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의 양면 1화 (한스)

-1화

난 어릴 적부터 영웅물을 좋아했다.
TV속에서 나오는 영웅과 악당이 싸우는 것을 좋아했다.
난 내가 그들처럼 되기를 원했다.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인 법.
초능력이 있고, 히어로가 있는 이 세상에서 나의 능력은

[병렬사고]

생각을 동시에 두 개나 할 수 있지만
반대로 그것밖에 할 수가 없다는 거다.
게다가 난 어릴적부터 병원에만 있어서 그 능력이 있는 줄도 몰랐다.
하지만 히어로 시험에 사무직으로 합격됬다.
정확히 말하자면 두뇌파로 합격일려나.
다행히 내 머리는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 내가 속한 팀 〈워리어즈〉는 은행강도를 상대하고 있었다.

"현재 은행강도는 인질을 잡고 있습니다.
돌격하기도 쉽지 않고, 거기다 은밀하게 잡입 할 수 있는 히어로도 없고."

내가 한숨을 쉬자, 〈워리어즈〉의 팀리더, 『브레이브즈』가 활기차게 말했다.

"걱정 마, 형! 내가 다 구해낼테니까!"

"그럼 제발 임무 좀 성공 시켰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저번에도 치한한테 달려가다 지 혼자 넘어지고."

난 『브레이브즈』를 힐끗보며 말했다.
나의 말에 『브레이브즈』는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에휴...그래, 지원이나 요청하자."

내말에 『브레이브즈』가 고개를 번쩍처들었다.

"괜찮아 형? 그럼 또 엄청 깨질 거잖아."

난 턱을 괴며 대꾸했다.

"방법이 없는 걸 어쩌겠니."

현재 내가 속한 팀, 〈워리어즈〉에는 은밀형 히어로가 없다.
게다가 인원도 현재 인지도를 올리기 위한 사회봉사나
인력지원 등에 나가있는 상태라 활동가능한 히어로도 『브레이브즈』하나.
게다가 『브레이브즈』는 활동기간이 6달도 안된 신참이다.

"야!이놈들아!정정당당하게 나와서 싸우자!"

현재는 은행강도들에게 저러고 있다.
병X인가, 정말. 한숨이 절로 나온다.
난 습관적으로 동전을 꺼내 튕겼다가 받았다.

''후...진정진정.''

그리고 굳게 각오를 다지고 전화를 걸었다.

''하는 거다!''

그리고 신나게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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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수고 했어요."

〈브레이브즈〉가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나는 전혀 웃을 수 없었다.

"젠장...이러다 더 흰머리가 늘어나겠구만."

저번부터 돋기 시작한 흰머리는 어느새 너 머리에 듬성듬성
자리잡고 있었다.아직 보기 흉한 정도는 하니지만 거슬린다.

"아예 백발을 해보시는게 어때요?
백발의 히어로! 멋있잖아요!"

"중요한 것은 내가 지원팀이라는 거란다. 아가야."

"아..."

"그래...수고했다. 쉬어라."

"네, 안녕히 가세요! 형!"

〈브레이브즈〉를 뒤로 하고 난 히어로를 양성하는 회사 『히어로즈』본사로 향했다.
본사로 들어간 나는 어떤 방문 앞에서 멈췄다.

''들어가기 싫다....정말.''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정기적으로 보고를 해야지 안그러면 짤린다.

''아니야, 힘내야지!''

난 마음을 다잡고 노크를 했다.

-똑똑

"실례합니다."

"들어와."

안에 들어가니 중년의 남성이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있었다.
중년 남성은 〈워리어즈〉의 팀장이다.
난 천천히 그의 앞으로 가 할일을 했다.

"오늘 업무는 전부 끝났습니다.
은행강도 사건 1건, 사회봉사 2건 입니다."

중년남자는 고개를 주억거리더니 내말이 끝나자
눈을 슬며시 떴다.

