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longer

음? 갑자기 이게 무슨소리지
“과연 내가 그런걸 할수있을까? 난 그냥 평범한사람인걸”
“단정짓지 말아요 당신은 수족관의 권한을 가진사람으로써 이곳에 초대받은거에요. 권한에 따라 다른 관리자들도 당신 명령에 따를거에요...숙주도 관리자거든요 가서 숙주를 저지시켜주세요”
너무 뜬금없어서 그냥L을 바라보고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내 두손을 꼭 잡고는 기도하듯 눈을 감은체 중얼거렸다
만약 이게 거래고 해결한다면 나는 집에 돌아갈수 있는건가?
내 생각을 듣기라도 한 듯이 L이 답했다
“네! 이 일이 해결되면 저희가 돌려보내드릴거에요!”
아니 에초에 선택지가 없는거잖아 그럼! 할 수밖에 없겠네
“알겠어 그럼, 뭘하면 되는거야?”
“아, 그전에 이걸 껴주세요”
주머니에서 뒤적거리더니 로즈골드빛 작은 별모양 귀걸이를 내밀었다
“이거 귀걸이야?”
“아뇨 귀찌에요”
나는 왼쪽귓볼에 귀찌를 채우고는
"이제 어디로 가야지 숙주를 만날수있어?"
"아 그건 저기 저 어두운곳 보이시죠?"
L은 검은 문을 가르키며 말했다
"아....응"
설마 저기에 들어가라거나들어가라거나 들어가라아나.....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연신 제발을 외쳐댔다
"네 맞아요!"
오 세상에 나한테 왜 이러니
설마가 사람잡는다더니 진짜로 잡는구나
들어가고 싶진 않았지만 어쩔 수없이 발을 들였다
"그 귀걸이가 당신을 지켜 줄 꺼에요. 걱정하지 마세요..."
'부디 조심하시길' 그녀는 그렇게 중얼거렸지만 나는 듣지 못했다

이곳에 발을 들였을 때부터 이질감이 들었다, 마치 저 곳과 분리된 감각.
완전히 다른세계 같았다. L이 무슨 말을 한 것 같은데 잘 들리지 않았다. 너무 먼 곳에서 날 부르는 것 같은 그런 느낌.
별 말 없었을꺼라 지레짐작하고는 의문스러운 미지의 공간에 더 깊이 빠져들어갔다.
돔 형식으로 된 심해 수족관... 인 것 같은데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형체는 대강 보이지만 자세히 보이지 않는게 뭔가 쫌 섬뜩하다.
L이 준 귀찌 덕분인지 길은 잘 보여서 다행었다
가도가도 끝이 없었다. 시계가 없어 얼마나 걸었는지 모르겠지만 5시간은 걸은것같다.
시선을 계속 받고있는 것 같은 기분과 함께 등짝이 따가운것만같은느낌이 든다.
그때 희뿌옇게 저 멀리 무언가 이쪽을 향해 오고있는것이 보였다

사람이었다 흰 머리칼에 푸른 눈을 가진 그와 비슷한 사람이었다. 다른 점이라 한다면 어깨에 닿을락말락하는 단발과 속 눈썹일려나
원래 저렇게 생긴 사람들은 다 맨날 심각한 표정만 짓고 다니는지 표정이 좋지 않아 보였다 .

그는 내게 빠르게 다가오더니 한번 싹 훑어보고는 이곳과 어울리는 찬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
"그 귀걸이 누구한테 받은거에요?"
심각한 표정으로 고작 귀걸이 받은거나 묻다니 괜히 쫄았다.

"아 응? 그게 L한테 받았어 왜?"

"L이요? 아 그 자식 그렇게 말했나보네..."
그는 코웃음 치며 비웃었다 중얼거리듯 작게 말했으나 이곳이 워낙 조용한 곳이어야말이지...다들려

"그럼 잠시 실례, 좀 할께요"

내 왼 귓볼을 살짝 손가락으로 톡 하고 건드렸다 반사적으로 놀라 울찔거렸으나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 맥이 풀렸다.
이곳와선 계속 긴장만 하고있었는데 의외로 여기서는 긴장을 안하게되네...

잠시 감았던 눈을 뜨고 몇 번 깜빡여 보았다.
안경을 써도 뚜렸하지 않았던 시야가 확실히 밝아졌다. 다만 여전히 수족관 유리창 쪽은 보이지 않았다.
내게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착한 놈 인것같다. 그렇지 않으면 날 도와줄리가 없는데...

