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저트 또 먹고 싶다 #9

실험체 101-as는 달리고 또 달렸다.그땐 새벽이었기에 오늘따라 유독 밝은 보름달이 자신을 인도해주는 불빛같았다.

--밤새도록 달려도 모자랐다.끝내 해가 뜨일때쯤에 겨우 도시 끝자락에 도착했다.

“허윽..헉..”

이렇게 숨 가쁘게 뛰어본것은 자신이 7살이었을때를 빼고 오랜만이었다.

“체력단련이라도 해야지..”

누가 들으면 참으로 어이없는 말이었다. 그를 인간이라고 하기엔 운동신경이 매우 뛰어나 인간이 아닌 괴물같은 몸놀림이었다.그런데 여기서 체력단련을 한다니말이다.

그러나 실험체의 생각은 달랐다.그렇기에 그런 말은 한것이니 이해가 안되어도 101-as의 입장이라면 불가능은 아닐것이다.

101-as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이내 아무도 없다는걸 확인하고 체력단련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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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101-as는 주변에 있는 과일들과 맑은 시냇물을 조금씩만 먹으며 버텨왔다.이미 연구소에서 굶은 적은 수도 없이 많았기에 할 수 있었던 일이었다.

“이제 가볼까.”

고요한 숲과 도시 끝자락 사이여서 그런지 소년의 중얼거림을 새소리와 잔잔한 풀잎들이 흐드러지며 스산하게 퍼지는 소리가 그에게 대답해주고 있는것같았다.

101-as의 체력단련은 사람이 할짓이 아니었다.

매일 팔굽혔다 펴기,스쿼트,장거리 달리기,윗몸일으키기,무거운 돌 한 손으로 옮기기...등등 이었는데 그렇게 열심히해서 그런지 도시 중심가로 달려갈 때 안정적으로 달려 갈 수 있었다.

이번엔 꽤 천천히(?)와서 숨이 가빠 숨을 고르는 소리도 나지 않았다.

중심가에 도착했을땐 들떠서 속으로 펄쩍펄쩍 뛰었다.

사람들은 바삐 다니며 웅성거렸고 아이들은 부모님의 한 쪽 손을 양손으로 잡고 다녔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었던건 다름아닌 맛있는 향기가 풍겨오는 빵집이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앞에 진열된 빵들이 참 정성스럽게 만들어졌다는것을 알았다.

오픈시간을 보니 막 열은 참인것같았다. 배에서는 그런것때문인지 꼬르륵 소리가 나고있었다.

하지만 돈이 없어서 서성거리고만 있을 때 빵집 주인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가 말을 건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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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0-07 21:59 | 조회 : 618 목록
작가의 말
츠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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