"그래서 우리 대단하신 【지장】님꼐서는 은행 강도도 제대로 제압하지 못하고,
지원을 요청했나?"

''시작됐다.''

지금부터 신나게 까일 시간이다.
평소와 같이 넘겨보려고 했지만 오늘은 좀 달랐다.

"대체 언제쯤 완벽하게 할텐가! 항상 지원을 요청하니 우리 팀의 시선이 어떻겠는가!"

"하지만 그건 전부 임무의 효율성을-"

"그딴 것 집어 치우게!애초에 그럼 신입을 잘 교육시키던가!
아니면 히어로를 더 들이던가!"

아, 저건 좀 아니다. 그럼 자본을 좀 지원해주던가.
쥐꼬리만하게 주면서 히어로를 더 들이라니. 지금 팀을 유지하는 것도
벅차다고. 게다가 신입은 교육을 시켜도 신입의 한계가 있는 거라고.

"$^%$*%#%#%&^&*^*(^(*&(*&"

''아, 오늘 저녁 뭐 먹지...''

슬슬 팀장의 말이 인간의 말이 아니게 될 무렵,
팀장의 쪼임이 끝났다.

"됐네, 앞으로 자네 팀이 실적을 낼 때까지 지원은 없네!"

"예?! 하지만..."

"불만있나!"

"아닙니다..."

난 의자에 몸을 푹 묻은 팀장을 뒤로하고 방에서 나왔다.

''X됐다.....앞으로 어떻게 하지...''

지원이 끊기면 앞으로 엄청나게 힘들어진다.
히어로 월급에 생활비, 품위 유지비 등등....
현재로도 힘든데 지원이 끊겼다.

"하아...."

터덜터덜 본사를 나와 담배에 불을 붙였다.

"후우읍...후우"

담배의 연기가 내 폐 깊숙히 박혔다 빠져나왔다.

"아....X같다, 정말."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끄고 천천히 어디론가 향했다.
목적지는 없었다.그저 천천히...천천히 거닐 뿐이였다.
항상 거닐던 도시, 퇴근길 지하철, 활기를 띠기 시작한 번화가.
계속 보았던 것들이 지겹지도 않게 느껴진다.

-툭

"아앙...?! 뭐야, 너!"

나에게 어깨를 부딪힌 남자가 나의 멱살을 잡았다.
술냄새가 확 풍겨왔다. 가뜩이나 머리가 아픈데 더 아파왔다.

"어깨를 부딪쳤으면 사과를 해야지!"

난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기에 순순히 사과했다.

"네엡, 죄송합니다."

하지만 내 사과에도 남자는 더 크게 소리쳤다.

"죄송하다면 다야! 어?! 내 피해는 어쩔 거냐구우!!!!!!!!!"

남자는 의도적으로 소리를 크게 내었다.
남자의 소란에 군중들이 점점 몰려들었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아...이럼 곤란해지는데.''

귀찮은 일이 생겼다.

"하아...뭘 원합니까?"

내 말에 남자의 입가가 휘어졌다.

"당연히 내가 받은 피해보상이지!"

"예,여기 받으시고."

난 지갑에서 5만원 정도를 꺼내 남자에게 건네주고,
자리를 빠져나오려 했으나, 남자가 또 나를 붙들었다.

"또 왜 그러십니까?"

"어디가아!!!!! 나한테....사과해야지!!!!!!"

"죄송합니다."

"더...!!!!!! 진심을 담으란 말이야!!!!!!!!"

나는 허리를 굽혔다.

"죄송합니다."

남자는 그제야 표정이 풀어졌고, 난 그자리를 빠져나왔다.
남자의 눈이 차분히 가라앉는 것을 모른채.

''오늘은 재수가 정말 더럽게 없네..''

더이상 돌아다니다간 더 재수없는 일이 일어날것 같아,
난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오늘은 라면으로 때워야 겠네..."

