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강아지인형

-지하
(시끌벅적)

곰인형:"어이~토끼! 오늘은 새식구 없어?"

토끼:"아, 네! 오늘은 못들였어요.
주문한 고릴라인형씨가 아직 처리중인가봐요.
어제 주문했으니 내일쯤이면 오겠죠~"

강아지인형:"....토끼"

토끼:"네? 강아지인형. 왜 그래요?"

강아지인형:"....나 주인이 필요할 때 인것 같아.
나를 사랑해줄 주인이 필요해."

토끼:"하긴...강아지인형도 여기 온지 꽤 지났는데...
제대로 된 주인한번 못 만나봤죠?
이번기회에 한번 주인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일거에요."

다람쥐인형:"토끼씨! 밖에 손님왔어요~"

토끼:"벌써요? 금방 올라갈게요."

(저벅저벅)

토끼:"아, 어서오세요."

손님:"...네"

토끼:"무엇을 드릴까요?"

손님:"...그..."

토끼:?

손님:"딸아이 한테 선물할 인형을 사려고 하는데...
저희 딸이 강아지를 좋아해서요..
강아지인형 하나 볼 수 있을까요..?"

토끼:"그럼요! 이쪽으로 오세요.
흠...아! 여기에 있네요. 이 인형 어떠신가요?"

손님:"우와....너무 귀엽네요! 딸아이도 좋아하겠어요.
이 인형으로 하나 주세요."

토끼:"여기있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손님:"고마워요. 또 올게요."

(딸랑)

-손님의 집

(벌컥)
손님:"....루희! 너 이게 뭐야?"

루희:"어..엄마, 그게...오늘 학교 숙제가 많아서.."

(퍽)

손님:".....너 엄마가 집에 돌아올때까지 청소 다 해놓으랬지?
분명히 설거지도 해놓으라고 했을텐데..
이 짐승만도 못한! 널 키운 내가 죄인이지.
이런거 하나도 제대로 하지를 못해?
안방으로 따라와!"

루희:"자..잘못했어요! 안 그럴게요! 제발..."

(쾅!)

-잠시후

손님:"휴...이제야 속이 후련하네.
내일도 이러면 그땐 더 세게 맞을 줄 알아.
아, 그리고 내일 학교 준비물에 인형있었지?
이거 가지고 가서 대충해. 그리고 혹시라도
선생님한테 꼰지르면 그때는 알아서해.
나참, 내가 너 학교준비물까지 챙겨야되니?"

루희:"...훌쩍
강아지인형이네...
엄마가 준 인형따위!"
(휙)

루희:".....그래도...인형은 잘못없으니까..."
(꼬옥)

손님:"아침부터 일가야 하니까, 귀찮게 하지말고
학교나 갔다와. 설거지랑 청소...알지?
어제 안했으니까 오늘 아침은 없어."

루희:"....다녀올게요."

(저벅저벅)

루희:"흑..흑..훌쩍"

강아지인형:"......안녕? 왜 울어?"

루희:"....너 인형인데 어떻게 말해?"

강아지인형:"왜 인형이 말을 못할거라고 생각해?
인형들은 말 할 수 있어.
일부러 말을 않하는 것 뿐이지."

루희:"....알았어"

강아지인형:"근데, 왜 울어?"

루희:".....엄마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엄마가 나를 미워해서.
그런데 내가 말을 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니까...내가 용기를 내야하는데...
용기가 나지 않아...용기를 필요로 하는 세상이
너무 서러워...."

강아지인형:"그러면 넌 무엇을 원해?"

루희:"....내가 미움받지 않는곳에 있었으면 좋겠어."

강아지인형:"그럼 나를 따라와!"

루희:?

(타다다닷)

-인형가게

(딸랑)

루희:"우와~ 인형이 잔뜩이야!"

토끼:"어? 강아지인형씨? 그리고 꼬마손님까지...
무슨일이죠?

루희:"아...그...그게.."

강아지인형:"얘가 많이 힘들데. 그래서 데려왔어!"

토끼:"하하, 앞뒤 설명을 다 자르고 말하는 것 같은데요?
꼬마손님의 사정은 알 것 같아요."

루희:"어..어떻게요?"

토끼:"인형들의 눈은 다 제 눈이나 마찬가지니까요.
지금도 보고있어요. 세상사람들을."

루희:"....."

토끼:"....갈 곳이 없다면 이곳에 있어도 좋아요.
마침 우리도 식구가 부족했으니까."

루희:"정말 그래도 돼요?"

토끼:"그럼요~! 새 식구라면 저희도 환영이에요.
손님 또래에 아이들도 많으니까,
옷이나 친구걱정은 안 해도 되요."

강아지인형:"지하로 애들한테 인사하러가자!"

루희:"응!"

-지하

토끼:"이번에 새로온 새 식구가 있어요!
이쪽에 있는 루희 양이에요. 다들 잘 지내길 바래요~"

다람쥐인형:"반가워!"

루희:"응...전학 온 기분이야, 엄~청 떨려."

다람쥐인형:"그럴 것 없어! 편하게 지내~"

너구리인형:"아, 그리고 토끼가 선물줄 거 있데,
서재로 어서 가봐."

강아지인형:"내가 안내해줄게!"

-지하 서재

토끼:"선물할 게 있어요."

(뒤적뒤적)

토끼:"짜잔~!"

루희:"...?걔는 강아지인형이잖아요?"

토끼:"하하, 이 강아지인형, 진짜 루희 양이 주인이에요."

루희:"..네?"

토끼:"지금까지 강아지인형은 루희양 어머니께서
사신거니까, 이건 제가 드리는거고..
이제 진짜 루희양 거라는 말이에요~"

루희:"헤헤...(꼬옥)
강아지인형한테 진짜 잘해줄거에요!
제가 못받은 사랑까지 꼭꼭 담아서 줄래요!"

토끼:"...그래요!"



-토끼의 방

토끼:'.....새 식구인 루희 양에..강아지인형에게 주인도
주었고... 거기다가 루희양에 이야기도 얻었으니...
그 손님은 필요없겠지?'

-손님의 집

손님:"왜...왜이러는거야!"

토끼:"....끝까지 잘못을 모르는군요.
당신의 행동으로 상처받을 아이들을
생각해보시죠."

손님:"자..잠깐!!"

(푹)

토끼:"....늦지 않을 때...






부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시길.



Puppy doll End..

0
이번 화 신고 2016-01-09 20:16 | 조회 : 2,274 목록
작가의 말
짭짤

잘못을 하는건 쉽지만, 잘못을 뉘우치는 건 어렵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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