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는 평범하게 한다고 했잖아요 1

며칠이 지났는지도 모르겠다. 엄마가 아닌 다른 여자가 유모차를 밀고있고 나는 그 유모차에 타고있었다. 엄마와 아빠는? 하루에 몇번씩 나를 보러 왔다.

오빠도 있다. 3살인데 나를 보고 '귀여워! 귀여워!' 하는게 너무 귀여웠다. 엄마 아빠는 아주 예쁘시고 잘생기셨고 오빠는 그 유전자를 받아 매우 귀여웠다. 지금은 귀엽지만 나중엔 정말 잘생겨질 것같다.

이 여자는 유모의 역할인 것 같다. 예전에 바쁜 귀족들이 아이를 키울때 아이를 대신 키워주던 사람.

"어머, 아기가 너무 예뻐요!"

길가던 사람이 나를 보고 말했다.

'훗. 보는 눈이 있군.'

신이 날 제대로 보내셨나보다.

"호호 그렇죠?"

여자는 자랑스럽다는 듯이 나를 보았다.

1년이 지났다.

'심심해. 심심해. 심심해!'

...이 생각밖에 안났다.

아기의 생활은 생각보다 지루하다.

먹고,자고,싸고의 반복.

제대로 놀지도 못하니 놀고는 빼자.

'핸드폰!!!!'

그래도, 오늘은 내 생일이다.

첫번째 생일이니까 돌잔치다.

'뭘 집을까? 돈? 실? 청진기? 판사봉? 마이크?'

음,내 꿈은 가수니까 마이크를 잡아야지.

부모님은 최대한 보통사람이 하는것처럼 돌잔치를 꾸미신다고 했다.

난 그게 더 좋았다. 너무 화려해서 내 방도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보석속에 있는 느낌일까.

부모님이 돌잔치는 단 한번이니까 화려하게 해야지! 했으면 화려함에 눈을 못뜰것같다.

다행이다.

'아...힘들다.'

부모님께서 얼마나 부자고 권력이 얼마나 많길래, 선물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냐. 이러다 해 지겠네!

뜯는덴 얼마나 오래걸릴까? 마치 황제에게 사랑받는 황녀가 된 기분이다. 그 황녀도 이렇게 선물이 산을 이룰텐데. 으어어어. 지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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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9-23 18:59 | 조회 : 1,797 목록
작가의 말
윤 #YOON

ㅎㅎ 추석이라 시간 많아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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