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여주는 뒤를 돌아본다.
"뭐지...?"
그러나 뒤에는 아무것도 없다.
여주는 불안함을 표정으로 드러내며 전화 앱을 누른다.
112를 치고 언제든지 신고 할 수 있도록 한다.
점점 걸음이 빨라진다.
"헉... 헉..."
숨이 찰 때까지 달리지만 뒤에서 그가 따라붙는 것을 막을 순 없다.
여긴 사람 없는 골목이고, 손에 든 핸드폰은 이미 떨어트렸다.
"누...누구야...!"
-찰칵
찰칵 소리가 여주의 마음을 더 괴롭게 한다.
"누구냐고...!"
그의 목소리가 들린다.
"나? 스토커. 보면 몰라?"
"미쳤구나 너."
"응. 너한테."
"지X하지마!!"
여주는 화난듯이 보인다.
"이런, 화내지마.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 보자."
그는 미소를 지으며 빠르게 사라진다.
"허억... 허억..."
가쁜 숨을 몰아내쉬며 천천히 주저앉는다.
"왜... 왜 나한테 이런일이..."
그리고 눈물을 흘린다.
_
"컷! 다음 신 촬영합시다."
NG한번 안내고 촬영하다니. 역시.
감독님들 눈에도 김재우의 실력이 슬쩍슬쩍 보여지는 것 같다.
김재우가 내가 있는 곳으로 왔다.
"잘 했어."
"정말요?"
"그래."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있는 강아지 같아서 무심코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앗! 내가 촬영할 신이네. 가야겠다!"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있는것을 깨닫고는 빠르게 도망쳤다.
'머리 느낌 좋다...'
이런 생각 할때가 아닌데... 그래도 느낌 좋았어...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