지원이 끊기니 앞으로 더 절약해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 다른 일도 찾아봐야 한다.
발걸을이 빨라지고, 모퉁이를 돈 순간,
머리에 둔탁한 충격과 함께 난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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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정신을 차리니 나의 몸은 꽁꽁 묶여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여러 남자들이 나를 둘러 싸고 있었다.

"누굽니까? 당신들은."

나는 차분히 그들이 눈치를 보고 있는 남자에게 말했다.
그러자 남자가 놀라는 눈빛을 하더니 손짓했고,

-퍽

난 다시 정신을 잃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난 차가운 감촉과 함께 깨어났다.

-촤악

"크헉...! 크하..."

아까의 남자가 대단하다는 듯이 말했다.

"어때? 날 알아본 선물이야."

"정말...머리가 울릴정도로 좋은 선물이네요..."

남자는 땅바닥에 놓여져 있던 나의 지갑을 들어올렸다.
그러더니 내 신분증을 꺼내들었다.

"보니까 말이야, 히어로더라고?"

"지원팀이긴 하지만요..."

"알고 있으니 닥쳐봐. 아무튼 우리 애가 너가 대물인 것 같다고 하길래..
한 번 속는 셈치고 데려왔는데 말이야..."

실망했을 것이다.왜냐하면...

"빈털털이네?"

물론 내 지갑에 2만원정도 들어있었지만 저들이 원하는건 더 큰것이였을 것이다.

"안그래도 히어로를 건드린 것도 짜증난데...
납치한 놈이 돈까지 없으니..."

남자는 다시 한 번 손짓했다.
그러자 어떤 남자가 무언가를 가져왔다.

"많이 예뻐해 줬어."

원형은 멀쩡했다. 다만 안에 든 것이 없었다.

"특이한 방법이네요.."

하하, 웃으며 말하자, 남자도 시익 웃더니
천천히 내게로 다가왔다.

"그치? 근데 말이야..."

남자가 말을 끌었다.
괜스레 불안해졌다.오늘 재수도 안 좋았는데 설마...

"저놈으론 부족하더리고."

젠장.

''음...?''

갑자기 다른 남자들이 포박을 풀었다.
내가 어리둥절해 하고 있자 처음의 남자가 말했다.

"난 사냥하는 걸 좋아해. 특히 사냥감이 도망치다
궁지의 몰렸을 때 그 표정이란...."

남자가 헤벌쭉 웃었다.

"짜릿하지. 늘 새로워."

짐작했다. 이놈은 미친 놈이다.
그리고 내가 도망치길 바란다. 도망치다 자기에게 잡혀서
일그러진 나의 얼굴을 보고 싶어한다.

"하하...하"

-타닥

난 즉시 몸을 돌려 달렸다.
문 쪽에 서있던 남자들이 문을 열어 주었다.

"뭔...."

집들이 미로 같이 놓여 있었다.
이곳은 신개발지구, 정부가 개발한다고 출입을 금해좋은 지역이다.
난 서둘러 그 미로에 들어갔다.

"허억...허억."

집들 사이를 쏘사다니가 난 적당한 집 안으로 들어갔다.
난 어느 방으로 들어가 벽에 몸을 기대고 거친 숨을 몰아 쉬었다.

"허억...허억..."

이런 시대에 납치라니...
정말 믿기 힘든 일이다. 그 일이 나에게 일어났지만...

"젠장..."

나지막이 중얼거릴 무렵, 폭발이 일어났다.

-콰앙!!!!!!!!!!!!

"뭐지?!"

서둘러 창가로 가 살펴보니, 아까의 남자가 있었다.
불을 일으킨 채로.

"어디냐아!!!!!!!!!!!!!!!!!!!!!!!"

남자의 두 손에는 새빨간 불이 타오르고 있었다.
난 즉시 몸을 숨겼다.

''발화 능력자....!''

초능력에는 세가지가 있다.

