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곰인형(외전) [거짓말쟁이]

[외전/거짓말쟁이]

너무나도 작은 나.
너무나도 어린 너.


그렇게 만난 우리 둘은 늘 함께이길 바랬는데,
그렇게 가버린 너는 잠깐이길 바랬구나.

사실은 너의 웃는 모습이 좋았어.
사실은 너의 환한 미소가 좋았어.

그래서 너한테 갔어.
그래서 너와 함께했어.

그런데 너는 그 감정이
잠깐이길 바랬구나.







너무나도 그대로인 나.
너무나도 커버린 너.

나는 너와 여전히 함께이길 바랬는데,
너는 내가 떠나길 바랬구나.

사실은 너와 놀기를 바랬어.
예전처럼 함께 뒷뜰을 뛰놀기를 바랬어.

그래서 너를 지켜봤어.
그래서 네 곁에 있고 싶었어.

그런데 너는 이런 내가
빨리 떠나기를 바랬구나.





분명 함께 있을거라면서.
영원히 그럴 거라면서.

거짓말.

이제는 혼자 두지 않을거라면서.
이제부터 함꼐 살자면서.

거짓말.



나만 아무도 모르는 외딴 곳에 혼자두고.
너는 사람들의 웃음속에 웃고있고.

난 널 믿었고,
너 역시 날 믿었는데..

그랬는데..



이 모든게 나 혼자만의 감정이었구나.
이 모든게 나 혼자의 연극이었구나.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야!



혼자 두지 않겠다면서.
그렇게 같이 있자면서.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야!



넌 거짓말쟁이야.
이 모든게 너의 연기였던거야.

그랬던거야..


나 혼자..기대했던거야.
버려지지 않을거라고 안심했던거야.

영원히 함께라고..
나 혼자 생각했던거야.



거짓말쟁이..
넌 거짓말쟁이야..

그렇게 기대하게 해놓고..
그렇게 안심하게 해놓고..

무심하게 버리는.
뒤도 안돌아보고 가버리는.

너는 거짓말쟁이야...


기다렸어..
믿고있어..

그러니까 돌아와.
내가 잘못했어.



다시는 화 안낼게.
다시는 소리치지 않을게.

그러니까 돌아와.
제발 돌아와..


내가...잘못했어..




그런데도 뒤도 돌아보지 않는
네가 거짓말쟁이야.

거짓말쟁이..
거지말쟁이야!









아니..사실은 내가 거짓말쟁이야.
진실은 내가 아니라 너야.

널 믿은 내 잘못이야.
너와 함께한 내 잘못이야.


넌 거짓말한게 없어..
나 혼자만의 거짓말인거야..

나한테만 거짓말쟁이 였던거야.





거짓말쟁이..
난 거짓말쟁이야..

다 괜찮을거라고.
이제 시작이라고.

나 스스로 나한테
거짓말을 했던거야..










거지말쟁이..
난 거짓말쟁이야..

내가 안심하고 싶어서.
내가 여기 있고 싶어서.

계속 함께하고 싶으니까.
영원히 같이 놀고 싶으니까.

그래서 나 스스로를 속인거야.
그래서 네 탓이라고 원망했던거야.








나쁜인형..
난 나쁜인형이야..

거짓말이나 하는 징그럽고
나쁜 거짓말쟁이 인형이야.



거짓말쟁이..
난 거짓말쟁이야!

내 욕심으로...
내 추억으로...



그냥...
그렇게만 간직할게..




정말로 그럴게..















이것도 다 거짓말이지만!
잊었어? 이곳은 거짓연극이라는 것을!

벌써 잊은거야?
이곳은...






너 혼자만의 연극이라는 것을!


Bears (Abduction) [liar]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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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1-16 17:52 | 조회 : 1,813 목록
작가의 말
짭짤

잊지마요. 이곳은 현실이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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