고 당황한 기색이 없지않아 있었다. 나는 놀라지 않은척 태연하게 내 자리로 가 앉았다. 그리고 드디어 그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분명 소름끼친다며 금방 다른 자리로 옮겨가겠지..’
다른 사람들과 같이 그도 금방 다른 자리로 옮겨갈거란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그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난 주지훈. 너 이마루 맞지?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내 이름을 부르며 잘 부탁한다는 지훈. 나의 예상과 180°다른 그의 말에 당황을 한 나머지 얼떨결에 대답해 버렸다.

“어.. 응..”

~
그날 이후로 지훈과 나는 친해졌... 아니 솔직히 지훈만 나에게 친근하게 대하는 거였지만, 나를 걱정해주고 도와주는 지훈이에게 나는 점점 마음을 열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난 그런 지훈을 피해 붕대와 밴드를 갈러 화장실에 와있었다.

“오늘도 많이 나왔네...”

복도 맨 끝 그 누구도 사용하지 않는 화장실. 이곳에 올 사람은 나 하나밖에 없었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나는 차분히 상처들을 보고있었다. 그때 누군가 들어왔다. 당황한 나머지 목과 왼쪽 눈 밑에 나있는 동물 문양조차 가리지 못하고 갑자스럽게 들어온 그의 얼굴을 마주했다. 주지훈이었다.

“마루.. 너 목이랑 눈밑에..”

들켜버렸다. 가장 들키기 싫었던 것을 들켜버렸다. 나는 그 상태로 붕대를 다 매지도 못한채 화장실에서 뛰쳐나왔다. 종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상관 없었다. 손으로 눈과 목을 가리며 아무도 없는 곳으로 뛰어가고 있을 때, 내 발자국 소리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소리가 들려왔다. 살짝 뒤를 돌아봤을 때 내 뒤에서 따라오고 있던건 주지훈이었고 나는 더 필사적으로 달렸다. 그리고 결국 복도의 끝에 다다라 도망칠 곳이 없어졌다.

“허억.. 헉억.. 마.. 마루야”

나를 부르며 내 어깨에 올라온 손. 아무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지금 이 상황에서 빠져나갈 방법과 해야 할 행동이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머리가 백지장 처럼 하얘저 몸에서 식은땀이 흐르고 있을 때 주지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역시.. 너가 맞았어..”

내가 맞았다는 지훈의 말. 이해하지 못하겠는 말을 한 지훈을 향해 천천히 몸을 돌렸다. 묘한 웃음을 띄고있는 그의 얼굴을 본 순간 학교가 아닌 다른곳에 와 있었다.

“..? 여기는 어디...”

“여기는 나만의 공간이야. 너에게서 느껴지는 힘이 나와 같아서 설마 했는데.. 진짜였네”

이해못할 말을 늘어놓으며 웃고있는 그. 그를 자세히 보니 모습이 서서히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 야 너 몸이..”

“몸?”

완전히 변한 모습. 내가 알던 그의 모습이 아니었다. 푸른색과 붉은색이 반반 섞인 머리색과 끈으로 눈을 가린 그의 모습. 옷도 평소에 보던 교복이 아닌 사제들이 입는 사제복 같았다.

“아, 이 모습이 내 두.. 진짜 모습이야.”

“주지훈.. 그게 무슨소리야..?”

“말 그대로야. 그리고 내 이름은 주지훈이 아니라 푸실아토야. 인간도 아니고 말이야.”

인간이 아니라는 그의 말에 별로 당황하진 않았다. 아니 애초에 모습이 바뀌는 놈을 누가 사람이라 보겠는나 싶었다. (아 그럼 나도 사람이 아닌건가...)

멍하니 그를 바라보고 있을 때 그가 천천히 내 앞으로 와 무릎을 꿇었다. 그리곤 차분히 입을 열었다.

“정식으로 인사할게. 난 두빛나래 제1 팀 군단장. 나의 계약자를 만나 기뻐.”

나를 자신의 계약자라고 말하는 그. 어이가 없어 그에게 물었다.

“내가 왜 니 계약자야? 난 너와 계약한적 없거든?”

나의 말에 그는 웃기다는듯 말했다.

“그건 우리가 정하는게 아니야. 태어날때 정해지는거지.”

“태어날때...?”

“그래. 너 몸에있는 그 동물들 내 상징동물이야. 봐 내 목에도 독수리 있잖아. 그리고 니가 가지고 있는 그 힘들도 나로 인해서 생긴거야.”

자세한 얘기는 모르겠지만 내가 남들과 다른 이유를 어느정도 알았다. 하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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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1-25 22:14 | 조회 : 520 목록
작가의 말
Shiren

글솜씨가 많이 부족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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