자연계 초능력자

발산형 초능력자

축적형 초능력자

자연계는 물, 불, 바람, 흙 같은 자연에 있는 것들을 다루는 능력이고,
발산형은 무언가를 내뿜거나 파괴하는데 특화된 능력이다.
예를 들면, 괴력을 내거나, 염동력을 가지거나가 대표적이다.
축적형은 겉으로 표가 안나는 능력이다.
대체로 사물의 기억을 읽는다거나 정신을 조종하는게 있다.

''게다가....아까 어두워서 안 보였지만 저 얼굴...''

길거리 방화사건

사망자 47명, 중상자 127명

사람이 많이 다니는 번화가 거리에서 난데없이
폭발이 일어났다. 용의자는 그 자리에서 즉시 체포 당했다.
엄중히 구속당해 감옥에 있다고 했는데....!

일명 『레드 핸드』 저 남자의 이름이다.

난 품을 뒤져보았다.

''뭔가...뭔가 도움이 될만한게...!''

"응?"

가슴쪽에서 뭔가 걸리는 느낌이 났다.
꺼내어 보니 내가 부적처럼 가지고 다녔던 동전이였다.
난 동전을 튕겼다가 받기 시작했다.

''아,그러고 보니...''

이 동전을 습관처럼 던지고 받고 한게 언제였더라.
병원 무렵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무렵, 친구도 없던 내 어릴적이라 잘 기억은 안나지만...
무슨 의미가 있던 것 같은데..

"아까부터 조용해진 것 같은..."

-콰앙!!!!!!!!!!!!

내가 동전을 튕기는 순간, 벽을 뚫고 『레드 핸드』가 나타났다.
내가 바로 일어나려고 몸을 일으키는 순간 『레드 핸드』의
주먹이 내 복부를 강타했다.

-퍼억

"크헉!!!!!!"

나의 몸이 벽을 뚫고 날아가 바닥에 쳐박혔다.

"크윽..."

머리가 어지럽다.
속이 울렁거리고, 눈앞이 팽그르르 돌았다.

''오랜만.''

누군가 말을 걸었다.

''누구?''

''너.''

''나?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설마 나를 잊어 버린 거야? 이거 섭섭한걸.''

''그건 그렇다치고 무슨 용무야?''

''물론 도와주려고.''

''왜?''

''나는 너, 너는 나.니가 죽으면 나도 죽으니까.''

''무슨 방법이라도 있어?''

''물론, 잠시만 푹 자고 있으면 돼.''

''널 믿기 힘들지만 난 지금도 버티기 힘들거든?안 그래도-''

''거짓말, 고통 같은건...어라? 잠들어 버렸네. 좋아,그럼...''

떨어진 동전은 뒷면이 였다.

''고고~''

『레드 핸드』마용석은 현재 머리 끝까지 피가 몰려 있었다.
당장이라도 그 절망에 물든 얼굴을 보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았다.
마용석은 서둘러 그 놈이 떨어진 곳으로 갔다.

"어디있니~."

주위를 두리번 거리자 벽이 무너진 곳이 보였다.
마용석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순식간에 벽으로 다가갔다.

"찾았다~아?"

그 놈이 없었다. 일반인의 몸으론 분명 치명상이다.
놈을 찾기 위해 몸을 돌렸을 때, 마용석은 서늘한 살기를 느꼈다.

"뭔!"

마용석은 자신도 모르게 그 벽에서 멀직히 떨어졌다.

"눈치가 좋네~."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걸어나오고 있었다.
마용석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넌...!"

아까의 놈이였다. 아니, 그놈이라 할 수 있나?
아까와 전혀 달랐다. 뒤로 넘긴 머리, 차가워진 눈동자, 히죽거리는 입가.
놈과 180도 달랐다.

"대체..뭐냐...!"

놈은 생각하는 듯한 표정으로 손가락으로 머리를 톡톡 두드리더니
생각났다는 듯이 말했다.

"아, 생각났다. 신개발지구 담당 『레드 핸드』, 마용석...이였던가?"

