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야와 아기에

"아기에, 왕은 마지막에 왜 웃었을까?"
아기에는 뭔 뜬금없는 소리냐는 표정을 지으며 과자를 주어먹는다.
"아기에, 침대에 누워서 과자 먹지 말렜지."
아기에는 자신이 잘생긴걸 너무 잘안다. 칭얼거리는 아기 처럼 울먹이는 표정을 지으며 바닥에 앉아있는 내 어깨를 흔든다.
"나한테 과자 딱지마. 과자 기름 빼기 힘들어."
아기에는 어떡해 자신에게 그런말을 할 수 있냐는 표정을 지으며 새로운 과자 봉지를 깐다. 누워서 먹으면 삼키기 힘들텐데 어떡해 저렇게 잘먹나 신기하다.
"근대 왕이 왜 웃었냐니?"
"조금 있으면 촬영도 끝나잖아? 근대 아직도 왕이 왜 웃었는지 이해가 안가서."
"우린 아직 끝이 어떡해 되는지 도 모르는데 어떡해 알아? 넌 어떡해 생각하는데?"
"난... 왕이 행복해 져서 웃는 거."
아기에는 앨리스에 나오는 채셔 고양이 처럼 입꼬리를 쭉 올렸다.
"그럼 그런거네."
"뭐?"
"라야가 날 그렇게 만들어 줄거니까 나도 그렇게 생각해."
연기를 하는 건지,정말로 그렇게 밎는 걸까? 아니면 그러기를 희망하는 거야? 그것도 아니라면 이루어 질수없기에 이렇게 쉽게 말하는 거야?
"왠일로 작품에 그렇게 열정적이야?"
"그냥, 데자뷰랄까."
"그런 말도 알아?"
"...."
더이상 이 이야기는 하기 싫은가 보다. 너의 속을 알수있는 날이 언젠지는 몰라도 작품에 정이 가는 것도, 너가 표정을 숨기는 것도,언젠간 너가 아는 그것을 알려주는 날이 오겠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걸 기다리는거 뿐이겠지? 너가 하루빨리 마음의 짐을 떨쳐버리기를 바랄뿐이야.
"배고프다. 밥먹자!"
"안돼. 너 과자 먹었잖아. 체중 관리 해야되."
오늘도 그렇게 너와의 평범한 일상이 지속된다.

"아기에, 왕은 마지막에 왜 웃었을까?"
누워서 바라보는 라야는 언제나 빛이 난다. 라야는 계속이 빛이나는 체로 평범한 일상만을 알았으면 한다. 더이상 힘들지 않았으면 한다.
과자를 빌미로 이야기를 피할까? 아니면 귀여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피할까. 그냥 둘다 해야지.
"나한테 과자 딱지마. 과자 기름 빼기 힘들어."
"근대 왕이 왜 웃었냐니?"
설마 그때가 생각난 거야? 제발 그렇지 않다고 해줘. 그냥 지금 처럼 지내줘. 알아둬 말하지 말아줘. 그냥
"조금 있으면 촬영도 끝나잖아? 근대 아직도 왕이 왜 웃었는지 이해가 안가서."
나를 생각해서 그렇다고 말하는 거야? 아니면 정말로 그런거야... 의심하기 싫어. 우린 남보다 더 서로를 의심하는 거 알아? 서로를 배려하기 위해.
"넌 어떡해 생각하는데?"
근대. 라야 정(情)도 과하면 무(無)정이레. 모순되는 마음도 짜증나. 알아주길 바라면서 알아주지 않는 것도 바라.
"난... 왕이 행복해 져서 웃는 거."
"그럼 그런거네."
"뭐?"
"라야가 날 그렇게 만들어 줄거니까 나도 그렇게 생각해."
마지막에 그렇게 되도 난 너와 함께야, 그러니까 이번엔 너가 원하는 결말을 만들어 줄께.
"왠일로 작품에 그렇게 열정적이야?"
"그냥, 데자뷰랄까."
...나의 바람은 항상 이루어 진적이 없는거 알아. 슬슬 받아 드릴때도 됬는데 아직잘 안돼.
"그런 말도 알아?"
"...."
그때를 생각하면 속이 뒤집혀.
그러니까 너가 그때를 떠올리기 전에 내가 먼저 선수 칠게, 그전에 조금만 더 이상태로 있자.
"배고프다. 밥먹자!"
"안돼. 너 과자 먹었잖아. 체중 관리 해야되."
오늘도 그렇게 너와의 평범한 일상이 지속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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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1-25 14:35 | 조회 : 1,202 목록
작가의 말
뉴진

라야와 아기에가 왕은 웃었다를 연기하는 배우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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