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 모리스케]
야쿠- 하이바아아!!!!!
리에프- 에? 저 불렀어여, 야쿠 선배?
* 야쿠 모리스케, 17살.
야쿠- 리시브 할 때 팔을 휘두르지 말라고 그렇게나 이야기했는데... 하이바 너 또 팔을 휘둘렀잖아-.. 리시브 하기 힘들다니까?
리에프- 그래도 야쿠 선배는 틀림없이 받아주실 거잖아여?
야쿠- 그... 그건 맞는 말이지만!
쿠로오- 오야, 하이바. 호랑이 선배님 신나셨다.
야쿠- 아니거든?!
* 남이 하는 말, 특히 나의 말이라면 귓등으로도 죽어도 안 듣는-
* 골칫덩어리인 1학년 후배, 하이바 리에프를
야쿠- ....어쨌든간에! 하이바는 블로킹 서면서 팔 휘두르는 버릇 좀 고쳐. 그러다가 어렵사리 올라온 도쿄 대표 결승전에서 하이바 때문에 이타치야마와 후쿠로다니에게 꼼짝없이 져버리겠어.
리에프- 에엑?! 저.. 저 그정도로 못해여?
쿠로오- 확실히 뭐... 하이바가 특.별.히. 잘한다고 할 수는 없지?
켄마- ....다른 건 몰라도, 서브도 리시브도... 블로킹도 쇼요가 더 잘해.
리에프- 코즈메 선배까지...! 자꾸 그러시면 저 삐질거에여!! 삐져서 막 연습도 안 할 거라구여!
쿠로오- 너 안 삐져도 어짜피 안 할 거면서- 괜히 큰소리는...
리에프- 쿠로오 선배에..?!!!!
* 좋아합니다-.
야쿠- 키만 더럽게 큰 러시아산 낙지 주제에.... 젠장.. 왜 귀여운거야.....
쿠로오- 야쿠, 뭐라고?
야쿠- 아, 아무것도 아니야-.
켄마- ......하이바? 진짜 삐져버린 거야? 어린애네.
리에프- ..몰라여! 저한테 말 걸지 마세여 코즈메 선배! 코즈메 선배도 쿠로오 선배도, 야쿠 선배도 다 미워여....!! 그리구 전 애가 아니라구여!! 열 다섯 살! 고등학생이라구여!
켄마- 그러니까, 열 다섯 살... 어린애.
* 아니, 사실 확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착각을 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야쿠- 야, 하이바. 잠깐만 따라나와.
켄마- 하이바 이제 야쿠 선배한테 엄청 얻어맞겠네. 잘 다녀와..
리에프- 에에엑?!!! 조금만이라도 슬퍼해주세여 코즈메 선배! 후배가 맞는다는데.. 어떻게 그렇게 대놓고 웃고 계신거에여?! 코즈메 선배?!
쿠로오- 슬슬 연습 시작하자-.
야쿠- 빨리 따라나와, 하이바!
* 안전상으로, 확인만 하는 거니까.
하이바- 하실 말씀이 뭐에여, 야쿠 선배?
야쿠- .....
* 그렇지만, 이렇게 떨린걸? 이 애가 내 눈앞에 서있으니 무지무지 떨리는 걸? 부정맥? 그래, 부정맥일 수도 있는 거잖.....
하이바- 야쿠 선배!!
야쿠- 아..? 아아....... 내가 뭐라고 한 거지?
* 바보같이.. 불러내고 딴생각하면 어쩌자는거야...! 하이바의 눈에도 이상하게 보였을 거 아니야..! 아아.. 창피해.....!!
하이바- 아직 아무 말씀도 안하셨는걸여!
야쿠- ..그러니까...... 그게...
* 말하는거야... 말..! 뭐라고.......
야쿠- ........하이바.
하이바- ..네에?
야쿠- ......학교 끝나고 같이 뭐라도 먹을래?
하이바- 좋아여! 다른 선배들이랑 시바야마.. 이누오카.. 전부 다 같이 가는거져? 오랜만에 다같이 밥 먹으면서, 곧 있을 결승전 이야기도 좀 해여!!
야쿠- 어어..? 그게 아니라.. 너랑 나만...........
리에프- 네? 뭐라구 하셨어여..?
야쿠- ....아무것도 아니야.
* 아, 망했다.
* 이대로 계속 간다면 너와 나의 거리가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