''내 본명을 알아...?''

마용석은 놈이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잇다는 것에 놀랐다.
뜨거워진 머리가 점점 식어갔다.

"누구...냐..."

"흠...눈치도 못 채다니...좋아, 설명해줄게.
【인공 악당】의 창시자, 일명 『단탈리안』."

"............!!!!!!!!!!!!!!!"

마용석은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마용석이 속한 조직 【인공 악당】의 리더, 『단탈리안』
쩌리인 마용석과 다른, 거물이였다.

"자, 그럼 본론!"

단탈리안의 말에 마용석은 긴장했다.
저 입에서 무슨 말이 튀어나오느냐에 따라 자신의 목숨이 날아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 중 하나. 하극상"

그 말과 함께 단탈리안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그리고 마용석은 자신의 죽음을 직감했다.
그리고 웃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하...말도안돼...아니야! 그래, 당신이 보스라는 증거도 없잖아?
그래, 그냥 죽이고 없었던 걸로 치면 되는거야!"

마용석의 외침에도 단탈리안은 무표정이 였다.
마용석은 두손에 불을 둘렀다.

"죽어어어!!!!!!!!!!!!!"

마용석의 두 손에서 뿜어진 불이 무시무시한 기세로 단탈리안에게 뿜어져 갔다.
그럼에도 단탈리안은 표정하나 바꾸지 않고 그자리에 있었다.
그리고 불꽃은 폭발했다.

-콰아아앙!!!!!!!

엄청난 폭음이 울려퍼졌다.
마용석은 한참동안 멍하니 서 있다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하하하하!!!!!! 그래, 그럴리 없지. 그런 보스가 이런 곳에-."

마용석의 웃음은 한마디로 끊겼다.

"왜 그렇게 생각하지?"

마용석은 믿기지 않는 표정이였다.
단탈리안의 곁에는 방금 전에는 없었던 그림자가 서 있었다.
마용석과 똑같은 체구의 그림자가.

"뭐냐...그건!"

단탈리안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뭐긴, 내 능력이지. 운이 좋구나."

"말도 안돼! 분명 그 놈의 호주머니에는 능력이 『병렬사고』라고 써있었다고!"

단탈리안은 ''아''하더니 한숨을 쉬었다.

"정말 멍청하구나. 능력이 한 몸당 하나인걸로 알았나?
능력은 말이다 혼하나에 능력 하나다. 그 아이는『병렬사고』를 그냥
생각을 동시에 두 개 할 수 있는 걸로 알지만 실제로는..
한 몸에 두 개의 인격, 즉 영혼이 존재한다는 거다."

"그...그런 말도 안돼는...!"

단탈리안은 한손으로 볼을 짚으며 말했다.

"아이러니 하지 않나, 같은 몸에 같은 사람인데 같으면서 다른 영혼이라니."

단탈리안은 마용석의 팔을 가리켰다.

"근데 그 오른 팔, 안 아프나?"

마용석은 자신의 오른 팔을 보았다.
오른 팔은 심각한 화상을 입었고, 손가락 몇 개는 사라져 있었다.
그제서야 고통을 느낀 마용석은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다.

"끄....끄아아아아아!!!!!!!"

"그래, 그런 비명이야. 듣기 좋구나."

"끄....끄으으으!!!!!!!"

마용석이 오른 팔을 잡고 뒹굴었다.

"....재미없구나, 똑같은 발악이야.
슬슬 올 때가 됬는데..."

단탈리안은 손목시계를 들여다 보았다.
이제 막 9시 47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3분 남았구나."

그때 멀리서 누군가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단탈리안이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소녀가 의자와 커다란 가방을 메고 달려오고 있었다.

"안녕하세요!보스!"

단탈리안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소녀를 맞이했다.
소녀는 들고 있던 의자를 내려 놓았다.

"자, 여기 의자 입니다!"

단탈리안은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턱을 괴었다.
마용석은 고개를 들어 소녀를 쳐다봤다.