"방금 엄청 위험했어요 여기서 막아서 다행이지 , 너무 밝다구요"

뭐지, 뭐가 밝다는거지 그리고 L이 아니라 그자식?
이곳도 믿을만한곳은 못되나보구나... 그럼 저자식은 설마 숙주?

그렇다면 내가 가지고 있다는 그 힘을 써봐야겠네

"저기...뭐라고 부르면 될까? 나 솔직히 지금 아무것도 모르겠는데 설명좀 해줘라..."

그는 잠시 멈칫하나 싶더니 제 뒷 머리를 긁적였다.

"하아... 그래요, 그 자식이 제대로 설명해 줬을리가 없죠 제 이름은 청안, 가볍게 청이라 부르시면되요"
차근차근 아까와는 다른 편한 분위기, 일부러 맞춰주는건가? 고마워라...

"아까 봤던 그 아이, 그러니까 L은 ...최초 피해자에요. 숙주에게 조종당하고 있는거죠. 본 모습도 이거랑 달랐어요. 본래 이름은 측백이에요."
"그럼 L, 그러니까 측백이 지금 숙주라는 소리야?"
"그렇다고 볼수있죠"

청은 고개를 끄덕이며 팔짱을 꼈다. 잠시 입술을 달싹이다가 이내 입을 닫고 고민에 빠진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마 당신을 이용해서 이곳을 전염시킬계획이었겠네요 그리고...적안도..."
몇마디 더 중얼거린것 같지만 너무 작아서 들리지 않았다. 뒷말을 묻고싶었으나. 그의 표정이 너무 우울해 보였기에 아무것도 묻지못하고 그저 바라만 볼 뿐이었다.

잠시의 정적이 흐르고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럼 난 어떻해야되는거야?"
"네?"
많이 당황한 눈치였다 왜지?
"난 여기 갇혀있어야된다는거야? L이 숙주를 말려달라고 그러면 집에 돌려보내주겠다고 했는데..."
내 말을 조용히 들어주던 청은 내 말이 끝나자 입을 열었다.
"방법이 없는 건 아니에요. 숙주를... 벗겨내기만 하면 되는거니까."
"벗겨내다니 어떻게? 약점 같은거 말하는거야?"
귀신에 씌이기라도 한건가..?
"비슷해요, 숙주가 몸에 기생하고 있으니까 그걸 때어내기만 하면 되거든요"
"때어내? 그럼 머리카락을 자르거나, 옷을 벗기거나, 리본을 푸르거나...뭐 이런거?"
이해가 된게 맞는지 잘 모르겠어서 내 머리카락을 만지작 대며 물었다
"맞아요 아마, 지금 돌아가려고 해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 녀석도 당신이 알아차린 걸 알고 있을꺼에요. 아마 준비 중이겠죠 차라리 긴장감 풀어지게 늦게 가보세요 그게 더 효과적 일꺼 에요."
그렇수 있겠다 싶었다했는데 또다른 의문점
"알아차리다니?"
"자신이 L이 아니라는 점과 기생 중인 것이요.아마 지금쯤 다른 몸으로 이동하려고 준비중일꺼에요"
잠깐 좀 모순된것 같은데
"그럼 반대로 빨리가서 말려야되는거 아니야?"

"아뇨 걔 혼자서는 이동할수가 없어요. 지금 그곳에는 다른 기생체로 만들만한게 없거든요 아마 저라든가 당신 아니면 우리 본체...."
"본체? 그게 뭐야?"
의문스러운 단어가 나오자 갸웃거리며 물었다
"와 진짜 기초적인 설명초차 안해줬나보네요 ...우리 관리자들은 오래되고 큰 물고기들중에서 권한을받고 변화한 모습이에요. 오래 살아남은 오래기억된 것들은 대부분 강렬하고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아요"
청은 잠시 멈춰있다가 약간의 짜증을 담은 말투로 측백에게 몇마디 궁시렁 거리다가
"그럼 너도 물고기였다는거야?"

"뭐 이론적으론 그렇죠 예외도 있긴하지만 아...그러면 본체 보러가실래요? 그 자식이 당신을 여기에 보낸 목적이요"

"본체? 설마 너 물고기 상태인것도있어?"

"정확히는 제가 그 물고기의 일부 조각이에요"

조각...유리조각 파편...퍼즐 아 모르겠다 어려워
설명자체가 어려운거라 청을 탓하지않기로 생각하고 본체를 보러 더 깊숙히 심해로 빠져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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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2-09 12:08 | 조회 : 42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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