"누...누구..."

소녀는 마용석을 보더니 놀랐는지 한손으로 입을 가렸다.

"어머, 이 사람은 누구?"

"연기는 집어 치워라."

단탈리안이 싫증을 내자 소녀는 볼을 부풀리더니
커다란 가방에서 전기톱을 꺼냈다.
전기톱을 본 마용석은 새파랗게 얼굴이 질렸다.

"으...으아!!! 죽고 싶지 않아!"

마용석이 왼 팔을 들어 올리자, 단탈리안은 안돼지, 안돼 하며
왼 팔을 잡아 뜯어라라고 했다.
그러자 마용석의 왼팔이 아래로 당겨졌다.

"흐아?"

느껴지는 고통에 마용석은 왼 팔을 이리저리 움직여 보려 했으나
왼 팔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윽고, 살점이 뜯기는 소리와 함께 마용석의 왼 팔이 뜯겨 나갔다.

"크아아아아!!!!"

"잘했다."

단탈리안은 자신의 옆에 수그린 그림자를 쓰다듬었다.
그림자의 오른팔에는 그림자의 왼 팔이 들려 있었다.
소녀는 기다리기 지루한지 단탈리안에게 따졌다.

"보오스으~, 일이 뭐냐구요오~."

단탈리안은 진심으로 짜증나는 표정을 지었다.

"이미 알고 있잖냐, 어서 처리해라."

"네에~."

소녀는 흥흥 거리며 마용석에게 다가갔다.

"아...안돼, 오지마!"

마용석이 소녀에게서 멀어질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소녀의 전기톱이 높게 들어올려지고,

"으...으아아아!!!!!"

마용석을 찢었다.

-왜애애애앵

소녀의 전기톱 소리를 들으며 나는 감상에 빠졌다.

"아아, 듣기 좋은 소리구나."

어릴 적, 영웅이 나오는 만화를 좋아했다.
영웅도 좋아 했지만, 악당도 좋아했다.
아니, 앞면은 영웅을 더 좋아했고, 뒷면은 악당을 더 좋아했다.
그리고 어느덧 사회인이 되었을 때, 악당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리고 뒷면은 생각했다.

''영웅이 악당을 쓰러뜨리는 걸 보고 싶다.
하지만 악당이 없다. 그러면...

악당을 만들면 된다.''

뒷면이 하는 일은 앞면은 몰랐다.
앞면이 수면에 들어가면 뒷면이 행동했기 때문이다.

"드디어 ''앞''이 ''뒤''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나는 동전을 들어 올려 하늘에 갖다 대었다.

"국회의원을 매수하고, 히어로 기관의 간부 몇명도 매수했다.
히어로 조차 받아들였으며, 범죄자조차 맞이했다.
''앞''은 빛만 보면 돼, 난 밑에서 세상을 주무르마."

어느덧 소녀가 일을 다 끝냈는지 나에게 다가왔다.

"일 다 끝냈어, 보스!"

나는 그림자를 보았다. 그림자는 어느덧 까맣던 몸이
정말 마용석의 몸으로 변했다.
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가봐."

"나중에 챙겨줘야해?"

"그래그래."

끈질긴 소녀를 떼어놓고, 단탈리안은 천천히 미로를 빠져나갔다.
집에 도착하자,나는 머리를 내리고 침대에 누웠다.
뒷면은 잠이 들었다.

후아~릴레이 소설 1화 동전의 양면입니다.
작품 제목이 ''동전의 양면''입니다.
제목 잘 지었을려나....흠 일단 프롤로그이자 1화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이 좀 많이 길었습니다.
다음 편이 좀 짧더라도 잘 봐주세용.
PMSJ님 파이팅........(먼산

1
이번 화 신고 2018-11-15 13:53 | 조회 : 1,369 목록
작가의 말
Deemo:Hans

어나더월드도 쓰고 있습니다.많이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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